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물 마지막 방송을 보았습니다.
술약속을 끝내고 들어와 마지막 20분을 남긴 때 보았습니다.
서혜림 대통령이 감동적인 고별연설을 하였습니다. 말 하나하나가 의미가 있더군요.
흔히들 성공한 대통령을 경제발전의 성과로 평가합니다.하지만 경제발전의 결실을 국민여러분들에게 공정하고 조화롭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정치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국민여러분의 보다 나은 살림살이이와 인간적인 생활을 존재하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신성한 국회에서 참담한 난투극이 벌어지는 이유는 그만큼 첨예한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때문입니다.짧게는 국민여러분의 살림살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길게는 우리와 우리아이들의 미래를 바꾸어놓을 것이 바로 정치입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작은 법률 하나가 여러분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 잊지말아주십시요.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정치가 썩었다고 다 똑같은 인간들이라고 매일 싸움질이나 한다고 욕하고 외면해 버려서는 아무것도 달라질 수 없습니다.그들이 왜 싸우는지 무엇을 가지고 싸우는지 국민여러분들께서 들여다 보셔야 합니다.
그 진흙탕속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여러분의 권리를 지켜내는 것인지 무엇이 아이들의 장래를 위한 것인지 같이 고민하고 또 고민해주셔야 합니다. 국민여러분, 정치인은 미워하시더라도 정치는 버려서는 안됩니다.
정치를 사랑해주셔야 합니다.
2.
드라마로 보면 대물은 잘 만든 드라마가 아닙니다. 인물들이 너무 단선적이고 이야기구조도 단순합니다. 그렇지만 중간 중간 대사는 ‘작은 정치학 교과서’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마지막 고별사는 한국정치를 이렇게 바라보십시요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다 이해관계가 같다는 말은 허구입니다. 다 다를 수 없지만 그렇다고 다 같지 않습니다. 국익이라는 말은 이미 누군가의 이해를 담고 있습니다. 서혜림이 마지막에 한 말을 다 맞습니다. 하나더 중요한 점은 “나의 이해는 무엇인지, 그리고 나의 이해를 가장 잘 대변하는 집단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3.
예전에 트위터로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이순재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정치인의 소신이라는게 결국 무언가?정치인의 인생이 모두 담긴 삶의 고백이 아닌가.그 고백을 국민에게 이해받고 설득하는게 정치라면 서혜림의프로포즈는 가장 아름답게 남을 사랑의 고백”
정치인의 소신이 삶의 고백이듯이 경영자의 소신은 기업의 비전이자 문화입니다.삶이 녹아나는 경영이 필요합니다. 돈을 위한 경영이 아니라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반영한 경영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