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에서

몇주전 김성근감독이  쓴 칼람을 읽었습니다.

“승리를 꿈꾸는가….찬밥을 먹어보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그냥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만만치 않은 내공을 느꼈습니다.

“프로야구는 결단력의 싸움이다. 우유부단하거나 너무 고민을 많이 하면 그 결과가 훨씬 나쁘게 나타났다. 결단은 무조건 빨라야
한다. 빠른 결단을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와 직감(直感)이 필요하다. 상대팀과 우리 선수에 대한 데이터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리더십을 이야기할 때 항상 나오는 말입니다. 결단력.특히나 빠른 결단력이란 말이 가슴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열정과 겸손함을 갖춰야 한다. 열정이라는 것은 한번 추진하면 뿌리를 뽑겠다는 마음이다. 열정을 갖고 직접 자신이
부딪혀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시행착오를 겪어본 사람들은 그 다음에 찾아오는 난관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도전과 에러’를 통해 사람이 성장하는 것이다. 내 인생 역시 어마어마한 에러로 점철돼 있다. 사람이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

역시나 열정이라는 항목이 들어가있습니다.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말도 들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김성근감독의 경우 한국시리즈에서 2007년이전에 대부분 실패를 했기때문에 가슴에 있는 진실을 표현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을 실패해보지 않은 사람을 아무런 느낌없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패를 그것도 아주 처절한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할 때 한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위에 있는 “도전과 에러”를 통해 나자신의 성장을 이루어 내기때문입니다. 결국 실패를 통해 스스로 무언가를 배워야 합니다.

조직의 리더들은 때론 ‘쓸모 없는 사람’이라며 기대에 못 미치거나, 속 썩이는 조직원을 잘라내려 한다. 하지만 38년 야구
지도자 생활을 돌이켜보면 말썽꾸러기들이 큰일을 해내곤 했다. ‘말썽꾸러기’라는 낙인이 찍힌 사람들은 단지 납득하지 못해서 조직의
울타리에 못 들어왔던 것뿐이다. 적절한 설명과 설득을 통해 내 사람으로 만든다면 그들은 더없이 소중한 ‘조직 구성원’이 된다

김성근감독 나름의 팀빌딩입니다. 항상 하위 10%를 짜를 준비를 하는 조직과는 다른 조직문화를 만들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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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김성근감독님의 리더십을 좀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글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김성근감독의 장인리더십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가슴을 열고 세상을 바라보면 인생의 스승이 참 많습니다.

三人行必有 善者而改之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걸어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좋은 것은 본받고 나쁜 것은 살펴 스스로 고쳐야 한다.”
 

                          《논어()》의 〈술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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