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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를 시작한지 벌써 4개월이 넘어갑니다. 여름에 시작하여 겨울의 초입이면서 2016년의 끝자락입니다. 한 해가 저물어가면 다가올 새해를 준비하는 여러가지를 합니다. 여의도도 다르지 않습니다. 준비의 시작은 2017년 경제전망입니다. LG경제연구원은 10월 초 2017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우울한 경제전망입니다.
우리경제는 수출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내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중 3% 수준(전년동기비)의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주택경기 호조로 건설투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저유가에 따른 실질구매력 증대와 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로 소비활력도 지속되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저유가 및 정책효과가 약해지면서 국내경제의 성장활력이 뚜렷하게 꺾이는 모습이 예상된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7월 이후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크게 둔화되었다. 구조조정과 김영란법 시행 역시 하반기 경기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9월말 김영란법 시행으로 요식업과 유통, 골프장 등 서비스업 수요가 위축되면서 4분기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경제성장률은 하반기 중 전년동기비 2.1%로 낮아져 연간으로 2.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우리 경제의 성장활력을 더 높일만한 요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경기 하향 및 교역 위축 현상이 계속되면서 우리 수출은 회복 여지가 크지 않다. 글로벌 투자 위축은 우리 중간재 및 자본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뿐만 아니라 중국 등 개도국에서도 무역제재가 확산되고 원화가치가 대부분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확대될 전망이다.
내수경기도 올해보다 성장세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건설투자가 급증하면서 성장을 이끌어왔지만 이러한 힘이 내년에 크게 약화될 것이다. 기존에 분양된 물량의 건설이 이루어지겠지만 공급과잉 우려로 신규 분양이 줄면서 건설투자 증가세가 빠르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부진으로 인해 기업 수익이 개선되지 못하는 가운데, 고용 둔화와 저유가 효과 축소로 가계의 소비여력도 낮아지면서 소비 및 설비투자도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방어가 예상되지만 수년간 지속된 추경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 정부지출의 성장기여도가 높아지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는 중기 재정건전성을 위해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을 올해에 비해 줄일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더욱이 내년은 우리 경제의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감소로 돌아서는 첫 해이다(<그림 13> 참조). 특히 30~40대 주력 생산인구가 1% 이상 줄어들면서 우리 경제의 생산과 소비 활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수출부진 지속, 내수활력 저하로 인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2.2% 수준으로 올해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노동인력 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노동생산성 저하로 성장세 하락이 계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저성장 우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경제전망, 성장활력 저하로 경제성장률 2.2%중에서
포스코경영연구원이 11월 10일에 내놓은 2017 경제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세계경제는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低수요-低공급 고착화로 2017년에도 저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위기 이후 공급과잉의 후유증과 원자재 가격의 약세 지속으로 투자심리 위축이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과도한 가계부채 부담 및 소득격차 확대로 소비도 둔화됨에 따라 총수요 결핍이 세계 경기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 각국의 정책기조가 양적완화에서 재정지출 확대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나 국가부채 부담으로 정책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세계경제 2.5% 성장 전망 – 명목환율 가중 기준)
현대경제연구원도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2017년 산업경기의 8대 특징과 시사점 이라는 제목으로 2017년을 산업빙벽으로 정의하고 산업별 경기를 분석합니다. 무척 어려운 해로 예상합니다.
금융연구원도 민간연구소들의 전망과 차이가 없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2016년 금융동향과 2017년 전망 세미나를 통해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에 관한 전망을 같이 내놓습니다. 10월 말입니다.
이상의 견해들의 공통점은 “보호무역주의의 대두와 저성장”입니다. 이와 다른 전망을 내놓은 분은 키움증권의 홍춘욱 위원입니다.
2017년 경제전망 자료를 만들면서 가장 고민했던 것은 경기의 방향성이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성장률의 레벨보다는 방향성에 의해 좌우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 요인을 주르륵 늘어놓았을 때.. 특별히 나쁜 요인을 찾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첫번째 호재는 의외로(?!) 중국이 잘 버티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5년 8월..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을 때에는 ‘만악의 근원’이자, ‘패닉의 촉매’라고 까지 생각한 적 있었습니다만.. 이후 경제성장률이나 PMI 지표 등 각종지표가 의외로 잘 버티고 있죠. 이건 결국 부동산시장이 ‘규제대책’을 부를 정도로 호조를 보인 탓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상과같은 부동산시장의 과열 양상은 결국 ‘신형 도시화’가 가져온 거대한 변화의 한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구요. 암튼, 그런 연유로 2016년 경제전망 당시에 가장 부정적 요인이었단 중국이 ‘긍정적’ 요소로 전환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호재는 미 연준이 2015년 말 금리인상한 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곤욕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금리인상을 고려할 정도로 미국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임금 상승이 다시 소비증가로 연결되는 ‘선순환’이 출현하는 것은 “만세!” 외치고 싶을 정도의 호재라 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호재는 디플레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워낙 긴 디스인플레(및 일부 국가의 디플레)에 고통 받았던 터라, 인플레의 회귀를 이야기하기 무서웠지만.. 결국 BEI(Breakeven Inflation)가 상승 반전하는 등 점점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7년 경제전망 – 인플레가 돌아오면, 수출도 회복된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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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세계 및 한국경제의 전망을 대표하는 보고서들은 아닙니다만 대부분의 스펙트럼을 포함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두가지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 발생하였습니다. 국내적으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정치적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고 국제적으로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하면서 전망이 흔들리는 상황입니다.아마도 전망을 하는 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불확실성’입니다. 먼저 트럼프의 정책을 알아보죠. 대한무역진흥투자공사가 내놓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경제·통상정책 방향 전망과 시사점입니다. 정책으로 자세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시론 형식의 보고서를 민간연구소들이 내놓았습니다. 먼저 LG경제연구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는 기존 정치 체제와 정책에 대해 불만을 가진 미국 유권자들이 정치 향방을 좌우할 정도의 다수 세력으로 자라났음을 보여준 중대 사건이다. 각종 공약들이 실현 가능성보다 유권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 중 얼마나 많은 정책들이 살아남을지는 미지수지만, 트럼프 당선자가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미국’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던 만큼 향후 미국의 정책 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곧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를 의미하는 만큼 투자와 소비 부진으로 세계경제의 활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리쇼어링 확대 등이 미국경제 부흥과 일자리 확충에 도움을 주겠지만, 장기적인 성장잠재력 저하가 우려된다. 아울러 그 동안 새로운 기술과 제품 개발을 통해 세계경제와 산업의 진보를 주도해왔던 미국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통 제조업’ 중시로 돌아설 경우, 세계경제의 ‘혁신’ 동력이 둔화될 수도 있다. 미래형 에너지 및 환경 산업 성장 둔화 가능성도 우려된다. 에너지 시장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해 온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화석에너지 규제 등 각종 녹색산업 육성·지원 정책 폐지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 높은 트럼프 시대의 세계경제중에서
현대경제연구원도 트럼프 당선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내놓았습니다. 단기적 전망과 중기적 전망 예측이 비슷합니다.
모든 공약을 시행할 경우, 집권기 동안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0.6% 성장이 예상되며, 이는 현재 정책 유지시의 2.3%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에 국내 경제는 단기에는 인프라 시장 참여 가능 및 미국 경제 성장세 확대의 수혜를 입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르는 수출 부진으로 부정적인 파급 영향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키움증권의 홍춘욱 위원입니다.
이런 환경 하에 한국경제는 어떻게 될까요?
제가 보기에 장기악재, 중기호재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 악재인 이유는 두 가지 때문입니다. 보호무역주의 분위기 속에서 글로벌 교역의 위축 가능성이 높으며,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미국경제의 하강위험이 빠르면 2018년 하반기부터 부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반면, 2017~2018년에는 호재가 더 부각될 것입니다. 일단 선진국 인플레의 고조는 곧 한국수출단가의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더 나아가 미국 금리상승은 달러강세 가능성을 높여,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의 상승 압력을 높일 것입니다. 이는 수급으로는 증시에 부정적이지만, 대신 경제의 디플레 압력을 완화하며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다소나마 개선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당선, 경제와 증시에 어떤 영향 미칠까?
보호무역주의의 강화때문에 장기적으로 악재라면 평가는 같이 합니다. 다만 호재의 지속성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어떤 의견에 마음이 가십니까? 참고로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긴 이후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투자방향입니다. 정리하면 “Sell Bond, Buy Gold”입니다.
Goldman Sachs: Here’s How You Should Invest As Trump Marches Into the White House
Zeroedge를 보더라도 골드만삭스가 주식과 채권의 매도를 주장하는지 근거를 자세히 밝히고 있습니다.
Having detailed five reasons to sell stocks
Three Reasons Why Goldman Thinks The Bond Market Sell-Off Will Extend
그러면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은 어떻게 될까요? 연착륙과 경착륙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연착륙을 바라는 분들이 많겠지만 그동안 경청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면 경착륙이 더 커보입니다. 정치가 무너져도 경제는 돌아가겠지만 서민들만 힘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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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마지막. 통합시험으로 매일 야근입니다. 주말근무도 필수입니다. 어제 조금 일찍 업무를 마치고 광화문을 갔습니다. 인산인해입니다. 87년 이한열 장레식때 모였던 숫자보다 더 많은 분들이 나온 듯 합니다. 왜 나왔을까요? ‘하야’속에 담긴 뜻은 ‘희망’입니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 살림살이가 좀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 역사를 꺼꾸로 돌리는 정치가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 아이들의 미래가 좀더 밝아지길 바라는 마음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