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영화를 보면 감독들이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하여 감동적인 연설을 하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중요한 시합을 앞두거나 휴식시간에 팀원들에게 연설하는 모습을 보면 미국사람들은 어려서부터 팀원들의 열정이나 용기를 살리기위한 커뮤니케이션훈련이 잘되어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일종에 “Presentation Skill”과 “Leadership”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내용도 훌륭합니다. “로마인이야기”의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가 “문예춘추”에 이런 글을 썼다고 합니다.
그는 무엇보다 지도층에 희생정신을 발휘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에 활력이 떨어지는 것은 고령화 때문이 아니다. 사회 지도층의 정신 자세가 문제다. 떠안고 가야 할 것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렇게 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게 문제다.”
그러면서 그는 로마의 역사를 인용했다.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과의 싸움에서 매번 지기만 할 때 로마가 어떻게 했는지 떠올릴 필요가 있다. 국가의 존망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로마의 지도자들은 병역의무가 없는 17세 미만이나 노예, 하층민은 일절 징용하지 않았다. 대신 지도층이 몸소 최전방에 나섰다. 한니발에게 로마의 집정관 10명이 희생당했다. 엘리트들이 스스로 나라를 지킨다는 소임을 다했던 것이다.”
그는 “일본의 지도자들은 1980년대 초부터 경제적 번영을 누리면서도 세계 운명의 일익을 일본이 맡겠다는 기개가 없었다”며 “이같이 한발 뒤로 물러서는 자세가 사회에 전파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람직한 리더십을 설명하면서 다시 로마 이야기를 들춰냈다. “그동안 로마와 베네치아의 역사를 쓰면서 수많은 지도자의 철학과 면모를 연구했는데, 역시 최고는 줄리우스 카이사르였다”며 “카이사르의 지도력은 ‘모든 사람은 활용할 수 있다’는 것과 ‘아랫사람들이 고생스러운 일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재능’으로 집약된다”고 강조했다.
시오노는 “부하들의 재능을 탓하는 상사가 있으나 그건 상사의 상상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부하의 능력을 적절하게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무슨 능력이라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리더에게 요구되는 자질”이라고 말했다. 또 “인간은 누구나 뭔가를 해야 할 때는 고생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어차피 고생해야 한다면 즐겁게 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지도자의 덕목”이라고 했다.
“노블레스 오불리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끔 나도 사회발전에 공헌을 해서 졸업식에서 연설할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대학은 들어갔는데…나온 기억이 아직 없어서…(^^) 나의 아이와 부모님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