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데 실패한 나로호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합니다. 물론 아예 인공위성 보호덮개때문에 위성이 궤도진입조차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은하2호는 금년초 북한에서 쏘아 올린 위성발사체의 이름입니다. 이 때 궤도에 올리려고 했던 위성이 광명성 2호입니다. 이 때 국내에서는 ‘실패’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나로호나 은하2호나 2단로켓에서 인공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되지 못하여 궤도진입에 똑같이 실패한 경우입니다.
2.
국내 및 UN에서는 은하2호를 위성발사체라는 말 대신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고 하고 나로호는 위성발사체라고 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9일 나로호 발사를 앞두고 “한국 정부는 비확산과 관련한 많은 국제협약의 당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로 우주발사체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며 “국제협약을 준수하지 않은 북한의 경우와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이를테면 한국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가입해 ‘사거리 300㎞, 탄두 중량 500㎏’ 이상 탄도미사일을 만들지 않는 등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지난 4월 북한이 ‘은하 2호’ 발사체를 이용해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발사한 데 대해서는, 유엔 차원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로 규정해 제재에 나서고 있다.”
똑같은 사실을 두고 전혀 다른 해석과 정치적 행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보다 우선하는 것이 정치적 해석입니다.
3.
또 나로호와 은하2호를 비교하는 기사들이 넘칩니다. 기술적인 우위를 평가하는 기사들입니다. 남북간에 우주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불붙은 꼴입니다. “국민들이 굶어죽는 판에 무슨 우주냐?”는 식으로 남북한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주로 북한을 비판하겠죠..
참, 사실을 사실대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세상살이 모두가 그렇습니다…
그래도 인류는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계속하여야 합니다.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