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FT분석논문과 부산라우터

1.
미국의 Themis Trading은 반HFT에 선 투자회사입니다. 얼마전 Themis Trading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Feed Me, Seymour! Audrey II ? the HFT Market Maker

한국 파생상품시장의 HFT를 평가한 글입니다. 근거가 된 논문은 6월 대만에서 열린 The 2012 Asian Finance Association (AsianFA) Annual Meeting 때 발표한 논문이었습니다.

The Role of High Frequency Traders in ElectronicLimit Order Markets

제목이 눈에 익어 다시 살펴보니 얼마전 블로그에서 소개한 논문이었습니다.

고빈도매매 실증 분석 논문속의 데이타

아마도 영어라 별로 관심을 받지 못했을텐데 논문의 저자가 한글로 요약한 글이 있습니다.

2.
우선 Themis Trading의 블로그가 주목한 내용은 다음입니다.

The paper studies identified high frequency market makers in the KOSPI 200 futures. Similarly to their behavior in our own equity markets (which are a much more fragmented marketplace than the KOSPI futures), they cancel/revise 94% of their LIMIT orders, and they trade by crossing the spread using MARKETABLE orders 74% of the time. They also exhibit a large “tag-along” effect, and they make active use of “fleeting orders”.The authors of the study find that high frequency market makers make use of private information to determine short term future price movements. And they find that in this centralized futures market, high frequency traders are highly impatient! They cross the spread to trade a substantial portion of the time.

논문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By looking at the unconditional order submission distribution across order aggressiveness, we find that more than 90 percent of non-marketable limit orders by high frequency traders are revised or cancelled regardless of order aggressiveness categories and at the same time 74 percent of participation in trades is through marketable orders, even though the order distribution is quite similar to other algorithmic traders and ordinary traders. Moreover, 70 percent of cancelled orders are so-called fleeting orders; limit orders that are revised or cancelled within two seconds after the initial submission, as defined by Hasbrouck and Saar (2009).

한국파생상품시장의 마켓메이커들의 패턴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마켓메이커들은 자체정보(Private Information)를 이용하여 호가를 제출한다.
둘째 호가주문중 90%를 정정 혹은 취소한다.
셋째 지정가주문을 원주문이후 2초이내에 정정 혹은 취소한다.
넷째 취소주문중 70%는 Fleet Order 혹은 Fake Order이다.
다섯째 체결중 74%는 시장가주문에 의한다.

3.
이를 부산라우터와 연결하여 보겠습니다. 지난 6월 초 부산라우터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주변에 거래를 위해 부산DMA를 이용하는 트레이더들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부산DMA를 둘러싼 소문을 들었습니다. “한국 DMA트레이더중 시세속도때문에 거래를 접고 서울로 올라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주변에 이런저런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시세 속도가 예상했던 숫자보다 더 나쁜 숫자를 보여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최초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시세라인을 설계 보다 적은 대역폭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부산IDC내 각 입주사로 멀티캐스팅해주는 마스터라우터가 입주사가 늘어나면서 한계치에 도달하여 성능이 저하하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시세가 4.5밀리초 내외에서 더 높은 숫자가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이런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앞서 소개한 해외마켓메이커 보다 호가 확인하고 주문을 내는 국내DMA트레이더는 큰 영향을 받습니다. 아마도 이 때문에 철수를 하는 곳이 있었나 봅니다.

또다른 이야기입니다. 항상 궁금했던 것중 하나가 부산라우터의 시장점유율입니다. 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첫째 전체 파생상품시장의 호가주문중 부산라우터를 이용하는 비중은 70%라고 합니다.
둘째 전체 파생상품시장의 체결중 부산라우터를 이용하는 비중은 30%라고 합니다.

앞서 논문의 숫자와 비교해보죠. 70%주문중 63%의 주문을 정정 혹은 취소합니다.70%주문중 최대 49%가 허위주문입니다.취소중 70%라고 하였지만 정정과 취소비율을 모르기때문에 최대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부산 70%가 장중 내내 70%가 아닙니다. 아래 그림처럼 변동폭이 큽니다.

예전에 ‘Router Arbitrage‘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본 논문과 이야기를 종합하면 상상이 현실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네요.(^^) 부산 비중이 적은 때 서울라우터의 체결율이 높아지는 시간이 아닐까요?

하여튼 서울부산으로 나뉘어진 시장이라 복잡합니다. 파생상품 거래를 하시면 위의 논문을 꼼꼼히 읽어보시면 어떨지요? 특히 데이타를 잘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2 Comments

  1. 헤아리기

    정말 좋은 자료입니다.

    감사합니다.

    – 헤아리기

    Reply
    1. smallake (Post author)

      논문을 쓰신 신정우씨의 노력이 아닐지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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