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약 3주간의 깁스생활을 마치고 오늘부터 재활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깁스를 풀기 전에 자가진단을 해보았습니다. 팔목을 좌우로 움직여보았습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물건을 잡아보고 힘을 주었습니다. 불편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듯이 해보았습니다.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의사선생님을 찾아뵙고 X-선 촬영을 해서 문제가 없으면 깁스를 풀자라고 했습니다.? 지난 주초 일입니다.
그리고 한주가 흘렀습니다. 깁스를 풀면 날아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움직이기 너무 불편하고 아팠습니다. 깁스할 때의 동선과 깁스하지 않을때의 동선 및 팔의 동작이 다르다는 점을 놓쳤습니다. 선무당이 사람을 잡은 겪입니다.
관절을 다쳐서 아직 팔을 똑바로 뻣지 못합니다. 좌우로 움직이면 아직도 부러진 곳에 통증을 느낍니다.
2.
이 상태에서 다시 병원을 가서 X-선을 찍었습니다. 뼈는 잘 붙고 있다고 합니다. 대신 물리치료를 하라고 합니다.? 제가 판단할 때 똑바로 펴는 운동을 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물리치료실을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간호사님이 팔을 안으로 구부려 보라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구부렸더니 간호사님 왈.
“어깨에 손이 닿지 않네요.”
관절이 부러지면 똑바로 펴는 일은 쉬운데 어깨에 닿는게 더 힘들다고 합니다. 예상이 또 빗나갔습니다.
간호사님이 강제로 손을 닿게 하려고 하는 바람에 20분을 소리지르고 나왔습니다.
3.
제가 재활치료에서 가장 잘못한 점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려고 한 일입니다.
실패한 경영자라고 하더라도 많은 분은 “왜 내가 실패했을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자기분석과 반성을 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자기분석을 한다고 하지만 객관적이고 옳바른 길일까요?
실패한 사람은 스스로를 드러내기 힘듭니다. 속되게 표현하면 “쪽 팔리기 때문입니다(^^)…” 자기 스스로 자신을 분석하고 처방전을 내놓고 패자부활을 모색합니다.
만약 제가 의사와 상담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여 깁스를 풀고 재활을 하였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오른팔이 오랫동안 불편하였을 겁니다.
동일한 이치가 아닐까 합니다.
경영자가 패자부활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패배를 객관화하여야 합니다. 멘토 혹은 인생의 스승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실패하지 않는 길을 가려면 실패로부터 배워야 세밀하게 배워야 합니다.
저 스스로 실패를 객관화하려고 했지만 감정적인 글들이 많았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다시금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