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마전 거래소가 CME/EUREX 연계 유지보수 프로젝트를 발주하였습니다.? 야간선물때문에 사실상 야간근무라고 하지만 주간근무와 같은 노동강도를 가집니다.? 발주한 유지보수 근무형태는 3조 2교대입니다.
그동안 자본시장내에서 야간근무는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습니다. 야간근무가 필요한 경우 별도의 OP를 두던가 아니면 당직같은 방식으로 해결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한국과 시간대가 다른 나라의 자본시장 중개를 하면서 달라집니다. 해외선물부터 시작하여 해외주식, 마진FX 및 KOSPI200 야간선물까지 상품도 늘어나면서 유지가 아니라 운영을 하여야 할 시스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외 거래가 늘어나면 늘어나는 만큼 규모도 커지고 인원도 늘어납니다.? 야간근무 및 휴일근무만 문제였지만 이제는 교대근무제 자체가 문제입니다.
2.
제조업의 경우 교대근무는 아주 중요한 쟁점입니다. 급여뿐 아니라 휴식과 재충전 교육등이 얽히고 섥힌 복잡한 문제입니다. 지난 대선때 문국현 후보는 유한양행의 경우을 살려 4조 3교대를 들고 나왔습니다. 유한양행은 93년부터 시행했다고 합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4조3교대 근무시스템은 3개조는 8시간씩 근무함으로써 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나머지 1개조는 휴식을 취하거나 교육을 받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교육으로서, 1개조를 추가로 고용하는 비용을 교육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상쇄하는 것에 그 핵심이 있습니다.
4조 3교대로 전환하기 전 유한양행은 3조 3교대이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시행하고 있는 근무형태로 동일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병원이 채택하는 간호사들의 근무형태가 3조 3교대입니다. 반도체라인은 2조 2교대라고 합니다.
물론 교대근무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많습니다. 한국거래소의 3조 3교대를 보면 이렇습니다. 하루 낮에 일하고 다음날 밤에 일하고 하루 쉬는 구조입니다. 3조 2교대입니다. 사실 하루를 쉰다고 하지만 위와 같은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생활리듬이 깨어집니다. 재충전도 쉽지 않고 교육은 불가능합니다. 취미생활도 어렵습니다.
4조 2교대는 어떨까요? 낮근무 – 휴식 – 밤근무 – 휴식이라는 구조를 가지면 3조 2교대보다는 좋지만 역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생깁니다.
IT와 다르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보기에 따라 큰 차이가 없는 생산직의 근무형태를 한번 보죠. 가장 앞선 형태라고 하는 포스코의 4조 2교대입니다.
3일단위로 이어서 근무하는 것은 사측의 생산성을 고려한 장치인 듯 합니다.
여러분의 회사는 어떠한가요? 비정규직이 담당하기때문에 나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야간시장이 커지고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가 됩니다.
미리미리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아니면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하면 IT부서 나름으로 좀더 좋은 방법을 찾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