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래처 방문을 하려고 아침 차를 몰고 길을 나섰습니다. 거의 도착할 즈음 문자가 옵니다.
“점심이후에 자리에 있습니다.”
3시간을 어디서 지낼지 고민을 했습니다. 주차를 해서 여기저기 다니자니 그렇고, 다시 돌아가자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순간 극장이 떠올랐습니다. 지하철역 옆에 있는 극장에서 암살자(들)을 보았습니다.
국회에서 “영화를 보고 말하세요”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기자와 경찰의 진실추적극. 이런 정의는 어떨까 합니다.

2.
익히 보던 장면들속에서 눈에 들어온 장면이 있습니다. 콧수염이 멋진 정우성과 박해일이 자동차에서의 대사입니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까 관련한 대사는 없고 비슷한 대사가 있어서 옮깁니다.
“김부장님 지하철 타봤어요? 몇 년 후에 지하철이 얼마나 뻗어갈지, 그게 애국이야!”
“그렇죠, 하지만 기자에게 중요한 건 진실입니다”
문세광 저격사건을 다루면서 줄거리속에서 지하철 1호선을 굳이 넣은 이유입니다. 이 장면에서 다른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미스터 션사인입니다. 아내가 100일의 약속때문에 오티티를 통해 미스터 션사인를 보는데 저도 우연히 본 장면입니다.
“돈이 좋긴좋다.”
“비루한 조선땅에 문명이 달리고 있지 않니”
매국노 이완익이 경인선 열차안에서 하는 대사입니다. 경인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노선입니다. 지하철 1호선 역시 최초의 지하철노선입니다.
근대화 vs 독립
산업화 vs 진실
위와 같은 구도가 드러납니다. 여기서 시간을 현재로 옮기면 또다른 대립이 나옵니다.
AI vs 노동
아주 단순한 도식화를 하면 역사는 물질적 풍요를 위한 세력과 인권을 확대를 위한 세력의 다툼을 볼 수도 있습니다. 물질적 풍요는 항상 지국적으로 사회적으로 다른 누군가의 권리를 빼앗거나 억합하면서 이루어졌기때문입니다. 만약 인간이 우주시대를 만든다면 우주로 넓혀지겠죠.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이 그리는 세계도 비슷합니다.
영화 암살자들의 제목이 암살자(들)인 걸 영화보고 알았습니다. 중의적인 의미입니다. 암살은 누군가를 죽이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어떤 가치를 죽이는 의미도 있을 듯 합니다. 21세기 대한민국. AI를 무기로 나가려는 세력은 어떤 가치를 암살하려고 할까요? 영화를 보고난 저의 질문입니다.
3.
영화를 보고 극장문을 나설 때 무척이나 찝찝했습니다.
자유언론수호투쟁을 했던 기자는 원직복직해서 살고 있습니다. 진실추적투쟁을 했던 경찰은 해직후 어느 건물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두 아이들은 자라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아버지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정의를 위해 싸운다고 밥이 나오냐, 돈이 생기냐”
여전히 국가는 성공한 사람들을 위한 국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