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와 팁테크, 말장난일까

1.
무슨 무슨 테크의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보면 ‘딥테크’라는 단어가 한번 등장합니다.”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고 미래 변화에 대비하겠습니다”라는 항목입니다.

빅테코. 그냥 드는 느낌은 인공지능과 관련한 부분일 듯 합니다. Deep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딥테크’가 무슨 의미인지를 확인하였습니다. 관련한 보고서중 딥테크 스타트업의 현황과 지원정책 연구 이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 ‘딥테크’(Deep Tech)는 2010년대 중ㆍ후반 이후 글로벌 벤처투자자,관련 대기업 및 스타트업 등 실무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이며, 관련된 학술적 또는 이론적 연구는 상대적으로 충분하지 못함(Siegel and Krishnan, 2020; Romasanta et al., 2022; Schuh et al., 2022).
– 본 연구에서는 기존 문헌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딥테크에 관한 개념을 중심으로 딥테크 스타트업의 개념적 정의(conceptual definition)를 구체화함.
○ 딥테크는 과학ㆍ공학적 발견(scientific, engineering and/or technological discovery), 기술혁신(technological innovation) 또는 기술적 독창성(technological novelty)에 기반하며, 신시장을 창출하거나 기존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짐(Siegel and Krishnan, 2020; Nedayvoda et al., 2020; Schuh et al., 2022).
– 기존 문헌에 따르면, 딥테크는 기술적 기반 및 집중, 우수성뿐만 아니라 사회ㆍ산업적 영향력 및 파급효과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임.
○ 딥테크 기업은 딥테크 특징을 가진 기업으로서, 주로 과학ㆍ공학 기반의 원천ㆍ독보적인 기술을 사업화하는 고기술 기반 기업을 지칭함(관계부처 합동, 2022).
– 딥테크 기업은 기존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과 여러 측면에서 다른 특성을 가지며(Siegel and Krishnan, 2020; Nedayvoda et al., 2020;Romasanta et al., 2022; Schuh et al., 2022), 주요 차이점을 <표2-1>에 정리함.
⋅딥테크 기업은 기존 기술 활용 기업에 비해 비즈니스 모델(businessmodel)보다 기술적 해결책(technological solution)을 중시하며, 기존 기술의 활용보다 기술혁신을 중시함.
⋅딥테크 기업은 기술 주기(technology life cycle)상 검증된 기술(성숙기술)을 단순히 활용하기보다 추가적 개발이나 검증이 필요한 신흥기술(emerging technologies) 또는 기존 기술 중 기술적 수준(난이도나 복잡성)이 높은 최상 기술(advanced technologies)을 기반으로 하며*, 융합형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도 함.
* 예: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및 빅데이터 분석, 첨단정보통신(블록체인, 사물인터넷, VRㆍAR 등), 로봇, 첨단제조, 항공ㆍ우주, 산업바이오(생명공학) 및 의료ㆍ헬스케어, 신ㆍ첨단 소재, 신ㆍ재생에너지 기술 등
⋅딥테크 기업은 기존 기술 활용 기업에 비해 기술개발 및 사업화 기간이 오래 걸리며, 초기ㆍ기초 연구개발 및 자본 투자와 관련 자원(숙련ㆍ고급 기술개발 인력과 인프라 등)을 더 많이 필요로 하며, 시장 위험(market risk)뿐만 기술 위험(technology risk)도 갖고 있음.
⋅딥테크 기업은 일반적으로 B2B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기술 채택 및 시장 발전 주기상 초기 채택자(early adopter)를 목표 고객으로 함.
○ 딥테크 스타트업은 딥테크 기업 중 업력이 짧은(업력 10년 이하) 신생기업을 의미함.
– 딥테크 스타트업은 ‘과학ㆍ공학 기반의 원천ㆍ독보적인 기술이나 신흥ㆍ첨단 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 중 업력 10년 이하의 기업’으로 정의할 수 있음(‘딥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의 정의를 결합).
– 또한 딥테크 스타트업은 기존 스타트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초 또는 과학 연구(basic or scientific research)를 기반으로 하거나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의 성격을 가진 신흥 또는 고급 기
술(emerging or advanced technologies)을 채택하며, 연구개발 집약적(R&D intensive)이거나 기술개발 및 사업화 기간이 오래 걸리는 스타트업을 주로 지칭함(Wahbi, 2019; Dealroom.co, 2021; Kask and Linton, 2023; Gourévitch et al., 2021a, 2021b).



조금 복잡합니다. 위 정의중 관계부처 합동 보고서가 정의한 “딥테크 기업은 딥테크 특징을 가진 기업으로서, 주로 과학ㆍ공학 기반의 원천ㆍ독보적인 기술을 사업화하는 고기술 기반 기업”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딥테크(Deep Tech) 산업 동향는 좀더 구체적으로 정의합니다.

딥테크는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하이테크 분야로, 기술 활용을 위해 오랜 시간과 많은 자금이 소요되며, 합성생물학,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을 포괄

2.
정의를 넘어서서 딥테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정리한 보고서는 새로운 혁신 성장 방안 딥테크 입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제목과 도표로 정해합니다.

A. 딥테크 등장 배경 : 새로운 혁신 성장 방안에의 요구

B. 딥테크, 기술 혁신 관점에서 4차 파동

2. 딥테크를 정의하는 특징 4가지

A. 딥테크, 기초 과학 기반 R&D로 그 출발은 연구실

B. 딥테크, 높은 불확실성으로 긴 개발 기간과 높은 비용 소요

C. 딥테크, 문제 중심적 접근이라 기술 그 자체보다는 해결 프로세스 중심


D. 딥테크, 디지털 온리를 너머 유형·물리적 대상으로 확대

위 설명중 흥미로운 지점은 “딥테크, 문제 중심적 접근이라 기술 그 자체보다는 해결 프로세스 중심”라는 설명입니다.

문제 중심적 접근이다. 딥테크는 과학 기반이라 상용화까지 기술적인 해결 과제가 많고 난이도가 높아 시장의 니즈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확률이 높다. 또 그만큼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복잡성이 높다. 복잡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문제를 잘 정의해야 중간에 길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결국 시장에 출시해 경제적 성과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응용 공학을 무시할 수도 없다. 그래서 딥테크는 기초 과학 기반의 공학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D-B-T-L과 관련한 설명중 마지막 “Learning”

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D-B-T-L(설계-구축-테스트-학습) 순환 프로세스를 내재화해야 한다.우선 D-B-T-L 순환 프로세스는 다양한 유기체의 생물학적 구성 요소와 시스템을 편집하고 재설계하는 합성생물학의 핵심 기술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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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핀테크가 금융산업에서 화두일 때 항공우주분야에서는 SpaceTech, 의료보건분야에서는 Biotech, 양자컴퓨팅과 관련한 QuantumTech, Neurotech, EcoTech, ClimeTech 등이 부각하는 중이었습니다. 딥테크는 이런 기술적인 비즈니스적인 흐름을 모아서 하나의 표현으로 정리한 듯 합니다.

무슨 신조어를 만들 때 두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새로운 흐름이라는 점을 논리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함입니다. 즉, 같음이 아니라 다름을 강조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둘재는 투자 유치입니다. 새로움은 곧 새로운 시장, 거대한 시장으로 이어지고 큰 이익을 기대하게 합니다.

딥테크.. 의미가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슨 새로운 흐름인양 묘사하는 것은 불편하네요..

자료를 찾던 중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간한 생성형 AI윤리 가이드북 …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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