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의 CIO는 있을까?

1.
한국거래소를 볼 때마다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이나 시장관련 임원들은 언론에 등장합니다. 그런데 한국자본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거래소의 IT를 이끄는 수장이 누구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홈페이지를 보면 CIO라는 직책을 가진 임원은 없습니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조직이 경영지원본부입니다.

경영지원본부는 인사, 총무, IT, 홍보 등 후선업무를 총괄하여 일관되고 효율적인 지원업무를 수행함으로써 3개 시장본부 및 시장감시본부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지원합니다

여러가지 역할중 하나로써 IT 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후선업무라고 정의합니다. IT를 담당하는 본부장보가 한 분 있으니까 이 분이 사실상 CIO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자본시장사이의 경쟁, 특히 IT경쟁을 이끄는 모양새가 영 아닙니다. 물론 개인적인 능력과 관계없습니다.

물론 ?”한국거래소의 IT자회사로 코스콤이 있으니까 코스콤의 CEO가 사실상 한국거래소의 CIO이다”라는 반론이 가능합니다. 아시겠지만 코스콤은 단순히 한국거래소와 관련된 일만 하지 않습니다. 한국거래소의 일인 듯 하면서 코스콤의 독자사업입니다. 이 또한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코스콤이 한국거래소의 지휘감독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뜬금없이 이런 잡론을 쓰는 이유는 Institutional Investor에 실린 글때문입니다.

Trading Technology 30: Masters of Market Magic

기사 앞부분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Many have computer science or programming backgrounds. Most occupy business-unit executive positions, often in the C-suite. They are responsible for the high-tech machinery of modern financial markets – engines running at speeds faster than the eye can see.

전자화된 현대 거래소, 특히 레이턴시경쟁이 치열한 현대 거래소는 IT적 지식과 경력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사실상 IT를 이끌고 나가는 최고책임자가 IT를 모른다고 하면 말이 되지 않습니다.? 최근 해외거래소 NYSE나 NASDAQ을 보면 전통적인 부문의 수입은 줄었지만 IT부분의 성장으로 흑자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부분은 매매체결시스템의 수출입니다. 일반회사인 거래소가 이익과 성장을 하기 위해서도 IT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한국거래소 CIO가 있는지, 있으면 어떤 비젼으로 현재 한국거래소 IT를 이끌고 가는지가 궁금합니다.

2.
아래는 Institutional Investor가 선전한 트레이딩IT를 이끄는 30인입니다.

대부분 거래소의 CEO나 CIO를 선정하였습니다. 유명한 투자은행인 JP Morgan도 포함되어 있네요. 최근 IT를 이끄는 모습을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중 재미있는 사람이 LSE의 Tony Weeresinghe입니다. LSE가 차세대를 하기 위해 인수한 싱가포르의 MillenniumIT를 설립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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