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다큐 서울의 달밤

1.
지난 추석, 아주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뮤직다큐’라는 형식입니다. 간단한 소개를 기사로 대신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뮤직 다큐 서울의 달밤’은 두렵기만한 서울로 첫 걸음을 내민 지방 출신 청춘들이 겪는 좌충우돌 서울 적응기를 다루고 있다. ?고향에선 꿈도 꾸지 못하던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을 살아가는 젊은이들과 그들의 이삿짐을 오랜 세월 나른 이삿짐센터 사장이 증언하는 ‘청춘 주거학 리포트’가 펼쳐진다. 또 고시원 총무로 일하는 이지원씨의 각오와 도전기를 담은 노량진 청춘 블루스는 물론 미용실 초보로서, 유명 셰프 식당의 견습생으로서, 택배회사 직원으로서, 수십가지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가는 씩씩한 여대생들의 모습에서 또 다른 나영이들의 이야기를 찾아본다.
오늘도 자신의 미래를 향해 용맹정진하는 청춘들의 꿈과 도전 그리고 때때로 다가오는 좌절이 담긴 영상에 ‘빨래’의 대표 넘버인 ‘서울살이 몇 핸가요’, ‘비오는 날이면’, ‘슬플 땐 빨래를 해요’, ‘자 마시고 죽자’ 등이 녹아들어 서로 만나고 또 엇갈리면서 만들어내는 또 다른 인연들의 삶을 바라보게 한다.
뮤지컬 ‘빨래’, 뮤직다큐 ‘서울의달밤’과 함께 청춘들을 응원하다중에서

2.
서울의 달밤은 1994년 TV에서 방송되었던 서울의 밤을 떠오르게 합니다. 달동네 사람들의 애환을 아주 애잔하게 그렸던 드라마입니다. ‘영화속 추억의 부스러기’에서도 소개했던 바와 같이 한석규,최민식,채시라등이 출연하였습니다.서울의 달밤은 ‘서울의 밤’과 시대 배경이 다릅니다. 94년이후 15년이 흐른 지금, 서울이 변한만큼 우리의 세상살이도 바뀌었습니다.

서울의 달밤은 새로운 달동네라고 할 수 있는 지하방, 옥탑방에서 살아가는 자영업자,비정규직등을 다룹니다. 그렇지만 서울의 밤과 달리 어둡지는 않습니다.마지막에 울려퍼지는 합창이 삶의 애환과 더불어 청춘의 희망을 말합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나요.
그대 눈물, 그대 웃음이 담긴 사연 새겨질 방 찾아 떠돈시간 얼마나 되나요.
그대 잃어버린 꿈, 그대 두고온 꿈 다시 꾸어요. 다시 꾸어요.
서울살이 여러해 당신의 꿈, 아직 그대론가요.
나의 꿈 닳아서 지워진지 오래.
잃어버린 꿈 어디어디 방에 두고 왔나요.
빨래처럼 떨어질 우리의 일상이지만 당신의 젖은 마음 빨랫줄에 널어요.
바람이 우릴 말려줄거예요.
당신의 아픈마음 꾹 짜서 널어요.
바람이 우릴 말려줄거예요.
당신의 아픈마음 털털 털어서 널어요.
우리가 말려줄게요.
당신의 아픈 마음
우리가 말려줄게요. 

뮤직다큐 서울의 달밤은 2008년 가장 인기있었던 창작뮤지컬인 ‘빨래’를 다큐기법으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현재 2011년 1월 9일(일)까지 공연을 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홈피에서 확인하시길.

(덧붙임) 아래는 빨래OS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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