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있는 삶을 바라며

6시쯤 라디오를 듣는데 청취자의 사연이 흘러나옵니다.

“전쟁같은 밤일을 끝내고….”

택배회사에서 분류작업을 하는 분의 사연입니다. 야근을 하는 피곤함이 묻어나옵니다. 비단 택배기사들만은 아닙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개발자들도 야근을 자주 합니다. 기억속에 남은 노래들중 야근을 다룬 곡들이 몇 있습니다. 오래전 어떤 대통령 후보는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멋진 공약을 들고 나왔지만 야근을 줄이는 발걸음은 여전히 더디네요. 야근이 없어질 수 없지만 아주아주아주 적어졌으면…

김민기의 ‘개판으로 젖히는거지 뭘’중

굴뚝에 빗대면 졸음이 올까봐
온몸 흔들고 밤바람 쐬는데
오늘 하루 흘린 땀 쉴 만한가
큰 숨 들이 쉬고 두 팔도 치켜들고

흘리 땀 흘리 소금땀 흘리 흘리
행여 죽어도 행여나 살아도
흘리 소금땀 흘리 흘리 행여 살아도 행여나 죽어도

한밤에 켜진 불 열심도 열심이지
두 밤에 뜬 눈은 힘에도 겨웁지
소골소골 시냇물 시원한데
내일도 흘릴 땀 무슨 땀 흘리 흘리

흘리 땀 흘리 소금땀 흘리 흘리
행여 죽어도 행여나 살아도
흘리 소금땀 흘리 흘리 행여 살아도 행여나 죽어도

한 살이 지나면 미운 님 떠나가고
두 살이 지나면 고운 님 떠나가고
세 살이 네 살이 다 자라도
남아서 살을 사람 소금땀 흘리 흘리

흘리 땀 흘리 소금땀 흘리 흘리
행여 죽어도 행여나 살아도
흘리 소금땀 흘리 흘리 행여 살아도 행여나 죽어도
행여 살아도 행여나 죽어도”

노찾사의 ‘사계’중

“흰 눈이 온 세상에 소복소복 쌓이면
하얀 공장 하얀 불빛 새하얀 얼굴들
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꽃다지의 ‘노동의 새벽’중
“전쟁같은 밤 일을 마치고 난
새벽 쓰린가슴 위로 찬 소주를 붓는다
이러다간 오래 못가지
이러다간 끝내 못가지”

꽃다지의 ‘노동의 새벽’중

“전쟁같은 밤 일을 마치고 난
새벽 쓰린가슴 위로 찬 소주를 붓는다
이러다간 오래 못가지
이러다간 끝내 못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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