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송금, 간편결제의 모든 것

1.
전통적인 은행이 하는 역할을 나누어 보면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째 저축(Saving Account). 자산증식을 목적으로 서비스입니다. 둘째 지불. 현금없이 결제를 편리하게 하는 역할입니다. 해외의 경우 Checking Account라고 하여 별도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지불목적으로만 사용하는 계좌가 있지만 한국의 경우 보통예금이 그런 역할을 합니다. 간편결제와 간편송금은 Checking Account와 관련한 전통적인 서비스에 도전장을 내민 서비스입니다. 국내시장만을 놓고 보면 핀테크산업중 금융산업에 위협적인(Disruptive) 수준으로 성장한 부문은 간편송금과 간편결제입니다.

간편결제사업자가 왜 은행에 영향을 줄까요? 은행없는 은행이라는 표현이 왜 적합한지 확인할 수 있는 보고서를 소개합니다.

미국의 전자결제회사 부상과 은행 미래상

위 보고서의 일부분입니다.

최근 미국의 전자결제회사인 페이팔(PayPal Holdings Incorporated)은 미국 상위 20대 은행을 제외하고 가장많은 고객자금을 보유하고 있음.•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시장정보 제공회사)에 따르면 금년 3월말 현재 페이팔 고객들은 페이팔 온라인계좌에 13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예치하고 있음.
이는 TD Bank(캐나다 Toronto-Dominion Bank의 미국 온라인뱅킹 자회사)나 Capital OneFinancial Corporation(미국 총자산 기준 8위의 은행지주회사)가 보유한 고객자금(온라인예금)규모와 맞먹는 수준임.
미국법상 페이팔은 은행이 아니므로 온라인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고객자금은 예금(deposit)이 아니라 고객이상품이나 서비스 구입 대금 지급을 위해 예치한 현금(cash, 무이자)

국내 간편결제사업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선불충전금은 저축은행보다 많다는 점을 상기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패이팔의 약관도 참고하세요. 아주 단순히 표현하면 은행이 제공하는 Checking Account의 기능이 간편결제사업자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4. Account Balances.

4.1 Balances. If you hold a balance, PayPal will hold your funds in pooled accounts separate from its corporate funds, and it will not use your funds for its operating expenses or for any other corporate purposes. PayPal will not voluntarily make your funds available to its creditors in the event of bankruptcy. You will not receive interest or other earnings on the amounts in your balance. PayPal may receive interest on amounts that PayPal holds on your behalf. You agree to assign your rights to PayPal for any interest derived from your funds.

4. 계정 잔액.

4.1 잔액. 사용자가 잔액을 보유한 경우, PayPal은 사용자의 자금을 PayPal의 자금과 분리된 결합 계좌에 유지하며, 운영 경비 또는 기타 PayPal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자의 자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PayPal은 파산시 PayPal의 채권자들이 사용자의 자금에 집행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조치하지 않습니다. 사용자는 사용자의 잔액에서 이자나 기타 수익을 수령하지 않습니다. PayPal은 보유한 금액에 대해 사용자를 대신하여 이자를 수령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사용자의 자금에서 파생되는 모든 이자에 대한 권리를 PayPal에 양도할 것에 동의합니다.

전자금융법을 개정하여 지급결제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만들면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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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간편결제와 관련한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은행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이 추월할 수 있지만 무료 수수료로 지탱하고 있는 간편송금은 앞으로도 경쟁력을 계속 가지지 않을까 합니다. 간편송금과 간편결제이 대중적인 확산을 한 계기는 ‘천송이사건’입니다.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인증절차가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공인인증서를 폐기하고 복잡한 인증절차를 대신하여 단순절차가 가능하도록 금융위원회가 관련한 규제를 완화하였기때문입니다. 사실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은 장벽이 아닙니다. 고객친화적이지 않다고 소문난 은행의 모바일앱도 점차로 고객의 경험을 고려하여 발전하고 있습니다. 정주봉 금융결제원 금융결제연구소 수석연구역이 쓴 아래의 보고서를 무척 가치있는 보고서입니다. 비지니스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읽고 밑줄치면 좋을 듯 합니다. 새로운 고민을 하려면 현재를 충분히 알아야 합니다.

비금융 간편결제·송금서비스 현황

위 보고서를 이론적인 방법론은 BIS가 발표한Non-banks in retail payments를 기반으로 합니다. 예를 들면 비즈니스모델분석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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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간편송금과 간편결제가 현재 모바일을 중심으로 경쟁하고 있지만 간편이 보편화한 이후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고민하여야할 대목입니다. 모바일을 넘어서 새로운 채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Home Automation 혹은 Digital Car도 주요한 화두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Top 10 Trends in Payments: 2019가 제시하고 있는 화두를 살펴보시면 현재도 여전히 유효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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