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 월스트리트의 한국인 퀀트와 함께 헤지펀드를 설립중인 분을 뵈었습니다. 저와 다른 경력이기때문에 미국과 한국의 퀀트가 어떻게 미래를 개척할지를 나눴습니다. 솔직히 나눴다기 보다는 저는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일하는 한국인퀀트분들도 여러가지 고민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 고민끝에 만들어진 것이 한인퀀트금융그룹이라고 하네요. 만난 분도 아래 기사중 한 분이십니다.
한국의 퀀트는 과공급이라고 합니다. 금융회사에서 필요하는 수요는 작은데 너무 많은 퀀트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트레이딩’으로 미래를 개척하자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IT기술과 금융공학기술을 더하여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와 견줄 수 있는 트레이딩그룹=헤지펀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성공과 발전을 위해서는 시작이 필요합니다. 최소한 트레이딩을 여유자금으로 여유로운 부업으로 하지 않는다고 하면 트레이딩 또한 비지니스입니다. 때문에 트레이딩을 키우기 위한 사회적 여건이 필요합니다.
신문을 보면 성공적인 매매를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매매기법을 가르쳐주고 매매시스템을 소개합니다. 만약 트레이딩을 주사업으로 하고자 하는 분들은 ?남들이 이야기하는 전략으로 도전할 수 없습니다. 차별화된 전략과 기술로 도전을 하여야 합니다. 사업이기 때문에 스타트업이란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장점을 명확히 하여야 합니다. 금융공학기술? 아니면 투자자금? 무엇이든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무엇이 없으면 비즈니스로써의 트레이딩을 불가능합니다. 그 다음은 기회를 키우고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일반 스타트업처럼 트레이딩 스타트업도 역시 협력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최소한 전략 + IT + 자본의 결합이어야 합니다. 기회와 위험은 같습니다. 동전의 양면입니다. 협력은 그래서 위험이기도 합니다.
2.
전략으로 투자를 유치하려면 검증된 트랙 레코드(Track Record)가 필요합니다. 먼저 자기자본으로 매매를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손매매를 하면 다르겠지만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하고자 한다면 IT시스템으로 구축하여야 합니다. 전략의 IT화는 비용이 듭니다. 매매를 위한 자금조차 부족한 경우 IT를 위한 투자가 쉽지 않죠.
전략을 개발한 퀀트 혹은 트레이더들이 IT부문을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듯 합니다. “전략을 이해하고 나면 나가서 딴 살림을 차린다”고 생각합니다. IT개발자를 채용하더라도 기술수준이 낮은 사람을 뽑거나 IT의 비중을 저평가하여 상대적인 박탈감을 갖도록 합니다. 이러면 악순환입니다. 결국 Quant Research Analyst – Quant Develper – Quant Trader사이에 성공을 위한 협력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협력모델을 만들어도 내부적인 관계는 중요합니다. IT와 어떤 관계를 수립할지가 관건입니다. 서론이 아주 길었습니다. 본론입니다. 이를 위해 도움이 될만한 글을 소개합니다. (^^)
오래전에 읽었던 글입니다.
The first rule is to “Identify outcomes that may have a wide variance.”
The second rule is to “Ask many questions to identify options.”
The third rule is to “Choose options so tasks are well defined.”
The forth rule is to “Verify you have what you need.”
The fifth rule is to “Understand each component and their potential influences”.
?Whitepaper on top 5 rules for successful quant project management from Kinkopf Capital Management중에서
아래는 전문입니다. 지금은 삭제된 글이기도 합니다.(^^)
앞서 글이 퀀트를 위한 글이라고 하면 또다른 과점으로 프로젝트 발주자의 관점입니다. 글은 ?훌륭한 IT고객이 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1. Establish lines of communication with the right business stakeholders and analysts.
2. Ensure software developers understand the business problem they are trying to solve.
3. Have stakeholders provide input to the development team at the end of each development iteration to correct course, explore opportunities for optimization, and build trust.
4. Ensure stakeholders are engaged and responsive to issues as they are raised.
5. The rest of the time, let the developers do their thing.
How to Be a Good IT Customer 중에서
좋은 IT고객이 되는 방법을 소개한 또다른 글입니다.
Understand that change is constant
Be open minded and forward thinking, and actively engage and collaborate with the development team
Focus on defining and articulating your requirements and priorities
Let the technical team define how it gets done
Respect each other and let the results define success
Improving the relationship between development teams and their customers중에서
3.
한번 크게 사업에 실패한 후 얻은 교훈이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은 푼 돈에 강하고 몫 돈에 약하다.”
푼 돈이라 함은 작은 수입입니다. 몫 돈은 큰 수입입니다. 흔히 성공은 큰 이익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작은 이익이 쌓여서 무너지지 않는 작은 이익이 되고 다시 쌓여서 큰 이익이 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란 말이 딱 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전략이 큰 이익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시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을 듯 합니다. 작은 이익을 꾸준히 내면서 자신의 전략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휠씬 더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 아닐까요? 그렇게 하고자 하면 오랜 기간 전략과 함께 할 IT파트너가 필요합니다. ?꿈을 나누는 관계이어야 합니다.
전략에 따라서 IT의 중요도가 다르겠지만 HFT나 Algo 쪽은 IT분야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latecy는 IT의 기술이 가장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협업과 보안 이라는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하냐가 관건이고 만약, 시도했을때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을때 알고리즘의 문제인지 IT의 문제인지 해결 방법 또한 찾는것도 분명하지 않아서 접근하기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위의 글이 퀀트 혹은 트레이더와 IT간의 사외 협력을 이야기한 것은 아닙니다. 사내 협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칙적으로 전략이 어떻게 소프트웨어를 통해 시스템화되는지 항상 관심을 가지고 개입을 하여야 하죠. 그것이 사내 협력이든 발주자이든 무엇이든 기본적이죠.
IT와 어느 수준에서 함께 할지는 정답이 없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것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