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는 오른손잡이입니다. 그렇지만 양손잡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왼손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면도할 때, 화장실을 이용할 때(?), 칫솔질할 때도 왼손을 사용합니다. 왼손을 사용하기 시작한 때는 80년대말부터입니다.
89년말인가 연세대 노동자대회를 준비할 때 현수막을 설치하러 나무에 올라갔습니다. 잘 설치하고 내려올 때 그만 줄에 걸려 넘어졌고 오른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때 몇 달동안 왼손으로 여러가지 하여야 했습니다.
부러진 팔이 다 나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해야 하는 일은 여전히 왼손을 사용합니다. 익숙해졌기때문입니다.
2.
컴퓨터를 사용할 때 처음에 마우스를 오른손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90년대 초반인가 전자파때문에 오른팔목등이 심하게 아파서 도저히 오른손으로 일을 할 수 없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왼손을 사용하였고 역시나 현재까지 쭉 왼손마우스입니다.
왼손을 더 열심히 사용하게 만든 주범은 “좌뇌와 우뇌를 같이 발달시켜야 한다”는 이론입니다.(^^)
사람의 좌우 뇌는 각기 다른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언어적, 분석적, 이성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좌뇌이고, 형태적, 직관적, 종합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것은 우뇌이다. 그리고 좌우 뇌 중 어느 쪽을 더 많이 사용하고 더 능숙한가에 따라 좌뇌형과 우뇌형을 구분할 수 있다. 우뇌형과 좌뇌형의 특징을 알아보면, 우선 우뇌형인 사람은 변화를 좋아하고, 특이한 것, 조화되지 않은 것, 색다른 것을 좋아하는데 좌뇌형인 사람은 질서와 안정을 좋아하며, 규칙을 고수하고 계획을 세워서 일 처리하기를 좋아한다.
쉽게 말해서 지성과 감성을 고루 발달시켜야 겠다는 단순한 생각에 왼손을 사용합니다.너무 단순하죠(^^;)? 오른손잡이가 왼손을 가끔 사용하므로 별 불편은 없지만 컴퓨터 작업을 할 때 딱 하나 불편합니다. 왼손 마우스를 쓰며 Copy and paste 작업을 할 때입니다. 저의 작업순서는 이렇습니다.
- 왼 마우스로 편집위치를 찾아 클릭 한다.
- 왼손으로 Ctrl + X (혹은 Ctrl + C)의 단축키를 누른다.
- 왼손 마우스로 편집위치를 찾아 클릭 한다.
- 왼손으로 Ctrl + V의 단축키를 누른다.
그런데 누군가 팁을 하나 알려주었습니다.
- 왼손 마우스로 편집위치를 찾아 클릭한다.
- 오른손으로 오른쪽 Ctrl+Ins(복사) or Shift+Del(오려두기)를 누른다.
- 왼손 마우스로 편집위치를 찾아 클릭 한다.
- 오른손으로 오른쪽 Shift+Ins(붙여넣기)를 누른다.
깔끔하게 일순서가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가며 정리됩니다. 너무 좋습니다.
아.. 저도 손목터널증후군 때문에 마우스질은 왼손으로 하는데…
정말 좋은 팁이네요, 익숙해지는데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근데, 해보니까 Ctrl + Ins 에서 Ctrl이 왼쪽 인거 같은데요 ?
방금 이글을 쓰기전에 확인을 했는데…오른쪽이 되는데.
PC가 워낙 오묘해서….(^^;)
생각치도 않았던 글에 댓글이 달리네요. 반갑습니다. 새해복많이 받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