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Pad 동영상을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사고싶은 충동이 느껴집니다. 영화평론가 심영섭씨가 한국일보에 기고한 칼람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두 주를 쓰고 나니, 아이폰에 어떤 철학이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애플사의 CEO 스티븐 잡스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느낀다고나 할까. 터치라는 감수성이 기계문명과 융합할 때의 놀라움, 부가기능과 주기능이라는 이분법적 경계를 없애는 발상의 전환과 기능의 평등성, 온 세상과 네트워킹 하여 집단지성을 만들어 내지 않고는 생존 불가능하다는 협업의 가능성 같은 것들이다.
그러고 보니 이러한 메시지는 과거 스티브 잡스가 히피 생활을 했고 각종 종교와 철학에 심취한 전력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 마디로 철학하는 기계, 인문학적 감수성과 기계문명의 결합, 그리고 세상 온갖 것에 갖는 호기심. 아이폰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영감은 바로 마음과 두뇌와 지식을 열어서 주고 또 주고, 받고 또 받으라는 것은 아닐까. 아이폰을 쥐고 하는 이 생각 저 생각. 아, 이 생각을 누구와 나누지? 빨리 트위터를 켜야 겠다.
거의 아이폰예찬론입니다.? 아마도 애플이 파는 것은 바로 이런 문화, 감수성이 아닐까 합니다.
2.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을 스마트폰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금융어플리케이션을 모바일뱅킹, 모바일트레이딩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누가 작명을 하였는지는 모르지만 사실(Fact)만을 보여주는 이름입니다.
만약 모바일대신에 터치라는 이름을 붙여서 터치뱅킹, 터치트레이딩이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발상이 바뀝니다. 서비스를 운용하는 기계에 주목하지 말고 제공하는 서비스의 감성, 흔히들 사용자경험(UX=User Experience)이라고 하면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사실 제가 아이폰에 열광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이기때문이 아니라 터치라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자연스러운 경험때문입니다.
아이폰이전에 터치라는 환경을 제공한 기기를 사용하였습니다. 고진샤의 넷북과 뷰티폰입니다. 넷북은 윈도우 XP를 기반으로 한 Tablet Edition입니다. 태블릿 환경은 내 손이 내 신체가 아니라 그냥 마우스의 대체재일 뿐입니다. 그냥 마우스 대신 무엇을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뷰티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이폰은 다릅니다. 내가 기계를 사용합니다. 아이폰이전과 이후의 터치는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터치혁명이라는 단어로 현재를 표현한다면 저는 동의합니다.
3.
터치혁명하에서 금융소프트웨어, 특히 개인고객용 소프트웨어의 특징도 당연히 터치(Touch)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모바일뱅킹, 모바일 트레이딩이라는 수준에서 터치뱅킹, 터치트레이딩으로 질적으로 전환하여야 합니다. 아마도 아이패트는 이런 흐름에 가속도를 붙이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저 터치(Touch)를? 모바일기기를 이용하는 환경쯤으로 생각하는 시각를 바꿀 수 있도록 합니다.
미국 Bank Technology에서 iPad가? 모바일뱅킹에 가져올 영향에 대해 분석하였습니다.
Geoff Knapp, vice president, online banking and consumer insights for Fiserv, a financial information management and service provider, believes the iPad in particular, with its iPhone-like operating system, iTunes App Store and 9.7 inch touch screen, could present an advantage in the future to
banks willing to adopt the technology early and develop native apps. Early on, he believes banks will promote banking on the iPad through a mix of browser-based banking, already-existing iPhone apps and basic iPad-specific apps.“There will be a handful of early adopters that will probably invest in whole-new user experiences that we’ve never seen, and then there will be the laggards that look at those and do something slightly different,” Knapp said. “So there will probably be a multiyear wave approach, as I would imagine. I think the danger there for banks that wait, there’s a chance to fall behind.”
What the iPad Means to Mobile Banking 중에서
Touch Banking과 Touch Trading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리고 터치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많은 투자를 진행하여야 합니다.
“Touch banking via the iPad or other devices means there’s another opportunity to support mobile banking services that would manifest
themselves in this new channel.. What we invest a lot in is understanding the capabilities that are out there, developing those concepts and capabilities and testing them with different users and businesses.”
Touch 기술은 Mouse와 다르고 다른 경험을 갖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Where using a mouse is an acquired skill, being able to touch and interact with the screen itself is highly intuitive.
어제 글에 포함하려다 못한 내용이 있습니다. Touch관련해서 글을 읽다가 Design Guideline과 관련한 몇개의 글을 보았는데..그만 북마크를 잊어벼렸다 다시 확인했습니다.
Touch Gesture Reference Guide
http://www.lukew.com/ff/entry.asp?1071
iPad Design: Realism Requires Experience
http://www.lukew.com/ff/entry.asp?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