저는 이번대선엔 투표권이 없습니다. 얼마전 근로기준법위반으로 받은 집행유예때문에 25년만에 처음으로 투표일에 집에서 편히 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없어서 그냥 “기권도 정당한 권리의 행사라고”이야기를 했더니만.
아이 왈.”아빠 투표권 나에게 줘”라고 하네요.참…..다 말할 수도 없고.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씨를 지탱하는 힘이 수도권 40대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참으로 우울합니다.원인은 부동산과 교육정책에 대한 실망이라고 합니다.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기전에 실망에 대한 반작용이 “이명박”씨라는 것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저도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주택한채로 종부세를 납부하지만 종부세를 없애려고 하는 이명박을 지지하면 부동산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는지…특목고설립을 자율화하고 대입자율화를 하겠다고 하는 사람을 지지하면 사교육문제가 해결되는지..
한겨레신문에 성한용기자님이 쓴 글은 읽으면서 참담했습니다.
시대정신은 “성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시대의 성공은 “돈”입니다.
2002년 대선에서 권영길후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행복하십니까?살기 나아졌습니까?”
진짜로 힘들어졌습니다.저만 해도 김대중정부가 등장할 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좋아졌다기 보다 힘들어졌으니까…
“성공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
나는 이런 정신이 아이들에게 새겨지는 것이 솔직히 두렵습니다.
“나의 땀,열정과 실력으로 성공을 할 수 있다”라는 도전정신이 아이들에게 남을 수 있는 사회이기를 바랍니다. 기업가정신은 바로 이런 도전정신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믿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