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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친구인 고한석님이 파이낸셜타이즘의 기사를 번역해서 올렸습니다.
‘Squid Game market’: the South Korean retail traders driving US meme stocks
‘오징어 게임 시장’: 미국 밈 주식 거래 주도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
해외 고수익 추구 한국인 투자자들, 올해 월가 주식 보유량 거의 두 배로 증가
윌리엄 샌들런드, 홍콩의 하오샹 코, 서울의 송정아 기자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상장 기업들의 주가를 극적으로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이들은 국내 시장에서 오랫동안 사용해 온 공격적인 거래 전략을 급성장하는 월스트리트에 적용하고 있다.
높은 리스크 감수성, 군중심리, 레버리지 활용으로 유명한 한국 트레이더들은 올해 미국 시장에 대거 유입되어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주식 거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증권예탁원 자료에 따르면, 그들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올해 거의 두 배로 증가해 10월 말 기준 사상 최대인 1,700억 달러에 달했다. 많은 이들이 올해 밈 주식의 부활에 끌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처음 시작된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국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선임연구원은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밈 주식 현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2조 달러 규모의 한국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큰 것으로 유명하며, 투기성 개인 투자자들이 일일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세력이다.아카디안 자산운용의 오웬 라몬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러한 투기 자금 유입이 기업 가치를 왜곡함으로써 미국 시장의 본질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올해 초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인용해 ‘오징어 게임 주식시장’이라는 제목의 한국 소매 투자자 행동에 관한 글을 쓴 바 있다. 라몬트는 “또 다른 이론은 미국 주식시장이 한국 주식시장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한국에서는 수년간 [투기성 주식 매수가] 지속되어 왔다. 이것이 미국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부터 지난달 사상 최고치까지 주가가 약 370% 급등한 적자 양자 컴퓨팅 기업 이온큐(IonQ)는 한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중 5번째로 인기 있는 종목이었다. 한국증권예탁원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한국 투자자들은 이온큐 시가총액 200억 달러 중 총 44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했다.”한국 소매 투자자들은 정말 미쳤다. 세계 다른 지역의 일반 소매 투자자들과는 다릅니다. 매우 공격적이에요,”라고 CLSA의 한국 주식 전략가 심종민이 말했다.10월 동안 한국인들은 비욘드미트 주식을 2억 3920만 달러어치 매입했는데, 해당 주식은 한 달 동안 급등락을 경험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9억 6000만 달러지만 지난달에는 한때 훨씬 더 높았다.라몬트는 “극단적인 투기성 주식 시장이 더욱 광기어지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인공지능(AI)과 기업 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낙관론 덕분에 올해 최고의 주식 시장 성과를 자랑하지만, 많은 소매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시장에 매료되어 있다. 심종민 애널리스트는 “수년간 월스트리트 대비 부진한 성과로 인해 국내 시장으로부터 멀어졌으며, 아직 대규모로 복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코스피는 지난 10년간 약 70% 상승한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으나, 원화 기준 월가의 S&P 500 지수는 300% 이상 급등했다.지난 3개월간 원화는 달러 대비 약 5% 하락했으며, 분석가들은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 자산 매입이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37세 정지은 씨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수많은 한국 소매 투자자 중 한 명이다.그녀는 “저금리 시대에 월급쟁이가 큰돈을 벌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은 없다”며 “국내 시장은 지금 호황이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믿음은 있다”고 말했다.그녀는 테슬라, 유나이티드헬스 같은 인기 종목부터 인튜이티브 머신스, 차임 파이낸셜 같은 덜 알려진 주식까지 다양한 미국 주식에 약 600억 원(41만 달러)을 투자했다. 지난해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한 이후 약 10억 원의 손실을 봤다.
정씨는 국내 증권사의 모바일 거래 시스템을 이용하며, 14시간 시차로 인해 한국 시간으로 자정부터 약 2시간 동안 미국 주식을 거래하기 위해 종종 잠을 포기한다.“시스템에서 미국 주식을 사고 파는 건 너무 쉽습니다. 도파민이 밤늦게까지 깨어 있게 하죠”라고 그녀는 말했다. “돈을 직접 환전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동으로 처리됩니다.”CLSA의 심 연구원에 따르면, 이러한 한국 현상은 높은 부동산 가격과 부의 불평등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빠른 수익을 기대하며 더 투기적인 투자를 하도록 부추기고 있다.심 연구원은 “많은 일반 한국인들이 상승하는 부동산 가격 때문에 금융 자산에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충씨가 뉴욕증시에 상장된 해양 전력 및 해양 데이터 수집 업체인 오션 파워 테크놀로지스에 투자한 2억5천만 원은 지난해 말 이후 가치가 거의 반으로 줄었다.
“동료가 추천한 주식인데 손실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요”라고 충씨는 말했다. “그냥 계속 보유 중이에요. 언젠가는 반등할 거라고 믿으면서요.”
위 기사와 이어지는 레포트가 나스닥에서 나왔습니다. 나스닥 이코노미스트인 Phil Mackintosh는 24시간 거래를 위해 야간시장(Overnight Market)을 분석하였습니다. Looking All Day for Data on 24-Hour Trading 가 내린 결론입니다.
1. Most overnight volume comes from retail investors in the Asian region
2. Market quality is notably worse when exchanges are not quoting
3. Lack of OPR and 605 might add to overnight execution costs
이중에서 무척이나 재미있는 부분이 아시아투자자들의 비중입니다. 위 레포트가 제시한 도표입니다. 한국 투자자들이 야간시장 거래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파이낸셜 타임즈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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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4시간 거래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주 오래전부터 나왔던 증권결제일 단축(T+1)과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의 결제주기 단축이 거래시간 연장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는 질문이 가능합니다. 이에 대하여 자본시장연구원 이성복 위원이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 논의 동향과 과제를 통하여 분석을 하였습니다.
거래시간 연장 논의 배경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는 24시간 생산ㆍ전파된다. 따라서 정보가 시의적절하게 주가에 반영되도록 주식시장도 24시간 개장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주식거래소는 시장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위해 거래시간을 제한해 왔다.4) 기술적 진보로 2000년대 초반부터 전자거래시스템이 도입되었고 거래시간을 자유롭게 연장할 수 있는 기술적 여건이 마련되었음에도 주식거래소들은 프리마켓(pre-market)과 애프터마켓(after-market)의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데 그쳤다.현재 거래시간 연장에 대한 논의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에도 주요 주식거래소는 야간(overnight)에 주식시장을 열지 않았다. 야간 주식거래는 별도의 대체거래소를 통해 이루어졌다.이마저도 2021년 6월에 야간 주식거래에 특화한 대체거래소가 미국 최초로 설립되면서 가능해졌다. 이전에는 대부분의 대체거래소가 주요 주식거래소의 개장시간에 연동되어 운영되었다. 그런데 미국의 주요 주식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이 각각 2024년 10월과 2025년 3월에 거의 하루 종일 주식거래가 가능하도록 거래시간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두 거래소가 공통적으로 내세운 주된 이유는 글로벌 투자자의 수요이다. 특히 2024년 8월 초 야간 주식거래
를 지원하던 대체거래소가 시스템 문제로 일시 중단된 사건을 계기로 아시아 투자자들의 야간 주식거래 수요가 강하다는 것이 확인되자 두 거래소가 거래시간을 연장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실제 해외 투자자의 미국주식 거래대금 추이를 살펴보면, 2025년 거래대금이 2017년 대비 2.8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에 해외 투자자의 거래대금이 일시적으로 대폭 감소하였으나 빠르게 회복되면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아시아 투자자의 거래대금 증가 추세가 두드러진다. 2025년 거래대금이 2017년 대비 7.8배에 달할 정도로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였다.
결제주기 단축으로 거래시간 연장을 위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또한 야간시장에 투자하는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주요거래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야간시장 중개만을 위한 ATS들의 수익을 가져올 수있다는 판단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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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가말고 관심있게 보는 수치가 원달러 환율입니다. 1500선까지 갈 듯 합니다. 앞서 기사에서는 이런 분석을 합니다.
한국은 인공지능(AI)과 기업 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낙관론 덕분에 올해 최고의 주식 시장 성과를 자랑하지만, 많은 소매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시장에 매료되어 있다. 심종민 애널리스트는 “수년간 월스트리트 대비 부진한 성과로 인해 국내 시장으로부터 멀어졌으며, 아직 대규모로 복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코스피는 지난 10년간 약 70% 상승한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으나, 원화 기준 월가의 S&P 500 지수는 300% 이상 급등했다.지난 3개월간 원화는 달러 대비 약 5% 하락했으며, 분석가들은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 자산 매입이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관세 말고 달러를 통하여 만든 금융시장으로 막대한 달러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미국 금융자본이 24시간 거래를 하고자 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미국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자국시장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모으려고 계획. 여기에 달러기반의 스테이블코인까지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면 …
제조업은 죽쑤고 있지만 금융이 미국을 지탱합니다. 한국은 제조업으로 번 달러를 금융으로 다시 미국으로 보냅니다.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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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가 (하나Knowledge+) 서학개미들의 거침없는 질주라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기사보다는 더 심층적인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구조적인 요인, 투자자들의 요인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