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만 좋은 시장 개혁?

1.
최근 금융위원회와 거래소가 취하고 있는 행보를 보면 “한쪽은 규제를 완화하고 다른한쪽은 규제를 강화하느”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탈규제를 취하고 있습니다. ? 그중 대표적인 정책이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입니다. 그동안 유명한 해외거래소나 ATS가 입질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지만 골드막삭스까지 거론되니까 놀랍습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대체거래소(ATS)가 생긴다. ATS의 특징은 거래 비용이 싸고 거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이들이 한국거래소와 경쟁체제를 구축하면 자본시장 인프라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ATS 선점을 위한 경쟁도 벌써부터 치열하다. 골드만삭스와 차이엑스(Chi-X)글로벌 등 ATS 경험을 가진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한국 시장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는 물론 키움증권 등 중소형사들도 ATS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 간 합종연횡 바람도 거세질 전망이다.
“ATS로 거래환경 업그레이드”…골드만삭스 등 시장 선점 잰걸음중에서

“골드만삭스가 거래소시장을 진출한다”고 하면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이번 자본시장법중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혜택중 ‘내부주문집행’ 처럼 이해 해외 IB들은 다양한 상품에 대한 내부주문집행을 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시장진출은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Glodman Sachs의 전자거래시스템

또하나 같은 기사에서 ATS가 성공하도록 유동성공급자와 메이커테이킹제도를 허가할 방침인 듯 합니다. 그 러면 해외 ATS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HFT와 같은 마켓메이커들이 물 밀릴 듯 들어올 확률이 큽니다.

ATS의 성공 열쇠는 유동성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유동성을 공급하는 마켓메이커들에 수수료를 리베이트(인센티브)로 돌려주는 메이커테이커(maker-taker) 체계가 필요하다”며 “ATS가 자체 회원을 두고 수수료를 차등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사항을 반영해 내년까지 세부 규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마켓메이커 유치 경쟁이 본격화할 경우 해외 초단타 거래 업체인 겟코 등도 적극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금은 초기라 관심이 뜨겁지만 수익성 계산에 들어가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벤치마크 대상인 차이엑스가 지난해 14억원 흑자에 그친 것처럼 만만치 않은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해외에서는 ATS 간 리베이트 경쟁이 불붙으면서 상당수가 적자를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해외와 달리 국내 기관들은 속도와 비용에 아직 둔감한 편”이라며 “얼마나 많은 수요를 이끌어낼 것인지가 수익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TS시장을 만들고 월스트리트에 안방을 내줄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2.
ELW 검찰수사이후 감독당국과 거래소가 금융상품에 대한 조사를 광범위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FX마진도 계속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거래소가 달러옵션상품의 결제를 현금으로 전환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FX마진을 장내상품화 하겠다고 합니다.

달러옵션은 미리 정한 환율로 최종 거래일에 달러를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1999년 환율 변동 위험의 회피(헤지) 수단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2007~2009년 거래가 전혀 없었고 지난해에는 484계약에 그칠 정도로 유명무실했다. 결제일에 실제 통화를 주고 받아야 해(실물 인수도) 불편이 큰 데다 장외옵션거래시장이 발달해 있던 탓이다.

거래소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키로 했다. 실물 인수도 결제 방식 대신 코스피200지수 옵션처럼 현금 결제(차익을 계산해 현금으로 지급) 방식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최종 결제 가격은 시장 평균 환율로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일부 증권사를 시장조성자로 지정,유동성 공급 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달러옵션거래가 활성화되면 논란을 빚고 있는 FX마진거래를 장내로 끌어들이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거래소는 보고 있다.
달러옵션, 현금 결제방식으로 바꾼다중에서

일본에서 최초로 FX마진을 장내상품으로 상장하였던 오사카증권거래소가 있습니다. 오사카증권거래소가 상품설계를 할 때 다양한 유동성공급자를 두었습니다. 이중 다수가 월스트리트입니다.

일본거래소의 새로운 모색 – 오사카증권거래소

원화상품중 원달러상품이 아니면 국내은행이나 증권사가 유동성공급을 할 능력이 없습니다. 원엔시장도 없는 곳이 대한민국입니다. 결국 유동성공급자를 두려고 하면 현재 FX마진처럼 월스트리트로부터 유동성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외국계 증권사가 이런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현재 FX마진과 달라지는 점은 장내상품이라 감독당국이 직접 규제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요?

ATS도 그렇고 FX마진도 그렇고 잘못 제도를 만들면 월스트리트만 좋은 꼴이 되기 쉽습니다.아직 국내증권사의 실력이 부족하지만 그 원인이 100% 증권사때문일지 의문입니다.

규제때문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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