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엔 많은 업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유명한 컨설팅업체도 있고 나름대로 은행쪽에서 착실히 성장한 업체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그랬지만 프로젝트에 필요한 모든 개발자를 정직원으로 충당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특히 프로젝트규모가 100여M/M에 이른다고 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2.현재 프로젝트는 상세설계단계인데 Tmax사의 Proframe Studio를 이용하여 설계와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Proframe이 어떤 제품일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개방적이기보다는 폐쇄적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개발도구이더군요.? 어찌되었든 개발자가 어떤 도구에 익숙한 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때문에 적용하면서 열심히 가보고 있습니다. 보통 프로젝트도 개발때 가장 많은 인원이 필요한데? 분석에서 다음단계로 넘어가고 또 다음단계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개발자들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현재 50여명 되는 사람들은 눈여겨 보면 행동 하나하나가 다릅니다.
여러 업체가 팀을 이루어 일하기 때문에 각각의 역할에 대한 정의가 명확합니다. 그렇기때문에 맡고 있는 역할이 설계단계가 지나면서 늘어날 수도 있고 예상보다 적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가 그런 단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각 개발자들이 취하는 행동에 차이가 나타납니다. 어떤 분들은 주어진 역할에만 자신을 가두고 한정합니다. 어떤 분들은 주어진 역할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좀더 많은 부분을 책임지려고 합니다.
왜 그럴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프리랜서 개발자인지 아니면 정사원 개발자인지. 결과는 크게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3.왜 프리랜서 개발자들은 그런 태도를 취했을까? 현재 상태에서 두가지 요인이 섞여서 작용했지 않았나 판단합니다. 하나는 솔류션업체와의 계약입니다. 계약서를 보지는 않았지만 무슨무슨 프로젝트에 언제부터 언제까기 얼마받고 일한다는 내용이 핵심이겠죠.? 프리랜서 개발자가 해야할 역할에 대해 계약서상에 명시되어 있다면 다르지만 저의 경험상 담당업무는 구도로 처리합니다. 그래서 이것만으론 설명이 부족합니다.? 아마도 다른 하나는 수요공급이 붕괴된 현재 금융SI시장의 인력상황이지 않을까 합니다. 쉽게 말해서 대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파견을 한 업체가 프리랜서 개발자에 대한 인사권을 명확히 할 수 없는 제약이 있지는 않은가 고민해봅니다.
4.좀더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프리랜서 개발자들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입니다. 10여년 회사 경영자를 하면서 많은 개발자를 만나봤지만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하면 두세명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업무범위가 크지 않기때문에 서로 갈등이 일어날 요소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무심코 넘어간 부분인데..이래저래 머리를 굴려보았습니다. 프리랜서 개발자도 생활인이니까 당연히 돈을 벌어야 합니다. 그런데 SI시장에서 아무리 프리랜서개발자라고 하여도 개개인에 대한 평판이 있습니다. 아마도 프리랜서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은 개인평판(Personal Reputation)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평가를 요청받으면 무엇을 기준으로 평가를 할까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 역시 열정입니다.
어떤 역할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 목표달성을 위해 개인이 보이는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로 돈을 벌려는 사람과 기술로 사람을 얻으려는 사람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프로젝트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관계의 문제입니다.즉, 정치의 문제입니다.”각각 권리와 의무가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조정하고 합의해서 최초의 목적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덧셈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뺄셈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기술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덧셈을할 수 있는 사람하고 일하고 싶습니다.
수요과 공급이 불균형인 상황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시장상황이 균형일 때 나는 과감하게 덧셈을 택하고 뺄셈을 빼버릴 겁니다. 아마도 그것이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사람들의 생각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