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이 다시 뛴다. 맞나?

1.
2005년을 전후로 구조조정은 증권산업의 화두였습니다. 구조조정의 핵심은 대형화와 전문화였습니다.? 자본시장법은 이런 논의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본시장법에 대응하여 금융회사들이 의욕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는 순간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닥쳐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재정투입에 따른 착시현상’라고 진단을 하더라도 증권관련 지표는 시장이 살아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샴페인’을 먼저 터트렸는지 모르지만 “증권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을 시작했다”는 과도한(?) 분석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증권이 다시뛴다)①위기가 오히려 기회됐다
(증권이 다시뛴다)②위기에 강했던 이유
(증권이 다시뛴다)③브로커리지 강자들 활짝 웃었다
(증권이 다시뛴다)④살아난 시장, IB 파이 커진다
(증권이 다시뛴다)⑤미래성장 자산관리에 달렸다
(증권이 다시뛴다)⑥고객을 사로잡는 남다른 비법
(증권이 다시뛴다)⑦특화전략으로 틈새 뚫는다
(증권이 다시뛴다)⑧ CMA 절반의 성공
(증권이 다시뛴다)⑨움츠렸던 IB의 꿈 기지개
(증권이 다시뛴다)⑩해외진출 가속화하는 이유
(증권이 다시뛴다)⑪돈되는 엘도라도 찾아 나선다
(증권이 다시뛴다)⑫새부대에 담을 새술 빚어내야
(증권이 다시뛴다)⑬기성복 아닌 맞춤복 입어라
(증권이 다시뛴다)⑭기고-새로운 도약을 위한 과제

2.
위의 기사를 찬찬히 읽어보면 새로운 내용이 하나도 없습니다. 2002년도부터 언급되었던 내용들이 계속 반복될 뿐입니다. 금융회사들이 몰라서 그럴까? 그렇지 않습니다. 까놓고 말하면 “편안하게 장사할 수 있는데 누가 위험을 지겠냐?”입니다.

구조조정을 말할 때 항상 비판의 대상이 되는 업무가 브로커리지업무입니다. 사실 브로커리지업무처럼 안전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업무도 없습니다.? 물론 수수료 경쟁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떨어졌을 뿐입니다.

만약 천수답경영을 할 수 밖에 없는 브로커리지 증권사가 적자라면 아마도 망한 회사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업무인 국내외선물이나 마진FX등도 역시 브로커리지상품일 뿐입니다.

3.
Advance Trading라는 잡지가 있습니다. 여기서 얼마전에 재미있는 온라인사진전(?)을 열었습니다.

Anatomy of a Trading Floor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 자본시장법이 지향하는 모델이 미국증권회사들의 Tradinf Floor입니다. UBS는 1400명의 트레이더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Knight Capital은 321명이라고 합니다.? 전문화가 무엇인지를 숫자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증권회사는 몇몇 회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같은 전략 혹은 같은 수익모델을 추구합니다. 같기때문에 위험이 줄 수 있습니다. ? 전문화든 대형화든 남과 다른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하면 반드시 위험이 뒷따릅니다. 위험을 감수할 때 새로운 변화가 보이지 않을까요?

4.
10월 29일자 뉴스에 이런 내용이 올라왔네요.

자통법 도입취지 ‘무색’..증권사 신규업무 차질

금감원장은 증권사 CEO대상으로 한 강연회에서 강하게 구조조정을 주문하였습니다.

금감원장 “증권업계 대형화, 전문화 지원하겠다”

그렇지만 시장에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소귀에 경읽기가 아닐지~~~

2 Comments

  1. smallake@nate.com

    위기땐 역시 고위험사업보다는 안정한 사업이 우선입니다. 2009년도 증권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위탁매매업에 대한 의존이 더 심화되었다고 합니다.

    http://www.fnnews.com/view?ra=Sent0301m_View&corp=fnnews&arcid=0921856617&cDateYear=2009&cDateMonth=12&cDateDay=27

    http://www.seoulfn.com/news/articleView.html?idxno=74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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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ouis vuitton purse

    역시 고위험사업보다는 안정한 사업이 우선입니다. 2009년도 증권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위탁매매업에 대한 의존이 더 심화되었다고 합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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