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X의 CHESS와 KRX의 차차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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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블록체인기술 혹은 분산원장기술을 증권거래소의 매매체결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을까? 두가지 측면에서 답변이 가능합니다. 첫째 대부분의 중앙형 암호통화거래소와 같은 방식을 적용하면 사실상 변화가 없습니다. 중앙집중형 암호통화거래소가 현재의 증권거래소시스템의 매매체결시스템고 차이가 없기때문입니다. 반면 청산결제와 같은 업무에 적용하면 조금은 복잡합니다. 현재 암호통화거래소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회원사라는 개념이 없는, 외형은 거래소라고 하지만 내용을 보면 브로커리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일반적인 증권사가 보유한 시스템에 매매체결기능을 더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반면 증권거래소는 대부분 회원사를 통하여 일반투자자의 주문을 받고 회원사와의 청산결제시스템을 통하여 현금이나 유가증권을 결제합니다. 여기서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기술을 금융투자업무에 적용한다고 할 때 Pre-Trade 혹은 Trade가 아닌 Post-Trade업무에 적용하는 사례가 많은 이유입니다. DTCC나 SWIFT의 사례도 청산결제와 관련한 경우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많은 신문들이 앞다투어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다루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중앙일보 고란기자의 기사와 조선일보 홍기훈 교수의 칼럼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홍기훈 교수가 네번에 걸쳐서 다루었을 정도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호주증권거래소(ASX)의 CHES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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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훈 교수가 지면상의 제약으로 다루지 못한 것들을 몇가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ASX는 2016년부터 분산원장기술을 검토하였고 Digitalasset 회사과 제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6년 11월 2017년 12월까지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2018년 프로젝트 결과와 토론 내용을 담아서 컨설팅 문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컨설팅문서라고 하지만 향후 개발목표와 방향 및 기능요건을 구체적으로 기술한 문서입니다. CHESS Replacement : ASX is replacing CHESS with 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DLT) developed by Digital Asset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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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원장과 관련한 부분은 6장입니다. CHESS에 따라 추가한 부분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DigitalAsset의 플랫폼 설명와 동일합니다.

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s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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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설명서를 보면 아래와 같은 기본적인 기술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Private Contract Store가 흔히들 말하는 블록체인과 관련한 부분입니다. Global Sync Log는 각 네트워크 참여자마다 가지고 있는 Private Contract Store를 동기화하고 데이타 정합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 그림을 보면 Distributed Database와 유사한 느낌을 받습니다. Replication이나 Shading과 같은 개념이 떠오르네요.

그러면 분산원장플랫폼을 적용할 때 업무흐름을 어떻게 될까요? 플렛폼 백서와 ASX의 자료에 나온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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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는 Exture를 개발한 이후 차세대시스템으로 Exture+를 추진하면 매매체결시스템을 대폭 개선하였습니다. 매메체결에 이어지는 청산결제와 관련한 시스템도 개선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데이타베이스를 기반으로 데이타를 관리하고 있고 증권사와의 대사절차를 통하여 결제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한국거래소가 차차세대시스템을 추진한다고 하면 어떤 방향일까요? 현실적으로 매매체결시스템을 혁신할 여지는 별로 없습니다. 반면 청산결제와 관련한 부분은 수많은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분산원장기술을 적용하겠다고 한 CHESS와 한국자본시장 및 한국거래소의 청산결제흐름을 비교해보죠.

사실 큰 차이가 없습니다. ASX와 달리 한국거래소는 한국거래소와 예탁원으로 업무가 나뉜 점이 다릅니다. 이 점이 분산원장기술기반의 청산결제시스템을 개발할 때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만 시스템적으로 분리된 것이므로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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