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침에 일어나면 신문과 라디오를 챙깁니다.
이 때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주로 듣습니다. 그런데 몇달전부터 광고시간에 아는 사람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소만사의 ‘김대환’사장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국소프트웨어 생태계프로젝트’를 통해 MS와 협력하여 해외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광고에 나와서 거짓말을 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면(^^) – 제가 너무 순진한가 – 어느 정도 국내 소프트웨어개발업체에 도움을 주는 사업인 듯 합니다.
2.증권산업은 이미 IT산업 및 Infrastructure산업으로 진화하였습니다. 증권산업에? 만들어지는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는 이제 IT의 지원이나 기반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한국증권산업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습니다. 기회는 수많은 사람들이 언급하고 있는 ‘금융빅뱅’의 결과인 ‘자본시장통합법의 제정 및 시행”입니다. 물론 시장의 자유는 경쟁의 심화로 나타납니다. 경쟁은 항상 생존의 조건입니다. 변수가 아니라 상수입니다. 제가 보는 위기는 다른 관점입니다.
2002년말부터 드리우기 시작한 증권IT업계의 불황은 2006년말을 전후로 회복국면에 들어섰고 2007년부터는 ‘자통법 및 차세대IT 특수’로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호황이 아닙니다. 지난 2000년대중반의 불황으로 많은 솔류션업체들이 업계에서 퇴출되었습니다. 많은 개발자들은 ‘월화수목금금금’과 낮은 임금으로 다른 업종의 IT로 전직하였습니다.? 당연히 호황에 따른 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공급이 부족합니다. 덧붙여 SW개발은 3D업종으로 인식되고 있기에 학교에서 새롭게 배출되는 인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있다고 하더라도 상위인력은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인터넷기업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공급부족은 단순 개발자의 부족만이 아닙니다. 현재 기업의 요구는 증권업무에 대한 지식 및 새로운 환경에 대한 준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요구에 대처할 수 있는 인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증권산업이 한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 IT의 뒷받침없이 진행될 우려가 생기고 있고 ‘위기’가 아닐까 합니다.
3.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였을까? 기업생태계를 다룬 글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우 비용 절감을 외치면서 대부분 하청업체에 비용을 떠맡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하청업체로부터 얻어오는?자재나 기술들에 대하여 정당한 대가조차 지불하지 않고, 다른 거래처를 만들지 못하게 하면서 하청업체 스스로 자립할 수 없게?한다. 만약 대기업이 거래처를 옮기거나 자금 사정이 악화되거나 부도가 나는 경우에는 그와 관련되어 자재를 공급하던 몇 백개의?업체가 같이 도산하는 경우가 많다. 하청업체 역시 산업을 이루고 있는 기둥임을 기억할 때 자본과 규모의 경제를 앞세우기보다?동등한 공생관계를 형성한다면 기업생태계 전체가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불황은 가격의 붕괴를 초래하였습니다. 발주처는 발주처대로 비용절감때문에, 공급처는 공급처대로 생존을 위해 공급단가가 낮아졌습니다.? 비약하자면 어떤 기업도 기업생태계를 유지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내오지 못했고 현재와 같은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물론 발주처는 대안이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의 솔류션을 도입하면 됩니다. IB업무든 브로커업무든 해외에서 솔류션을 도입하면 됩니다. 그리고 많지 않은 증권IT기업에서 인력을 스카웃하면 됩니다. 최소한 노동강도는 동일하여도 급여조건에서 차이가 있기때문에 스카웃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전략으로 중장기적이면서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할가요?? 비즈니스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을 도입할 때 외국IT에 의존하면 될까요? 앞으로 해외진출을 하여야 하는데 외국IT기업의 도움을 받으면 될까요?
4.대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선은 증권IT와 관련된 기업들이 모여야 합니다. 모여야 하는 이유는 많습니다. 상호스카웃을 방지하는 토론도 해야 하고 적정한 가격을 산출하기 위한 가이드라인도 만들어야 합니다. – 물론 SW협회에서 제시하는 고시가격이 있지만 이것은 인력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Global Standard와 관련된 것도 있고 아웃소싱에 관한 정책적 건의도 있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증권IT모임과 금융투자회사들 – 협회를 통할 수 있습니다 – 이 서로 의견을 나누어야 합니다. 아마도 첫번째 주제가 인력양성과 재교육입니다. 다음으로 인재 헤드헌팅이나 저작권과 관련한 내용등이 가능합니다.
금융투자회사들도 기업생태계전략을 고민하여야 합니다. IT자회사가 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수없이 많은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함게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금융투자회사들도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이제 모이고 소통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증권IT업체도 상품이나 솔류션을 더 발전시키고 재생산이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