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시세 직접 수신’을 보면서

1.
증권사가 해외선물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각광을 받은 업체가 있습니다.
지금은 Sunguard가 인수한 GL-Trade입니다. 국내최초로 해외선물서비스를 제공하였던 한맥선물(지금은 한맥투자증권)이후 해외선물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중 90%이상이 GL-Trade를 시세제공 및 주문라우팅업체로 선정하였습니다.

물론 해외선물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투자사가 CME에 상장된 상품만을 취급하지 않습니다. TOCOM, SGX등 여러 나라의 거래소에서 거래된 온라인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Order Routing 업체를 선정하여야 합니다. 다만 CME의 경우 거래량이 많고 KRX가 CME 연계 코스피200선물을 CME에 상장하였기때문에 CME로부터 시세를 직접 받을 수 있다면 그만큼 투자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2.
이미 CME는 앞서 말한 CME 연계 코스피200선물때문에 KRX와 협력하여 한국에 Globex Hub를 설립하였습니다.

CME 서울 통신허브CME그룹은 투자자들의 통신 속도 향상을 위해 세계 주요 도시*에 통신허브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세계 8번째이자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서울에 통신허브를 설치함으로써 KRX와의 연계거래에 거는 CME그룹의 기대를 보여주었다.

* 암스테르담, 더블린, 런던, 파리, 밀란, 싱가포르, 상파울로

서울 통신허브 설치로 투자자 및 회원사가 언제든지 CME Data 센터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었으며, 국내 투자자는 보다 빠른 통신환경*하에서 「CME연계 코스피200선물 글로벌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 기존 아시아지역 허브인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경우에 비해 주문 및 시세정보 처리시간이 0.1초가량 단축됨
CME 서울 통신허브 오픈 기념식 개최중에서

CME는 한국에서 Globex Hub를 이용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였는데 바로 CME 시세 제공입니다. 0.1초의 차이를 이용한 영업전략입니다. 그 결과 첫번째 사례가 나왔습니다.

우리선물은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거래소 CME로부터 직접 시세를 수신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그간 해외선물 관련 시세는 별도 시세제공 업체를 통해 제 3국을 거쳐 수신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작년에 코스피200선물 24시간 글로벌 거래를 위해 CME가 서울에 전산 허브를 건립해 시세를 직접 수신할 수 있게 됐고 우리선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직접 시세 수신에 성공한 것.

우리선물은 “자본시장법 이후 증권사들의 선물업 진출로 인해 기존 선물회사들의 경쟁력 확보가 화두로 떠올랐다”며 “국내 최초로 CME 직접 시세수신에 성공해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선물, 국내 최초 CME 시세 직접 수신 중에서

3.
위의 기사를 보면서 사건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2008년 겨울 코스콤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FIX에서 발표한 FAST라는 프로토콜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는 이야기입니다. 간단히 자료를 준비하고 PT를 진행하였습니다. KRX가 차세대를 개통하면서 시세데이타가 많이 늘었습니다. 거래량이 많은 주식이나 선물/옵션의 경우 시간대에 따라 병목현상이 발생해서 이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FAST를 검토한다고 하더군요.

코스콤의 요청이 있어서 FAST를 이용하여 국내시세에 대한 영향분석을 하였습니다. 두 달정도 개발자가 업무분석을 하고 표준라이브러리를 구축하였습니다. 하루치 Tick Data를 읽어서 TCP 혹은 UDP환경에서 FAST를 사용했을 때 효과를 분석하였습니다. 두 달 고생해서 자료를 넘겼지만 그 뒤로 흐지부지 소식이 없었습니다.(^^;)

Test Case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중 Cast4에 대한 결과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Low Latency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FAST만 적용하여도 이상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TCP를 사용하여도 비슷한 결과가 나옵니다.

CME를 보면서 FAST생각이 든 이유는 FIX/FAST를 만들 때 CME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현재 Market Data를 FIX/FAST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때문입니다.

FIX/FAST on the Market Data Platform SDK

저는 2003년에 Market Data표준으로 MDDL이라는 프로토콜을 지원(?)하였습니다. 그래서 코스닥에서 MDDL변화서비스를 개발납품하였습니다. 그런데 MDDL은 지지부진하고 FIX/FAST가 FIX의 지원을 받아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국내에서 FIX/FAST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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