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의 한끼

지난 주말 유종일교수님의 ‘손에 잡히는 경제, 유종일입니다’를 들었습니다. 주말엔 한분을 초대하여 집중인터뷰를 하는 시간인데 이날은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안병수소장님이었습니다. ‘멜라닌파동’등으로 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만든 기획이지 않을까 합니다.

여러가지 중요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모 제과업체에서 제품개발을 하다가 몸에 이상을 발견하고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었고, 좋은 식문화를 만드는 운동을 위해 후델식품건강연구소를 만든 이야기. 인생에서 쉽지않은 선택을 하셨던 분인 듯 느껴졌습니다.

안소장님이 인터뷰 말미에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건강한 식문화를 위해선 가급적인 음식을 집에서 만들어 먹으라”

그래서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미운 놈 과자하나 더 준다”

저와 아내는 맛벌이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끼니를 챙겨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주중에 몇일은 늦은 시간까지 아내가 일을 하기때문에 아이들의 식습관이 많이 망가졌습니다. 집에서 챙겨주는 밥보다는 나가서 먹은 군것질이나 라면과 같은 인스탄트식품을 많이 먹죠… 지금은 부모님과 같이 살아서 조금은 덜하지만 예전에 분가했을 땐 지금보다 더 했습니다.

예전부터 과천엔 유기농 열풍입니다. 한살림도 그렇고 여성민우회 생협도 그렇고 한겨레 초록마을도 잘됩니다. 강남도 잘된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어느 신문에선가 음식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을 말하더군요. 진실입니다. 중국산제품이 문제가 있다고 하여도 가격이 싸기때문에 적은 돈으로 살아가려면 중국산을 사야 합니다. 그렇다고 농사를 짓는다고 하더라도 주말농장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지금 나가서 일하는 은행의 국내식당은 3500원에 점심을 제공합니다. 식권을 살 일이 있어 조리사님을 뵈었는데 이런 말을 하더군요.

“밖에서 사먹는 음식보다 조미료를 덜 쓰고 있고 안정하게 만든다”고….

확실히 은행이라서 그런지 구내식당의 음식이 LG그룹의 구내식당보다 휠씬 좋습니다. 가격도 같은데…아마도 회사보조가 달라서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도 부익부 빈익빈이네요.

아이들의 학교급식, 노동자들이 먹는 공장의 급식, 회사원들이 먹는 회사음식등등…단체급식의 질만이라도 높아질 수 있다면 조금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지않을까요?? 학교급식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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