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능하면 다양한 음악을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황병기 선생님의 가야금도 좋고 손병락 선생님의 아코디온 연주도 좋습니다. 여전히 ABBA를 좋아하고 최백호씨의 음악도 좋습니다. 서양의 클래식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매니아는 아닙니다. 들으면 졸지 않을 정도입니다.
큰 딸이 한동안 리코더 연주단에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리코더로 연주한 서양의 원전연주를 접하였습니다. 소리가 달랐습니다. 음색이 달랐습니다. 원전이 무슨 뜻인지 알아보니 음악이 만들어졌을 때 그대로의 악기와 구성으로 연주를 한다고 합니다. 현대로 오면서 개량을 한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그 시절의 악기를 재연하여 사용한다고 하네요.
엠마 커크비(Emma Kirkby)는 원전음악분야에서 최고의 성악가라고 합니다. 다른 성악가들을 잘 알면 판단을 하겠지만 문외한이니 그냥 그럴 줄 압니다. 그래도 처음 엠마 커크비의 노래를 들었을 때 ‘하늘의 소리’를 듣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후 스마트폰에 엠마커크비의 앨범들은 넣고 짬 날 때 듣습니다.
엠마커크비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말 그대로 그녀의 노래는 영혼에 안식을 줍니다.
“음악이 인간으로 하여금 천사의 환희를 엿보게 해주는 수단이라면 음악가는 시름을 달래주고 ‘무거운 영혼’을 위안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2.
엠마 커크비가 노래한 비발디의 Nulla in mundo pax sincera(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 630입니다.
Nulla in mundo pax sincera
Sine felle; pura et vera
Dulcis Jesu est in te
Inter poenas et tormenta,
vivit anima contenta,
Casti amoris, sola spe.
고난이 없이 세상에 참 평화없어라
밝고 정의롭도다
당신 안에 달콤한 예수가 있도다.
고뇌와 고문 가운데서도
평온한 마음,
오직 소망과 순결한 사랑으로 살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