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빅뱅 그리고 산업은행 차세대프로젝트

1.
살아오면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했지만 ‘차세대’라는 이름이 붙은 프로젝트를 해 본 적은 없습니다. ‘차세대’라고 하면 대부분 기간업무시스템을 중심으로 빅뱅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할 때 자주 붙이는 접두사입니다. 여의도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 매매시스템을 주로 해왔고 ‘차세대’라는 개념을 사용하기 시작한 때가 회사의 문을 닫았던 시점과 비슷하기도 하기때문입니다.

초창기 차세대프로젝트, 1기 차세대 프로젝트는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변화가 핵심이었습니다. 메인프레임을 기반으로 계정계업무를 개방형 유닉스시스템으로 변화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물론 모든 시스템의 변화는 비지니스에 의한 요구를 반영합니다. 이천년대 중반까지의 차세대프로젝트는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현황 및 전망에서 자세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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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과학회는 2008년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중 ‘금융 차세대시스템 구축방식의 비교 분석‘을 다루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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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주로 은행차세대시스쳄을 다룬 보고서입니다. 아래는 증권사 차세대와 증권거래소의 차세대를 다룬 보고서들입니다. 벌써 10여년이지만 한번 읽어보시면 지금 회자하는 내용과 큰 틀에서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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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천년대 중반부터 시작한 차세대시스템을 1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세대가 끝날 무렵 새로운 차세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래는 2010년 발표한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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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산정보국이 2011년 10월 주최한 금융 IT 컨퍼런스의 주제는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이후 금융 IT 발전 전략”입니다. MDA, MDD 그리고 MDE을 쓸 때도 잠시 소개하였던 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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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보고서를 보면 간접적으로 빅뱅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냅니다.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빅뱅방식의 차세대를 끝낸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그렇다고 시스템과 비즈니스적인 요구사이에 괴리가 엄연히 존재하였습니다. 2010년이후 직접적으로 빅뱅방식의 차세대를 이야기하는 것은 고객 혹은 경영진으로부터 외면받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점전직인 방식을 제안하면서 수요발굴을 하려는 의지로 읽힙니다.

그런데 금융 차세대IT…혹평받던 ‘빅뱅’의 반전을 보면 시장의분위기가 바뀐 듯 합니다.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대형 금융 IT사업의 발주는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IT시장에 보다 강력하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를 발하게 된다. 차세대 IT사업의 대형화와 함께 거론되는 또 다른 공통점은 빅뱅(Big Bang)식 개발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점이 노출된 IT인프라의 특정 부분을 단계적 또는 부분적으로 개선하지 않고 1~2년간의 특정기간을 정해 ‘모든 IT인프라를 한꺼번에 차세대 IT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이 빅뱅식 개발방식의 기본 개념이다. (중략)

빅뱅방식은 앞서 설명한대로 여러 단점을 가진 차세대시스템 구축 방법론이지만 장점도 분명이 가진 방식이다. 특히 금융IT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회사의 수직적 IT조직 구조상 IT인프라를 차세대 환경으로 일시에 전환시키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더 효율적인 IT고도화 방식”이라는 경험칙을 얘기하고 있다.

기술적측면에서도 빅뱅 방식의 단점을 많이 보완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레임워크의 고도화로 시스템의 블록화가 이전보다 유연해지면서 IT 신기술의 수용도 용이해졌으며, 테스트 솔루션의 발달로 시스템의 완결성이 크게 위협받을 가능성도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내 금융권의 IT조직및 운력 운영 문화도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7~8년씩 장기적으로 차세대시스템 로드맵을 완성해 나가기위해서는 금융회사 IT조직의 안정성이 일단 확보돼야한다. 이와함께 최소한 그 기간동안 큰 줄기의 IT로드맵이 철저하게 보장되는 것이 전제돼야하는데, 상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국내 금융권에선 사실상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직접적인 요인은 1기 차세대이후 10여년이 넘은 시간이 지나서 AS-IS 환경이 노후화하였기때문입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보면 ‘금융회사 IT조직의 안정성’ 혹은 금융회사 CEO 리더십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없는 금융산업의 특성탓으로 이해합니다.

금융 IT시장 빅뱅… 다시 불붙는 차세대시스템 경쟁
도래한 ‘차세대의 시대’…금융권, 왜 다시 빅뱅인가
‘2기 차세대’ 대장정 나서는 금융권…무엇을 지향하는가

3.
2015년 말부터 2기 차세대프로젝트가 불 붓기 시작하였습니다. 교보증권,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입니다.

올해 차세대시스템 발주 봇물…금융IT 시장 승자는 누구?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프로젝트는 산업은행의 차세대 프로젝트입니다. 계정계와 정보계를 각각 발주하였다고 합니다만 RFP는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개발사업 에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제안요청서의 페이지입니다.삼백쪽이 넘습니다. 그런데 아래의 대상시스템을 보고 실망하였습니다. 제안요청서가 너무 추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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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차세대는 법을 만들면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공기업이기때문에 대기업SI업체들이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산업은행의 요청을 받아서 미래부가 규정을 변경하였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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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IT가 차세대를 준비하면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또다른 자료는 우리은행 PMO제안요청서입니다.

차세대 시스템 구축전략 수립 컨설팅에 대한 입찰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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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도 2기 차세대를 할 듯 합니다. 어떻게 진행할지 모르지만 아래의 글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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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글을 읽으면서 오래전 번역했던 TSE의 W모델이 떠올랐습니다. RFP가 3500쪽이었습니다.

TSE 프로젝트의 성공요인 – 발주기업의 자세
Arrowhead를 통해본 소프트웨어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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