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순서와 FEP

1.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증권사 FEP가 먼저 받은 호가주문이 거래소의 매매체결시스템에 늦게 접수될 수 있나요?

이미 답을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그렇지만 아는 것도 다시 한번 확인을 해보죠.

트레이더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거래소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직 증권사의 FEP를 통하여 한국거래소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호가주문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FEP를 통하여 전해지는 전문을 통해서 그려야 합니다. 호가주문과 관련한 전문은 크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호가확인전문입니다. 증권사FEP가 전달한 호가주문을 거래소FEP가 정상적으로 수신하여 ACK를 보내면 증권사FEP가 거래소FEP가 주문을 받았다는 뜻으로 보내는 전문입니다.

둘째 호가접수전문입니다. 거래소FEP가 받은 호가주문을 종목별 매매체결시스템으로 전송합니다. 매매체결시스템은 수신을 확인하고 시간을 보내줍니다. 주문번호와 시간을 더하여 증권사FEP에 보내주면 이것이 호가접수주문입니다. 호가주문을 접수를 하면 동시에 호가시세가 발생하고 시세분배시스템으로 보냅니다. 여기서 가공을 거쳐 호가정보로 투자자에게 공개합니다.

셋째 호가체결전문입니다. 매매체결시스템이 받은 주문을 가격/시간우선의 원칙에 따라 체결을 하고 체결한 결과를 시간과 함께 거래소FEP를 통해 증권사FEP로 보냅니다. 이것이 호가체결전문입니다.

그냥 단순히 생각하면 호가확인전문에 찍힌 시간이 빠르면 당연히 호가접수도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상식입니다. 그런데 현실을 아닙니다. ?왜 역전현상이 발생할까요? 오늘의 주제입니다.

2.
지난 3월경 Exture의 주문체결프로토콜을 올려놓은 적이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의 항의로 자료를 삭제하였지만 그 때 소개하였던 자료중 일부를 인용하도록 하겠습니다.

Exture와 Exture+의 비교

한국거래소는 아래 그림에서 채녈이라고 하는 FEP를 통하여 각 증권사로부터 주문을 받습니다. Member는 증권사의 FEP입니다. 증권사에서 받은 전문은 Exture의 메시징플랫폼이 제공하는 Request/Reply기능을 이용하여 매매체결시스템으로 보냅니다.

이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죠. 각 자료에 있는 흐름도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증권사FEP가 주문요청을 합니다. 이 때 Sync모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블록주문으로 보냅니다. 채녈이 주문을 받고 ACK를 증권사 FEP로 보내면 증권사 FEP가 주문확인전문을 만들어 주문시스템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이 때 시간은 증권사FEP가 만든 시간입니다.

이제 채널이 매매체결시스템으로 주문을 보냅니다. 이제 몇가지 작업을 합니다. 아래 그림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분할 -> 전문변화 -> 전문라우팅입니다. 전문라우팅이란 ?종목별 매매체결시스템으로 보내는 과정입니다. 전문을 받은 매매체결시스템은 주문접수프로세스(MR)은 접수시간을 거래소 FEP로 보냅니다. ?거래소FEP는 접수여부와 시간을 모아서 전문을 만들어 증권사 FEP로 보냅니다. 이것이 주문접수전문입니다. 이 때 시간은 매매체결시스템의 접수프로세스가 찍은 시간입니다.

이상의 과정으로 접수한 호가를 매매체결시스템에서 처리한 후 ME를 통하여 거래소 채널을 통하여 증권사 FEP로 보냅니다. 이것이 앞서 이야기한 주문체결전문입니다.

앞선 질문은 이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거래소채널은 하나가 아닙니다. 정확한 숫자가 없지만 아주 많겠죠.(^^) ?같은 증권사내에서도 경쟁을 합니다. 채널에서 동시에 호가접수를 위해 Request/Reply접속을 하면 당연히 매매체결쪽 주문접수서버의 상황에서 응답속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이유로 매매체결에서 주문접수응답이 늦어지면 체결과 주문접수전문의 역전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상의 과정은 대략 아래글에서 정리하였지만 거래소내의 통신방식(Request/Reply 혹은 Publish/Subscribe)등은 오류가 있습니다.

DMA 지연측정을 위한 방법적 시론

3.
이상의 역전을 역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기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앞서 MR을 기준으로 하면 연적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거래소FEP를 기준으로 하면 역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사실 트레이더들은 조금이라도 더 빨리 호가주문을 접수하려고 노력합니다. ?내가 더 빨라야 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기때문입니다.한국의 경우 거래소가 한국거래소만 있기때문에 다른 거래소를 찾을 수도 없습니다. 이를 테면 하나의 난자를 두고 경쟁하는 수백만개의 정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레이더에게 증권사FEP까지는 인간의 영역입니다. 증권사와 트레이더의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거래소는 신의 영역입니다. 아무리 노력을 하여도 개선할 수 없습니다. 더우기 절대적으로 주문이 빠르다고 하여도 가장 먼저 매매체결시스템에 도착한다는 보장을 아무도 할 수 없습니다. 확율만 남습니다.

신의 영역이 인간의 영역이 될 수 있을까요? 신이 인간위에 군림하지 않고 인간처럼 같이 고민할 수 있을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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