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행과 모모

시간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은 아주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하였습니다.날씨도 탄소도 파생상품화하는데 시간은 어떨까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그러다 아래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부산은행은 10일부터 우수자원봉사자에게 금리 우대와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내사랑내고장통장 자원봉사자 우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이 서비스는 자원봉사시간 누적 실적이 200시간 이상되는 우수 자원봉사자에게 예금 및 적금 가입시 최고금리에서 0.1%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또 내사랑내고장통장에 가입하면 인터넷뱅킹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매월 5회씩 면제 받을 수 있다.대상자는 통장신규시 지방자치단체가 발급한 자원봉사자 마일리지통장이나 자원봉사 실적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홍성표 부산은행 개인고객부 부장은 “이번에 실시하는 내사랑내고장통장 자원봉사자 우대서비스는 따뜻한 사랑을 기다리는 우리들의 어려운 이웃에 더욱 더 많은 자원봉사자가 함께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 자원봉사하면 금리우대중에서

다음으로 조선일보기사에서 ‘시간은행’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도 돈처럼 저축할 수 있나요”

위의 글을 쓴 KDI 심상달 선임연구위원께서는 시간은행이 지향하는 사회경제적 맥락보다는 단순한 의미를 소개하는데 그쳤습니다. 물론 그런 내용을 담을 정도로 지면이 좁았었겠죠… 부산은행도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시간은행과 금리를 연동하는 상품을 내놓았을 것이고.

시간은행에 대한 외국의 간단한 사례하나를 소개해보겠습니다.

포르투갈의 북쪽 내륙 도시 Abrantes라는 곳에 포르투갈에서는  처음으로 시간의 매매를 관리하는 시간은행이 문을 열었다. 이 은행의 취지는 고립을 지양하고 좋은 이웃관계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자원봉사의 영역을 넓혀 사회 활동에서의 혁신을 일으키는것이라고 한다.

이 은행에 “계좌 개설”을 하려면 지원자는 4시간을 “입금”하고, 차세차 또는 장보기등과 같은 봉사를 할수 있게 되는데, 그럼 시간수표라는 것을 받고 계좌에 크레디트가 쌓이고 이것으로 언제고 필요할 때가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치이다.기독교정신의 비정부 기구 GRAAL 연합에 의해 이탈리아로부터 들어온 이 프로젝트는 공동체 문화의 발전과 시간을 가치있게 사용함으로써 단순한 봉사의 교류속에 자원봉사 제도가 자리잡게 하도록 하는것이다.

“우리는 시간을 주고받으면서 사람들이 자신들의 작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공동체 네크워크를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조직적인 단위의 자본없이, 시간은행은 회원들을 뽑아 그들의 봉사가능시간과 당장 시행될 수 있는 백여가지의 일들의 스케줄을 짜는게 가장 중요한 이 은행의 임무라고한다.아이들 등하교 배웅에서부터 장보러가기, 청소하기, 책읽어주기등 모든 것이 이 프로젝트에서는 가능한 봉사이고, 봉사에 관심이 있고 도움을 줄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 순간부터가 이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Abrantes에 뒤를 이어 Montijo와 Coimbra가 2월에, Pombal과 Macedo de Cavaleiros도 문을 열 계획에 있다.Abrantes에서만 시간은행에 신청한 지원자가 벌써 40명이 되는데 이 것은 160시간이나 되는 “자본”을 보장한다며 이 순조로운 출발이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며 GRAAL 의 사회조정 프로젝트의 중재자 Margarida Santos는 밝혔다.

리스본의 GRAAL 본부에 걸려온 수많은 전화를 통해 확신할 수있듯 “어느누구도 신뢰할 수 없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이 프로그램이 더 나은 희망적인 기대감으로 극복할 수 있을거라고 믿으며, “이제 사람들은 이웃을 좀 더 잘 알아가고 집에서 외로이 혼자서 보내는 일이 줄어들것”이라고 확신한다.
일간지 Correio da Manha 참조중에서

다른 맥락에서 아래와 같은 노력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보완통화 – 이론과 실천

자원봉사를 학점화하고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사회보다는 시간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사이에 보다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회가 좀더 좋은 사회가 아닐까요?

그래서 “모모”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