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주식거래시스템

1.
말도 많았던 아이폰이 드디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이폰 엡스토어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배포하려고 준비한 개인이나 회사들이 많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중에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도 포함입니다.

갑자기 아이폰열풍이 불더니 iMac이 두대가 들어온더군요. (^^)? Macbook도 한대가 들어왔습니다. 저도 관심을 가지고 잠깐 맥OS와 개발환경을 확인하였습니다.

OS는 Leopard, Cocoa Framework을 기반으로 Object-C를 개발언어로 Xcode를 통합개발환경으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iMac이 부족하다 보니 윈도우를 깔고 Virtualbox를 설치, 맥OS를 가상환경에서 설치하였습니다. 물론 저는 아닙니다. 사용하는 PC가 아직도 구형이라~~.

몇 달 지나서 개발자들이 하는 말.

“별로 어려운 것이 없네..”

2.
아마 현재 모바일로 증권거래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는 다 아이폰을 위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지않을까 합니다. 다만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개발환경이 워낙 생소하다 보니 진입장벽이 특별히 존재하지 않을 듯 합니다. 또한 증권사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팔방미인’ 아이폰, 주식 매매는 아직

하지만 아이폰용 HTS 개발에 난제가 많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국내 금융IT 기술자들이 그동안 윈도 기반의 시스템만을 개발해왔기 때문에, 애플 OS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개발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아이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트레이딩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가진 기술자가 국내에 많지 않다”며 “아이폰용 HTS를 개발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으로 증권거래를 위해 한가지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인인증등 보안과 관련된 이슈입니다.현재 공인인증 사용 예외는 전자금융감독규정시행세칙에 아래와 같이 규정되어있습니다.

제31조(전자금융거래에 있어서 공인인증서 사용 예외) 금융기관 또는 전자금융업자가 수행하는 전자금융거래 중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전자금융거래는 다음 각 호와 같다.

1. 본인 계좌에 대한 조회 업무
2. 전화, CD/ATM 등과 같이 공인인증서의 설치·운용이 불가능한수단을이용한전자금융거래
3. 등록금, 원서접수비 등 본인확인이 가능하고 입금계좌가 지정되어 있는 경우
4. 전자상거래에서 지급결제로서 30만원 미만의 신용카드 결제 또는 온라인 계좌이체
5. 전자화폐, 선불전자지급수단을 온라인상에서 사용하는 경우
6. 금융기관 등이 범위를 정하여 공인인증서 적용을 제외할 것을 감독원장에게 요청하고
감독원장이 이를 승인하는 경우

그런데 Wi-Fi로 접속할 경우 일반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접속한 것으로 해석할 경우 공인인증서를 처리 하기 위해서 아이폰용 제품들이 출시되어야 합니다. 키보드보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행의 경우도 같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하나은행, 아이폰 활용한 e금융서비스 개발 추진
미리보는 아이폰 모바일뱅킹

물론 channy씨처럼 예외가 적용된 VM뱅킹처럼 유권해석이 난다면 공인인증의 문제는 없을 수도 있지만.

인터넷 뱅킹

해외에서 한국 인터넷의 가장 큰 문제로 꼽는 것이 IE 편향 금융 서비스를 들고 있다. 이 문제를 국제적으로 이슈화 시킨 Gen Kanai도 아이폰이 출시되더라도 이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2008년 하반기 부터는 모바일과 같이 공인 인증 기술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 대해 공인인증 예외 규정을 적용해 VM뱅킹으로 공인 인증 없는 금융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VM뱅킹은 별도의 플러그인이나 공인 인증 과정이 없으므로 아이폰에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

아이폰 국내 출시 걸림돌은 없다? 중에서

3.
그럼 외국은 어떨까요? 한국에 이름이 똑같은 회사가 있는 미국E*trade를 살펴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Trade Anytime, Anywhere라는 모토로 Blackberry외에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태국에 Settrade라는 IT회사가 있습니다.? 한국으로 말하면 코스콤과 같은 회사입니다. SET(Stock Exchange Of Thailand)에서 만든 자회사입니다. Settrade에서 개발한 Settrade Streaming이라는 제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ettrade는 26개의 리테일사업자와 제휴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09년 현재 온라인계좌수는 224,842라고 하고 이중 60%가 모바일로 접속을 하는데 아이폰이 성공할 수 있는 배경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Settrade launches iPhone trading application

(*)Settrade Streaming Manual은 여기를 참조

이외에도 Lab49라는 업체는 헤지펀드와 펀드관리자를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였습니다.
Lab49 Capital라는 제품으로 “slice and dice” positions, P&L, portfolios changes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Lap49 Capital 온라인 데모

4.
아이폰을 이용한 거래프로그램 혹은 금융프로그램에서 UX가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윈도우계열과 아이폰은 UI를 디자인하는데 많은 차이가 있을 듯 합니다. 아이폰의 특성에 맞고 기능을 최대한 이용하여 UI를 구성하는 능력이 어플리케이션을 코딩하는 것보다 더 힘들고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iPhone UX 가이드 라인

(*)은행권이 공동으로 아이폰뱅킹을 개발한다고 하는 기사가 있네요…
하나은행 아이폰뱅킹 독자노선 포기하나

5 Comments

  1. smallake

    금감원에 스마트폰등 새로운 금융채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등 신규 e금융거래 보안가이드라인 만든다”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57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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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eepro

    하나은행은 아이폰용 인터넷뱅킹앱을 내놓았습니다. HTS도 나와주면 당장 지를 사람들 많을텐데 말이죠. ^^;

    Reply
    1. smallake

      저도 우연히 어떤 분의 아이폰으로 여러가지 해보았습니다. 40대가 보기에도 재미있었습니다. 뱅킹업무를 처리하기엔 딱이란 생각을 합니다. VM뱅킹이 가능하도록 핸드폰에 설치했지만 전혀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폰은 다르더군요. 문제는 주식거래인데….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 물론 어느 수준으로 나올지 봐야 하겠지만.그런데 빨리 금감원에서 규정을 정비했으면 합니다.

      Reply
  3. smallake

    금융권최초로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실시한 하나N뱅크의 경우 공인인증서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금융거래 보안 가이드라인도 역시 공인인증서처리를 하도록 권고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관련된 내용은
    http://www.google.com/reader/view/#stream/feed%2Fhttp%3A%2F%2Fbloter.net%2Ffeed

    Reply
  4. smallake@nate.com

    2010년 1월말경 하나대투증권과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아이폰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http://www.newstown.co.kr/newsbuilder/service/article/mess_main.asp?P_Index=78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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