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Smart Order Routing) 꼭 필요할까?

1.
ATS인 넥스트레이드가 25년 출범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에 발을 맞추어 이런저런 프로젝트와 제품들이 여의도에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이 코스콤입니다.

코스콤, 스마트 주문 라우팅(SOR) 솔루션 공개을 보면 아래와 같은 기능을 가진다고 합니다.

신속한 거래 시장 분석 : SOR 솔루션은 각 거래소의 시세를 직접 수신하고 통합 산출하여 신속하게 시장 상황을 파악해 유리한 거래 시장을 판단
최선 주문 체결: 각 시장의 거래량 대비 잔량을 비교해 체결에 가장 유리한 시장에 주문을 집행
고객 맞춤화 및 유연성 : 투자자가 원하는 맞춤형 규칙을 설정하여 고객에게 보다 개인화된 거래 경험을 제공

위 기능중에서 핵심은 “통합산출“입니다. “시세를 어떤 기준으로 분석하는지”가 중요한데 공개한 정보는 없습니다.

이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SK C&C의 마켓캐스터 AI 트레이딩입니다. 기사상으로 보면 예전에 한번 뵙던 팀이 최종적으로 내놓은 산출물인 듯 합니다. SOR을 명시적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내용적으로 충분히 제공가능한 서비스로 보입니다.

마켓캐스터 AI트레이딩은 금융에 특화된 AI 모델링을 통해 △투자 시장 위험 분석 △마켓 모멘텀 포착 △거래비용 최소화 등을 충족하는 최적 주식 매수·매도 시점을 찾아내는 솔루션이다. SK C&C가 개발한 마켓캐스터 금융 특화 AI서비스 중에서 실질적으로 투자 효율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마켓캐스터는 AI 어드바이저·AI 트레이딩·AIST를 바탕으로 △주식·채권·대체 자산 등의 ETF투자 △지수 대비 개별 종목 고수익 투자 전략 △투자 실행 효율성 등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켓캐스터 AI 트레이딩’의 최대 강점은 금융사의 대량 거래 처리 건에 대한 주문 최적화다.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호가 잔량에 의거해 주문량을 배분함은 물론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최대 주문량도 가이드한다. 실시간 가격 변동에 따른 주문 강도를 결정하며 유리한 거래 가격 구조를 확보한다. 단기 보상과 최종 보상을 포괄하는 강화학습을 통해 최적의 거래 가격을 예측하며 대량 주문에 따른 일시적 시장 변동을 최소화시키는 거래 전략을 제시한다.

개인투자자가 사용하는 홈트레이딩 및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에도 연동해 구현 가능하다. AI 기반 주문 집행 서비스로 개인투자자들도 최적의 가격에 최대 속도의 주문 실행이 가능해 거래 소요 시간을 낮추고 안정적 수익 창출을 뒷받침한다.

마지막은 의외입니다. 증권사가 ‘대체거래소 도입에 따른 최선집행 전략 수립’을 위한 프로젝트를 발주하였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INF컨설팅, 하나證 대체거래소 도입 관련 컨설팅 사업 수주

2.
Smart Order Routing은 대체거래소가 자본시장법에 근거조항이 생길 때부터 회자한 서비스입니다. 미국과 같은 복수거래소 환경이면 충분히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해외 OME/EMS 솔류션은 SOR기능을 기본적으로 내장합니다. 왜냐하면 각 거래소맏 가격과 수수료가 다르기때문에 Transaction Cost Analysis (TCA)가 중요합니다. 그 결과가 SOR이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사전적으로 하는지, 사후적으로 하는지 혹은 실시간으로 할지는 서비스마다 다릅니다.

한국은 한국거래소외에 넥스트레이드 한 곳입니다. 그것도 법적인 규제가 무척 많은 다자간매매집행회사일 뿐입니다. 거래소가 아닙니다. 이런 조건에서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가격발견기능이나 원가절감에서 경쟁력이 있을지 불안합니다. 이런 조건에서 증권사가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여 SOR솔류션을 도입하거나 구축해야 할지 의문입니다.

최선주문집행은 법적인 의무이며 투자자입장에서는 권리입니다. 권리이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어떤 고객은 SOR의 도움없이 거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많은 투자자들은 현재대로 KRX와 거래하는 것을 선택할 듯 합니다. 그래서 제가 증권사 입장이라고 하면 아래와 같은 선택을 고객에게 제시하면 어떨까 합니다.

1. 한국거래소와 거래
2. 넥스트레이드와 거래
3. 아래 조건에서 유리한 거래소와 거래
1)가격
2)호가수량

물론 SOR과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면 VWAP이나 TWAP과 같은 패러매터 외에 아주 다양한 값을 제공하고 이를 기초로 자동적으로, 영어로 하면 Smart하게 판단해서 주문을 집행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가 이런 집행으로 수익율이 크게 높아질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처음 등장할 때 수익률에 큰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은 결과를 보면서 실망한 경우가 많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마찬가지 상황이 발생할 듯 합니다.

그냥 코스콤이 제공할 것같은 KBBO를 이용하여 가격과 수량으로 판단하거나 서비스가 없으면 직접 시세를 수신하여 자체적으로 KBBO를 구축하여 주문집행을 하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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