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소셜트레이딩인데…

1.
지난 주 목요일 평소 자주 보는 분들과 술자리를 했습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말이 귀에 쏙 들어왔습니다.

“투자자들이 자문형 랩에 가입을 해서 운용계좌를 조회하여 따라하기를 한다”

조금 알아보았습니다. 2010년 9월 랩계좌와 관련된 기사중 한 대목입니다.

올 들어 인기몰이 중인 자문형 랩 등 랩어카운트 상품을 운용하는 증권사들은 앞으로 기준지수(벤치마크)보다 더 높은 수익을 냈을 때만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다. 또 투자자문사 포트폴리오를 따라 투자하는 추종매매를 막기 위해 가입자의 랩 계좌 매매정보 조회를 일정기간 금지하는 조치는 강제규정을 두지 않고 증권사와 가입자가 자율 결정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추종매매를 막기 위해 랩 계좌의 매매정보 공개를 1~2주 동안 제한하려던 방침은 명문화하지 않고 증권사와 가입자가 자율적인 계약으로 정하도록 했다. 조인강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지금도 매매내역 공개를 하루에서 1주일 정도 제한하도록 계약한 사례가 많다”며 “투자전략을 노출하고 싶지 않은 증권사와 매매내역을 알고 싶은 가입자가 협의를 통해 상반된 이해를 조정하도록 허용했다”고 말했다. 그 대신 랩 운용정보가 메신저 등을 통해 유포되지 않도록 증권사 내 정보교류 차단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증권사 랩 계좌 위탁매매 수수료 못 받는다중에서


장중 리딩이나 유사투자자문사들을 믿지 못하고 실계좌의 운용내역만 믿을 수 있다는 투자자의 심리입니다.

2.
같은 듯 하지만 다른 기사입니다.

지인에게서 투자받은 3억원의 원금은 눈덩이처럼 불어 수백억원대로 늘어났다. 성 회장과 함께 한 직원들도 시스템 트레이딩 덕을 톡톡히 봤다. 남부러울 것 없는 상황. 성 회장과 동료들은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투자자문사 설립을 통한 제도권 진입이 바로 그것이다.

PK투자자문. 성 회장의 이름의 이니셜을 딴 이름이다. 수익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이기도 하다. PK투자자문의 최대 마케팅 무기는 바로 성 회장 계좌를 비롯한 실제 운용계좌를 고객들에게 그대로 오픈하는 것이다.

성 회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수익으로 고객에게 말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운용계좌 오픈..수익률로 말할 것”중에서

“계좌를 공개하겠다”고 합니다.소셜트레이딩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계좌를 공개하는 것과 차이가 없습니다. 물론 세부적으로 다르지만.

3.
미국 Tabb Group은 소셜트레이딩을 하는 투자자를 Social Investor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소셜트레이딩이 확대되면서 직접투자가 늘었다고 합니다.

While not every retail investor is ready to drop his or her Merrill Lynch advisor to day trade on an E*Trade Pro account, signs of a move toward self-directed investing are growing. Charles Schwab, the largest discount broker by client assets, saw its individual investor assets grow to $644.6 billion in the third quarter this year, a 13% increase from the previous quarter. In contrast, advisor-directed assets, which had been growing ahead of individual investor assets over the past year, grew only 2% to $609.9 billion over the same time period.
ETFs, in particular, have grown in popularity among retail investors. At Charles Schwab, individual retail investors owned 37% of ETF assets in the third quarter of this year, a jump of 57% from a year earlier. Not only is it easier than ever to invest in equities, there are new ‘social’ ways to do it.
Retail Investing Redux: ‘Social Investing’중에서 

Redux라는 말을 붙인 이유입니다. Social Trading 혹은 Social Investing을 Virtual Mutual Fund라는 개념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The social investing services are essentially competing networks of talent ? funds, individuals, even managers using simulated capital. 

리테일시장을 키운 것은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도전입니다. ‘직접 투자자들의 네트워크’에서 길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나라마다 제도와 문화가 다르지만 투자자의 심리는 똑같습니다.

자문형 랩을 두고 벌어지는 흐름속에서 소셜트레이딩 혹은 소셜투자의 맹아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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