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듬의 결기(決起), 나이 어림의 결기(決起)

1.오늘 4월 혁명 50주년입니다.? 대학시절? 이맘때? 대학교 38동 건물 뒷편에 있는 4월기념탑을 참배하고 하루 시작하였습니다.? 4월 혁명은 나와 가까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 수유리는 지나간 기억속에 남아 있고 4월의 핏빛은 잊혀져 갑니다.

시간은 망각으로 나를 이끌고 도전과 투쟁보다는 순응을 가르칩니다. 그렇지만 피를 흘리며 갈구했던 이상이 나이든다고 잊혀질까요?

4·19혁명 당시 대학생 신분으로 혁명의 전면에 나섰던 두 사람이 정부가 유공자로 선정해 주는 건국포장을 거부했다.

‘사월혁명회’는 18일 이 단체 회원 황건씨(71·전 사월혁명회 상임의장)와 서정복씨(70·전 사월혁명회 공동의장)가 4·19혁명 5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4·19혁명 유공자(건국포장) 272명에 포함됐지만 수상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19혁명 이후 5·16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만들어진 상인 데다 유공자 선정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서씨는 “박정희 정권은 4월혁명으로 이뤄진 민주화를 부정한 정권이기 때문에 이때 만들어진 상이라는 것 자체가 문제이고, 대상자에 유신을 지지한 사람 등 4·19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한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며 “친일파와 독립운동가에게 같이 상을 주는 셈인데 전부 재심사해 4월혁명 정신을 부정한 수상자를 골라내면 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군사정권이 제정한 포상 거부중에서

2.4월이면 진달래를 떠올립니다. 진달래의 눈 부신 붉은 빛이 피빛을 떠올립니다. 투쟁, 희생입니다.

4월이면 꼭 부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haiku url="1120763943.mp3" title="4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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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네 저기
난만히 멧등마다
그날 쓰러져 간
젊음 같은 꽃사태가
맺혔던 한이 터지듯
여울여울 붉었네
그렇듯 너희는 지고
욕처럼 남은 목숨
지친 가슴 위엔
하늘이 무거운데
연련히 꿈도 설워라
물이 드는 이 산하”

 

3.4월혁명때 수많은 분들이 희생되었습니다. 그 중의 한분을 소개합니다. 60년 15세? 진영숙양입니다. 미아리에서 시위하던 도중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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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는없는? 관계로 어머님 뵙지 못하고 떠납니다.
끝까지 부정 선거 데모로 싸우겠습니다.
지금 저와 저의 모든 친구들 그리고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하여 피를 흘립니다.

어머니, 데모에 나간 저를 책하지 마시옵소서.
우리들이 아니면 누구가 데모를 하겠습니까.
저는 아직 철없는 줄 잘 압니다.압니다.
그러나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어떻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모든 학우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나간 것입니다.

저는 생명을 바쳐 싸우려고 합니다.
데모하다가 죽어도 원이원이 없습니다.
어머닌, 저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무척 비통하게 생각하시겠지만,
온 겨레의 앞날과 민족의 해방을 위하여 기뻐해 주세요.
이미 저의 마음은 거리로 나가 있습니다.
너무도 조급하여 손이 잘 놀려지지 않는군요.

부디 몸 건강히 계세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의 목숨은 이미 바치려고 결심하였습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상 이만 그치겠습니다.

“만약 지금 우리가 자유를 조금이라도 누리고 있다면 그대때문입니다.
[haiku url="1374215193.mp3" title="4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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