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와 파생상품 승수

1.
2016년 11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경쟁력강화 방안, 2017년 한국거래소 사업계획으로 이어진 정책적 조치들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먼저 시행한 제도가 ‘파생상품 승수 인하”입니다. 파생상품 승수 인하, 금융감독원 2017 감독방향에서 소개하였던 제도 변화입니다. 섣부른 감이 있지만 승수 인하에 따른 효과가 기대에 미치는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살펴봅니다. 먼저 NH투자증권의 최창규 위원입니다.

일단 KOSPI 200 정규선물의 경우 올해 평균은 20만계약에 근접한다. 승수 인하를 감안해 2배수 한 수치이다. 그러나 전일은 12만 4,000계약에 그쳤다. 미니선물 역시 7만 4,000계약이 평균이나 전일은 6만계약에 불과했다. 아직 승수 인하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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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의 이중호 위원도 비슷한 결론을 내립니다.

2일간의 거래로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긴 힘들지만 27일은 장중 1%를 초과하는 KOSPI200지수 변화가 있었고, 미결제약정 역시 약 -2,500계약 감소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 했을 시 거래량 증가 효과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임. 사실상 지난해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거래량 증가 효과가 거의 미미 했다는 점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임.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좀 더 본질적인 변화가 나타나야 할 것이란 판단이 가능할 것임.

숫자로 보면 기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지만 시장이 변동성이 커지는 방향으로 변화할 경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승수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지라도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헷지수요 및 투기적 거래수요 증가로 파생상품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승수 인하로 기본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나 아직 시장이 따라주지 못해 거래량이 늘지는 않았다”며 “승수 인하로 단순 산술적으로 거래량이 늘었다는 의미보다는 좀 더 정밀한 헷지 거래 및 차익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변화에 따른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선물 한 계약 단위가 약 1억3000만원으로 10계약만 해도 13억원으로 단위가 커 정밀하게 헷지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 점이 있다”며 “승수 인하로 계약 단위가 6500만원으로 줄어 투자자들의 거래 부담이 줄어드는 동시에 보다 정밀한 차익거래와 헷지가 가능해지고 미니선물 승수 역시 줄어 연계 가능한 상품 규모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200선물·옵션 승수인하 효과 “변동장서 기대감 높여”중에서

2.
파생상품 승수보다 더 큰 기대감을 가지도록 하는 정책이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는 우정사업본부입니다. 먼저 시장은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에 어떤 기대를 가질까요? 유안타증권 이중호 위원이 발표한 ‘우정사업본부 차익거래에 거는 기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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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는 2월 공고문을 내고 운용회사를 선정하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이와 관련한 공고문입니다.

[우정사업본부] 국내주식 차익거래형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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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까지 운용사를 선정한 후 6월부터 차익거래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국민연금에 이어 국내 2위 큰손인 우정사업본부가 다음 달 증시에서 ‘차익거래(Arbitrage)’를 본격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증시 수급에 단비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이달 말까지 차익거래 위탁운용사 10곳을 선정해 다음 달 모두 3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우정사업본부는 2012년까지만 해도 1조원대 자금을 굴리며 차익거래 시장 거래의 절반가량을 주도한 ‘큰 손’이었다. 그러나 2013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거래세 면제 일몰 조치가 내려지자 사실상 시장에서 손을 뗐다.이런 여파로 차익거래 시장은 2011년 112조5천억원에서 2013년 20조4천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어 2014년 11조6천억원, 2015년 10조5천억원, 작년 9조4천억원 등으로 더 쪼그라들어 고사 위기에 처하게 됐다. 시장 주도권도 차익거래의 60% 가까이 차지한 외국인에 넘어갔다. 이를 우려한 정부는 작년에 세법개정을 통해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에 대한 0.3%의 증권거래세를 다음 달부터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가 차익거래를 재개하기로 했다.
‘큰 손’ 우정사업본부, 증시 차익거래 본격재개중에서

3.
직접적인 경쟁력 강화방안은 아니지만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KOSPI200지수를 산출하는 방법론을 변경한다고 합니다. 아래가 보도자료입니다.

KOSPI 200 지수산출방법론 개선

보도자료를 내놓기 이전에 3월 17일 설명회자리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코스피200 방법론 개선 설명회 발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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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전균 위원이 위 변화를 자세히 설명한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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