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치료하면서 느낀 점, 그 두번째

1.

저는 정형외과에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약간 금이 갔더라도 부러진 것은 부러진 것. 그래서 의사선생님이 깁스치료를 3주간 처방하였습니다.  그리고 깁스를 풀었습니다. 이것을 끝일가요?

치료의 목적은 부러진 곳을 붙이고 다시 정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 3주동안 굳어진 근육과 뼈를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일이 재활치료입니다.

예전에 팔이 부러졌을 때에는 관철쪽이 아니라 별다른 노력없이 정상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팔목관철에 문제가 생겨서 처음으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

재활치료?  제가 받는 치료는 간단합니다.
열을 가해서 근육등을 풀어주고 간호사가 강제로 팔운동을 시켜줍니다. 그런데 팔운동이 무척이나 고통스럽습니다. 10초씩 3번을 합니다. 구르릴 때 손이 어깨에 닿지 않아서 강제로 닿게 하는 동작입니다. 10초지만 팔목관철의 고통때문에 신음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벌써 3일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만 아침에 눈 뜨기가 싫을 정도입니다. 이런 고통이 없으면 정상이 될 수 없습니다. 현재 수준에 만족하면  95%정도는 불편하지 않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3.

우리에게 실패한 기업가의 부할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사업에 실패한 후 빚 청산하고  다시 돈을 모아 사업을 하면 그 뿐입니다. 능력이 있으면 은행이나 정부자금을 받습니다. 기업의 실패는 경영자뿐 아니라 기업을 함게 했던 사람들에게도 고통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무런 재활과정없이 자본,사업모델 그리고 열정만으로 기업을 다시 할 수는 없습니다. 재활과정의 핵심은 실패의 원인을 찾고 원인처방을 할 수 있는 스스로의 준비, 집단적인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실패한 경우를 주변에서 보면 사업모델의 문제로 실패한 경우보다는 일상적인 경영활동에서 실수가 누적되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 경우가 많습니다.

난  개인적인 일(?) 욕심때문에 실적을 동반하지 않은 사업을 너무 많이 벌린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 위험신호가 왔는데도 새로운 사업을 만들고 숫자로 증명하기 보다는 감각으로 “될 거다”라고 하면서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덧붙여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원칙없는 경영을 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엇 하나가 결정적이지 않습니다. 쌓이고 쌓여서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여기서 뼈를 깍는 노력을 하지 않고 다시 사업을 하면 최소한 50%의 문제는 반복되리라 생각합니다.  기업의 실패는 경영자뿐 아니라 가족, 직원들 모두의 힘든 고통입니다. 그러한 고통을 줄이려면 부활과정에서 뼈를 깍는 고통을 맞보도록 하여야 합니다. 뼈속 깊이 패배의 교훈을 느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4.

요즘 회사의 독서토론때문에 ‘몬데이 모닝 리더십’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8주에 걸쳐 월요일마다 현재 부딪힌 문제를 놓고 도움을 받아서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을 묘사한 책입니다.   이런 책을 읽을 때 미국이 부럽습니다. 특히 패자부할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이런 기회를 만들 수 있으면 우리사회가 한발더 나아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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