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민망합니다. 그렇지만 다시는 과거와 같은 잘못을 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어적어봅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가 넥스트웨어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입니다. 2004년말에 몇명의 퇴사자가 체불임금때문에 거래처에 가압류를 걸었습니다. 국내외에서 발생하고 있던 매출을 이리 돌리고 저리돌리고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으면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결정적인 타격을 받았습니다. 금융기관과의 거래가 대부분이었기때문에 금융기관에 관련사실이 통보되었고 당연히 추가계약이나 거래가 불가능한 상태에 빠져 들었습니다. 여기에 모든 것에 우선하여 세금이나 4대보험을 납부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조달한 모든 자금까지를 직원들 급여를 해결하는데 사용했기때문에 세무서와 4대보험공단으로부터 통장가압류도 이때쯤 시작되었습니다. 진퇴양난이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보고자 퇴직한 사람들이 설립한 회사의 도움을 받아서 영업창구를 만들어서 영업을 계속 진행하였고 다른 회사에 투자유치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자금을 융자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결국 2005년말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결국 세무서문제는 제가 주식을 60%를 가지고 있는 관계로 개인적인 2차 납세의무자가 되어 집안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증을 섰던 2건의 은행대출건도 역시 원금 상황문제가 생기면서 개인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임금체불을 이해를 해주는 사람의 경우엔 계속 노력을 해서 조금씩이라도 갚아나가기로 하였고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경우엔 법에 따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불법소프트웨어단속까지 맞아서 “세상에 하나님이 있다면 이럴 수는 없다”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제가 무능력하니까…그래도 손을 벌릴 수 있는 곳을 만들어 꽤 많은 돈을 회사를 위해 사용했는데 결국 아무런 결과도 없이….
그런데 저는 신용불량자로 몰려서 아무런 기회도 볼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았습니다. 왜그럴까?
첫째는 부모님과 아내의 도움입니다. 아내는 회사에서 돈을 가지고 오는 것이 없는 상황에서 과외로 가족생계를 책임져주었고 부모님은 젊어서 고생하셔서 버신 돈으로 제가 책임져야할 세금이나 대출금을 갚아주셨습니다…..진짜로 집에 들어가기 싫었습니다…자식을 낳으신 것이 무슨 죄라고…부모님께 이런 고통을 드려야 하나…싶기도 하고…
둘째는 체불임금이 작고 많고를 떠나서 저를 믿어주고 기다려주었던 넥스트웨어의 퇴직사원들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만 어찌되었든 적지않은 분들이 노동사무서에 가서도 합의해서 저에게 시간과 기회를 주셨고 그래서 다시금 재기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왜 이런 상황으로 내몰렸을까? 시작은 한순간의 욕심이 있었습니다. M&A를 통해 무언가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다는 ..그래서 상황판단을 냉정히 하지 못했습니다…그리고 죽기살기로 회사를 하지 못한 것입니다. 한순간의 실수 혹은 적자가 결국은 나와 모든 가족을 사지로 내몰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회사를 했습니다.
누구가 다아는 말이지만 ..가끔씩 잊고 지내는 말…
“회사는 나와 내가족 그리고 직장동료들의 생계입니다. 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