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산악둘레길 – 남태령능선

1.
자전거, 등산 그리고 걷기. 제가 주로 하는 운동입니다. 팔을 접 질린 이후 몇 주째 계속 산을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주 청계산 큰 둘레길을 다녀왔습니다. 제딴에 내 마음의 길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먼 산을 다니지 않고 가까운 곳을 다니다 보니까 무슨 뜻을 자꾸 만듭니다. 그래서 청계산 큰 둘레길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혹시 관악산 큰 둘레길도 가능할까 생각했습니다. 청계산 찍고 관악산 찍고 우면산을 넘으면 과천 산악둘레길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리속으로 예상 길을 그려보았습니다. 그런데 남태령이 문제였습니다. 몇 블로그에서 남태령 능선이 있다고 했지만 남태령을 넘을 때마다 찾아 보았지만 입구를 찾을 수 없습니다. 포기할 수 없어 다시금 길을 찾아 보았습니다. 어떤 분이 올려놓은 사진 한장을 단서로 하여 길을 찾아 떠났습니다. 지난 주 일요일입니다.

2.
우선 남태령을 올랐습니다. 과천에서 오르다 보면 콘크리트 옹벽이 끝나고 철제 파이프로 이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곳이 숨겨진 입구입니다.

처음 가보는 길을 오를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이 다닌 흔적을 찾으면 됩니다. 남태령능선도 같습니다. 다만 군부대에서 진지공사를 해놓은 흔적을 따라가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주로 군부대 철책선을 따라 능선을 타는데 어는 정도 오르면 부대와 부대를 연결하는 콘크리트 도로가 나옵니다. 저는 이곳에서 헷갈렸습니다. 오던 방향을 따라 계속 올랐는데 사격장옆이고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되돌아 와서 오르막에 있는 철책선우측으로 올랐습니다. 처음부터 이 길을 선택했으면 더 힘들었을텐데. 이 때부터 사람의 흔적을 따라 계속오르면 됩니다. 산길따라 쉼터을 보시면 사진에 설명을 잘 달아놓았습니다. 참고로 하시길…..





오르면서 계속 찾았던 곳이 마애불상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좀 투박한 듯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힘든 산행중 만나니 절로 경건한 마음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가는 길을 멈추고 삼배를 경건히 드렸습니다.

“오늘도 무산히 산을 오르 내릴 수 있도록!”

남태령능선을 수방사능선이라고도 합니다. 군부대와 붙어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는 곳곳에 통행금지라는 표말을 자주 접합니다. 가능하면 철책선을 넘어 가지 않고 우회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흔적도 그렇게 나 있습니다. 오르는 길 건너편이 용주골능선입니다. 하산길입니다.

봉우리 하나를 만났습니다. 남태령능선과 용마골능선이 만나는 곳입니다.? 앞으로 오르면 관악문으로 이어집니다. 이제 더 오르지 않고 하산입니다. 남태령노선을 아는 것이 목적이기때문입니다.

3.
작년 가을에 찾았던 용마골능선보다 편하게 내려왔습니다. 지난번과 다른 길이었습니다. 과천을 아파트단지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도심만 그렇고 주변을 보면 다양한 주택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빈부의 차이를 느낄 정도로 차이가 많이나는 주택들입니다. 용마골은 비슷한 수준의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산길에서 만난 더불어숲이라는 공동주택단지는 공동체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직접 지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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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할미꽃이 피어 있네요. 허물어질 듯 한 이발소가 추억으로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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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끊겨있던 고리를 찾았습니다. 이제 우면산입니다. 우면동으로 내려야 화물터미날을 통해 옥녀봉으로 오르면 관악산을 타고 내려야 남태령을 건너 우면산을 종주한 후 우면동으로 내려야 옥녀봉으로 오를 수 있네요. 산악둘레길 찾기. 두번째였습니다.

 

(*)2011년 9월에 쓰인 어떤 블로그의 글입니다. 남태령능선을 사진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남태령~남태령고개(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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