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ure와 Arrowhead의 비교

1.
한일간에 자존심경쟁이 시작됩니다. 자본시장의 핵심은 거래소의 매매체결시스템입니다. KRX는 2009년 3월부터 Exture라는 이름의 차세대매매체결시스템이 가동중입니다. 그런데 KRX보다 차세대시스템을 먼저 시작한 TSE가 몇 번의 연기끝에 드디어 2010년 1월 가동을 시작합니다.TSE와 KRX의 차세대에 두번에 걸처 작성한 글을 함께 참조하셨으면 합니다.

KRX와 TSE의 차세대시스템 비교
일본동경증권거래소의 차세대매매체결시스템

TSE(Tokyo Stock Exchange)에서 발표한 차세대시스템인 Arrowhead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동경증권거래소는 내년 1월 4일부터 가동하는 차세대시스템인 Arrowhead에 대한 개념을 발표.기관투자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주문처리시간을 현재보다 1/400에서 1/600로 대폭 단축함으로써 해외거래소와 경쟁할 수 있는 고속성을 실현하였다.

증권회사가 주문을 보내고 다시 거래소가 결과를 보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현재 2~3초에서 0.005초(5 milisecond)로 단축되었다. 고속화를 통하여 주문처리건수도 증가하여 기관투자가들에 의한 High Frequency Trading이나 알고리즘트레이딩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arrowhead
자세한 자료는 Arrowhead 소개서를 참조(일본어입니다)

또한 TSE의 Arrowhead에 대응하는 Arrownet을 2009년 7월에 가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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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期システムの基幹網を構築,大容量と低遅延を徹底追求 을 참조

2.
그럼 KRX의 EXUTRE은 어떨까요? 한국거래소 IT통합추진단 부단장으로부터 들어보죠.

4. 특히, 매매체결속도가 체결건당 0.04초 정도라고 하던데, 얼마나 빠른 것이고 왜 빨라야 하나?

0.04초는 인간의 감각영역을 초월한 속도로 주문 즉시 체결 결과를 통보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EXTURE 가동 후 투자자들이 주문매매체결이 잘못된 것으로 오인하여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 문의가 쇄도했다고 합니다.? 외 국 거래소 시스템과 비교시에도 EXTURE의 매매체결 속도는 월등한 수준입니다. 외국 거래소에서 매매체결에 소요되는 시간을 발표하지 않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간접적으로 주문응답시간을 기준으로 비교해 볼 때 EXTURE는 8ms(1000분의 8초)미만으로 10ms 이상이 소요되는 외국거래소에 비해 20%이상 빠른 성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 거래소와 달리, 제출된 주문을 절대로 유실시키지 않아야 하는 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EXTURE의 성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매매체결시스템에 있어 빠른 처리속도는 신속/정확한 가격의 발견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즉 빠른 매매체결을 보장함으로써 가격의 왜곡 없이 그 시점의 시장가격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거래시스템의 빠른 처리속도는 투자자 유인과 직접적으로 연관 관계를 갖습니다. 외국의 경우, 특정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이 자기 플랫폼에서만 거래되던 거래소 집중의무가 사라졌고 동일한 종목을 거래할 수 있는 다양한 거래 플랫폼이 등장했습니다. 그 결과로 투자자는 다양한 플랫폼 중 최우선호가가 있는 즉 거래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택하여 주문을 제출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프로그램화 하여 처리하고 있습니다.

즉 투자자를 얼마나 끌어 들이느냐는 속도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에 달렸고, 트레이딩 플랫폼이 시장 자체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5. 속도가 빨라지면 투자자의 매매행태, 또는 업계에 미칠 영향이 클 것 같은데?

현 재 증권거래의 추세를 살펴보면, IT 발전에 따른 증권거래 자동화를 이용한 알고리즘 트레이딩이 미국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2006년 美·유럽 시장 주식매매수량의 약 20%가 알고리즘 트레이딩으로 체결되었고, 동 비율은 2008년 약 24%,? 2010년에는 약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세계적인 트랜드와 뛰어난 처리성능을 가진 EXTURE의 가동이 맞물리면서 알고리즘 트레이딩 및 Daily Trader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이러한 투자자들의 매매행태를 충족하기 위한 회원사시스템의 처리속도도 더욱 중요해지면서 EXTURE의 처리속도에 부합하는 회원사 시스템의 Upgrade도 가속화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켓초대석] 한국거래소 김정우 이사
중에서

3.
이상의 비교를 했습니다. TSE가 내년 1월에 가동하면 최종적인 비교가 마무리되리라 생각합니다. Exture와 Arrowhead를 비교하는 이유는 매매체결시스템의 수출을 통하여 자본시장의 표준을 주도하려는 계획때문입니다. 이점은 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NYSE Euronext, Nadaq OMX 및 TSE도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기때문입니다.? 특히 세계거래소간의 합종연횡이 진행되는 가운데 시스템의 수출은 합종연횡의 주도권과 관련되어있기도 합니다.

5 Comments

  1. 최원백

    아따 나한티 너무 어려운 주제네요..ㅎㅎㅎ
    늘 연구하시는 모습 좋습니다.
    12월에 송년회 안하나요? ㅎㅎ

    Reply
    1. smallake

      지난 모임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 12월 송년회가 좋을지 2010년 신년모임이 좋을지 한번 전통을 놓겠습니다.

      가는 한해 오는 새해. 모두모두 만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미리 인사를 드립니다…

      Reply
  2. salbang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이라 퍼가겠습니다. ^^

    Reply
    1. smallake@nate.com

      오히려 영광입니다.서로 읽고 공유하면서 좀더 좋은 – 고객이 만족하고 개발자도 만족하는 ^^ –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Reply
  3. smallake@nate.com

    Arrowhead와 관련된 글을 왜 많이 보셨나 했더니만 어제가 바로 TSE 차세대가 개통되는 날이었네요.^^

    FT.com에서 관련된 보도를 하였습니다. 아래는 아시아경제기사입니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sec=inv1&idxno=201001040924016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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