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수사 발표이후 금감원 가이드라인

1.
검찰이 ELW수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검찰 수사 발표중 전용선문제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의 최대 쟁점은 증권사의 전용선 사용의 불법 여부다. 그동안 증권업계에선 기관 및 VIP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차원에서 거래 체결속도가 빠른 전용선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검찰에선 이를 통해 일반 투자자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어 전용선을 ‘부정거래’로 판단하고 있다.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자본시장법 178조 제1항이 근거 조항이다.

검찰은 “초단타 거래가 대부분인 ELW 거래에서 손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문이 거래소에 도달하는 ‘속도'”라며 “일반 투자자가 알지 못하고, 이들에게 제공하지 않은 특별 수단을 제공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검찰은 장애물 경기에서 주최측과 특정 선수가 짜고 특정선수들에게 스타트라인을 앞당겨줘 먼저 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지난 4월 스캘퍼 및 증권사 직원들을 기소하면서도 ‘시험 볼 때 남들보다 시험지를 먼저 받고 문제 힌트까지 독점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12개 증권사 사장 대량 해직? 법정 ‘격돌’ 예고중에서

기소된 증권사는 DMA관행론으로 반론을 펴고 있습니다. 아니면 대표이사 무죄론을 들고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사 사장들이 전용선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사안을 다 알 리 없다”

개인적으로 검찰수사발표는 논리의 일관성을 가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스캘퍼나 증권사 직원만을 기소하였다”고 발표하였으면 눈치를 본 수사라는 비판을 했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12개 증권사 사장을 모두 기소하였습니다. ELW시장 점유율을 올리려고 하는 회사의 방침, 이를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보고한 직원, 그리고 다양한 방법을 결제받고 전산시스템화한 IT직원중 영업 및 전산직원은 어찌보면 회사의 방침을 따른 죄라고 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증권사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수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스캘퍼를 유치하려 노력했다”며 “범행을 직접 실행한 하위직 직원을 기소하기보다는 이를 지시하고 감독한 증권사 대표이사 및 임원들에게 형사 책임을 묻는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특혜제공 12개 증권사 전현직 대표 전원 기소중에서

직원들이 기소되고 있는데 사장만 무죄라고 주장하면 안됩니다. 같은 배를 탄 조직원들을 위해서 당당히 법정에서 유무죄를 다투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다만 금품수수를 한 직원들을 변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식은 곤란합니다.

“자본시장 발전 과정에서 일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 무리한 짓을 했다. 일부 증권사 직원이 거기에 편승해 문제가 생겼다”

2.
이미 벌어진 사안은 사건이고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금융위가 5월에 발표한 ‘ELW 추가 건전화방안‘중 DMA부문이 무력화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유권해석하는 사람도 아니고 판사처럼 판결을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소당한? 증권사의 주장처럼 지난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전용회선’설치 합법화가 아닙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할 수 있지만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하라”는 내용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련된 내용입니다.

* 투자자의 주문방법과 관련하여 전용선을 제공하거나, 주문시스템 탑재 등 접수 위치상 편의 제공 등
※ 외국의 경우도 회원사 주문 통신장비 등에 투자자의 알고리즘 주문시스템을 탑재하는 것을 대부분 허용

다만, 시스템 안정 및 형평성 제고 차원에서 다음 사항에 대해서는 제도개선 추진
① 증권사의 방화벽을 거치지 않고 스캘퍼의 주문처리 시스템을 호가제출 단계(FEP) 등에 탑재해 주는 경우는 금지
② 일반투자자도 증권사와 개별계약을 맺어 전용선 또는 접수위치(주문시스템 탑재, Trading room 등)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개선

주문방법(전용선, 주문접수 이전 주문시스템 탑재), 가원장 등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제공
? * 증권사가 제공가능한 시스템의 종류, 시스템별 처리 경로, 이용요건 및 비용 등을 상세하게 기술한 자료를 고객에게 제공

그간 구체적 기준이 없었던 증권 주문시스템상의 속도차이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
*증권사의 시스템 설계 및 투자자 영업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일반투자자들도 필요한 경우 비용을 지불하고 보다 빠른 속도의 시스템을 제공받을 수 있음

금융위나 거래소가 DMA와 관련된 이전 가이드라인 비교할 때 가장 다른 점은 앞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입니다.? ‘선택’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는 무척 중요합니다. 투자자가 자신의 조건과 전략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입니다. DMA와 관련된 앞서 검찰수사 책임자가 한 말도 같은 문제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DMA는 ‘특혜’라는 시각입니다.

극소수의 투자자에게만 특혜를 준 것이 문제가 된다.

따라서 7월까지 거래소가 관련된 규정을 개정한 이후 ‘ELW 추가 개선방안’에 나온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영업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단, 전제가 있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하면서 선택가능한 조건에 제시하여야 합니다.

3.
출근하니 연합뉴스가 아주 강력한 기사제목을 뽑았네욧.

“ELW 시장 농락한 증권사-스캘퍼 동맹’ 철퇴

친절한 그림을 덧붙였습니다. 유형 1, 유형 2, 유형 3 모두 내부망 – DMZ가 아닌 – 에 주문컴퓨터를 놓고 처리하였네요. 유형 3은 FEP와 주문을 통합한 형태입니다. 검찰은 유형 1,2,3을 모두 특혜로 보았습니다. 유형3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형 1, 2, 3과 금감원의 DMA가이드라인을 비교하면 차이가 있습니다.


4.
12명이나 되는 증권사 대표들이 기소되는 사태니까 기사가 넘칩니다. 그중 헤럴드경제의 분석기사가 좋네요. ‘공적기회에 대한 동등한 접근조건’이라는 개념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동등한 접근조건’을 ‘동등한 선택’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 ? 증권사 입장은 수익기여도가 높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는 것은 당연하며, 업계의 오랜 관례라는 입장이다. 반면 기소를 결정한 검찰의 입장은 10분의 1초 사이에도 투자성과가 크게 엇갈릴 수 있는 ELW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스캘퍼들에게만 일반 투자자들이 거쳐야할 내부 ‘방화벽’을 건너 뛸 수 있도록 해준 게 문제다. 특정 투자자에게만 거래속도를 다르게 해 수익확율을 높인 것은 공적기회에 대한 동등한 접근조건이 아니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논리적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된 법원판결의 쟁점은 ‘투자자→증권사→거래소’로 이어지는 거래 단계에서 ‘투자자-증권사’의 단계가 동등한 접근조건을 충족해야하는 공적 영역인지, 증권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조절할 수 있는 사적영역인지가 될 듯 하다.

특히 이번 소송 결과는 점차 커지는 고액자산가 시장과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과 관련해 의미가 크다. 고액자산가,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은 증권사 수익에 기여하는 정도가 큰 만큼 일반 고객과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번 소송 결과는 향후 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의 한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업계의 고민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될 법률 조문을 보자. 부정거래행위를 금지한 자본시장법 178조 1항 1조는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안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금융투자업자의 신의성실의무를 규정한 동법 37조 2항은 ‘정당한 사유 없이 투자자의 이익을 해하면서 자기가 이익을 얻거나 제삼자가 이익을 얻도록 해서는 아니 된다’고 돼 있다. 이해상충을 규정한 동법 44조는 투자자간 이해상충이 발생할 때는 이를 미리 해당투자자에게 알리거나 해소해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매매, 그 밖의 거래를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현장에서>증권사 스캘퍼에 전용회선 제공…정당한 서비스인가? 특혜인가?중에서

12 Comments

  1. QTrader

    간단히 외국에서 볼때는 trading compliance issue 입니다. 증권사 대표가 banking 출신이고 trader 출신이 아니라면 trading 문제를 잘알지 못합니다. 자기가 어떤 사업부 출신이냐에 따라 알고 모르는게 달리 되어 있는데 부서마다 compliance가 있는 이유가 있고 신사업 분야에 대해서 언제나 내부 경험자 변호사나 외부 법률 사무소나 금융 감독에 written off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대표이사가 그런 system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하게 유도 했다면 당연히 심판을 받아야 하겠지만 아니면 그 사업에서 책임자가 소홀히 하거나 일부러 안한 책임을 물어야 하지요.
    Trading에 대한 적절한 check & balance system이 만들어지지 못한 문제입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 compliance 문제가 생길것을 생각해서 이메일을 올렸는데 IT쪽에다가 올리라고 해서 피식 웃은적이 있습니다.
    모르는게 죄? 국내 금융이 커가면서 격을 고통이지만 이러면서 담당자들이 몸을 사리게 되지요. 그런데 왜 안물어 보고 자기내 방식으로만 고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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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mallake

      2009년인가 어떤 증권사의 주총 사업보고서를 보면 ‘ELW DMA 확대’를 주요한 성과 및 목표로 들고 있었습니다. 리테일에서 실적을 올리기 위해 관련 증권사가 힘을 쏫아부은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내부적으로 감시를 하였느냐는 좀 다릅니다. 컴플라이언스는 법과 감독규정 및 자체규정으로 심사를 할텐데 법은 당연히 관련된 내용이 없습니다. 수사전까지 감독규정은 세세한 규정을 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주문처리’를 이렇게 하라는 식이었습니다. 결국 보수적으로 바라보냐, 아니냐는 대표이사의 전략과 맞물립니다.

      증권사내부의 시스템 보다는 감독기관의 방조가 더 큰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만약 ELW가 아니라 파생상품에서 같은 조사가 이루어졌다면 더큰 파도에 휩쓸렸겠죠.

      감독기관이 눈에 보이는 보안은 신경을 쓰는 듯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은 그냥 덤덤하게 넘어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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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lywoongs@gmail.com

    내년에 Dark pool 까지 도입한다고 예정하는데..진일보한 투기자들만이….세상을 휘두르고 일반투자자들은 아무것도 모른체…시장에서 ..허우적 거리며 헤어나질 못하고 금감원에서는 뚜렷한 규제도 못하고
    증권사는 관행만 외치고 있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 갈수록 심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네요.
    컴필라이언스가 이슈가 되기전에 충분한 알권리를 일반투자자에게도 최대한 제공할수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요즘은 @smallke 님과 dilppo`s 님 사이트에 제일 많이 방문을 하게 되네요. 너무 많은 지식을 얻게 되었구요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신데 대해서. 많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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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mallake

      시장은 항상 규제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죠. 감독기관의 대응이 늦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속적으로 본질적으로 접근하여야지 일회성 대응은 문제를 키울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DMA와 관련된 문제는 이미 외국에서 제도화하고 있던 부분이라 좀더 유심히 봤으면 관련한 제도를 잘 정비할 수 있었을텐데..

      얼마전 발표된 보안규정을 보면서 감독기관이 쓸데 없는 곳에 힘을 낭비하고 정작 쏫아야 할 곳에는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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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간만에 들른 메뚜기

    역시 상품이나 트레이딩에 대한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듯 하네요..
    이번에도 약간의 오해를 하시는 듯 하여 부연 설명 드립니다.

    저희가 하는 매매 방법은 엄밀히 따지면 일종의 차익거래입니다. 선물옵션 무위험차익거래와 같이 기초자산과 파생상품간의 순간적인 가격괴리를 이용하는 것이죠.. 이런 류의 매매를 함에 있어 빠른 시스템은 필수입니다. 즉, 속도는 저희에겐 핵심적인 사항중 하나입니다.

    지난번에도 그렇고 이번 글에서도 그렇고 제 글의 요지는…
    “저희가 사용하는 빠른 속도로 인해 일반투자자가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검찰이 주장하는 부분.. 즉, “스캘퍼의 빠른 시스템 때문에 일반인의 손해가 커졌으니 이건 불법이다” 라는 명제는 그 자체가 오류라는 얘기입니다.

    기사 링크 걸어드린 것도.. 관행이니 뭐니 그런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업계의 오랜 관행이니 뭐니 그런 얘기는 저역시도 헛소리 지껄이는 거라 생각합니다. 있는 사실 그대로와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반론을 제기하고 변호를 해야지.. “오랜 관행이라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못했었다”라는 한심한 소리만 하고 있으니 원~)
    단 한 번도 사실에 입각한 기사가 없이.. 스캘퍼로 인해 시장이 혼탁해지고, 스캘퍼 때문에 일반인은 수천억씩 손해를 봤다는 식의 사실과는 전혀 다른 마녀사냥식 기사가 대부분이었는데..
    처음으로 “빠른 시스템과 일반인의 손해와는 관련이 없다”는 단순한 ‘진실’을 담은 기사가 나왔기에 링크를 걸어드렸던 겁니다. 기사를 다시 천천히 읽어보시면 주된 내용이 뭔지 이해가 될 것입니다. (관행을 말하는 게 아니라, 그동안 언론에서 단 한번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FACT를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해를 돕기 위해(오해를 막기 위해) 간단히 정리하자면..
    빠른 시스템과 스캘퍼의 수익이 무관하다는 게 아니고.. 빠른 시스템과 일반인의 손해가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즉, 문제가 있다면 금융당국과 거래소에서 제도개선 및 보완을 할 일이지.. 검찰이 나서서 형사처벌을 논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빠른 시스템으로 인해 일반인이 엄청난 손해를 봤다면.. 규정에서 다 허용돼 있는 시스템이라 할 지라도 공익적 차원에서 검찰이 나설 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그럴 만한 ‘건’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죠.

    끝으로, 속도와 스캘퍼의 수익이 무관함을 주장하라고 하시는데.. 차익거래에서 빠른 속도는 기본중의 기본인데 그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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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mallake

      아마도 링크를 건 부분중 이 부분을 자꾸 강조를 하시네요.

      “스캘퍼들은 주식와 선물 움직임을 토대로 ELW가 움직이는 시차를 노리고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0.01초가 중요한 반면 일반투자자들은 ELW 대상 현물의 미래를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빠른 회선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림을 그려보죠. 작년 조문환의원이 국회질의를 할 때 나왔던 통계가 있습니다.

      “이 중 ‘슈퍼메뚜기’로 추정되는 개인계좌는 38개(0.08%)로,전체 거래대금의 34.13%에 달했다. 특히 22개 계좌는 회전율 상위 1%에 속해 극소수 ‘큰손’들이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위를 기준으로 전체계좌를 구하면 45,500계좌입니다. 말씀대로 하면 38개를 제외한 나머지 47462계좌를 소유한 투자자들은 순전히 현물의 미래를 보고 투자한다는 이야기를 하시는거네요. 그런데 최소한 45,500계좌중 몇 천개는 스캘핑을 할 것같은데요? 이런 투자자들도 일반투자자라고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투자자면 다 투자자지 법적이나 제도적으로 누구는 스캘퍼고 누구는 일반투자자라는 식의 구분은 무의미합니다. 스캘퍼라는 투자자든 그렇지 않은 투자자든 시장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줍니다. 이번에 기소된 분들이 아닌 투자자들이 법원에 집단소송을 걸면 이길 수 있는 확율이 적습니다. 그것은 특정한 스캘핑 투자자의 매매가 자신의 매매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방법이 없기때문이지 연관관계가 없다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저희가 사용하는 빠른 속도로 인해 일반투자자가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증거로 ELW 시장의 가격 행태 분석을 제시하시겠죠? 법원은 다양한 증언을 청취합니다. 유죄 혹은 무죄를 주장하는 증언과 증거를 검토하리라 생각합니다. 그에 맞추어 결론을 내리겠죠. 말씀대로 검찰이 무지한 수사를 했다고 하면 법원은 무죄를 선고하겠죠. 반대면 유죄입니다.

      전용회선을 사용한 스캘핑 투자자와 사용하지 않는 스캘핑 투자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속도때문에 한 쪽이 다른 쪽에 손해를 끼친 것은 사실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자신의 논지를 긴 글로 보내주시면 제가 블로그에 등록을 해드리겠습니다. 원하시는 것이 토론이면 그런 방법이 가장 좋을 듯 합니다. 아마 많은 댓글이 달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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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간만에 들른 메뚜기

    주말인데 귀한 시간 할애해서 답글 달아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직접 저희 매매를 경험하지 않은 이상 모든 부분을 이해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전용회선을 사용한 스캘핑 투자자와 사용하지 않는 스캘핑 투자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속도때문에 한 쪽이 다른 쪽에 손해를 끼친 것은 사실이 아닐까요?”
    => 여러 차례 말씀드리지만.. LP가 손해를 보는 거고, 다른 스캘퍼에게 손실을 입히는 게 아닙니다. 다른 스캘퍼가 호가의 움직임을 눈으로 보고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방향성을 예측해서 진입을 한다면, 지수가 정방향으로 가면 LP에게 손실을 입히면서 자기가 수익이 날 거고, 역방향으로 가면 자기가 손해를 보면서 LP에게 수익을 안기겠죠. 즉, 빠른 시스템 없는 스캘핑은 예측을 통한 매매입니다. 데이트레이더나 스윙트레이더나 포지션트레이더나 스캘퍼나 빠른 시스템 없는 매매는 결국은 방향성을 예측하고 진입하는 매매입니다.
    빠른 시스템을 쓰는 매매는 일종의 차익 거래구요.
    이 과정에서 서로의 물량이 교차되기도 하지만.. 이것 역시 빠른 시스템으로 인한 손실과는 무관하고, 팔고 싶어서 주문낸 게 팔리거나 사고 싶어서 주문낸 게 사지는 현상입니다. 그 결과로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누군가는 수익이 나겠지만…
    이정도면 설명이 됐나 모르겠습니다. 아마 일정 기간 직접 매매를 해봐야만 이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아주 길게 쓴 글에서 일반투자자와 저희와의 차이.. 그리고, 일반인중 스캘핑을 하는 사람들과 저희가 하는 스캘핑(차익거래)과의 차이.. 그리고, 눈으로 보거나 일반 API를 이용한 스캘핑의 한계등에 대해 간략히 설명 드렸었고.. 이미 저희가 사용하는 빠른 시스템(속칭 VIP시스템)이 보편화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말씀 드렸었는데(물론 약간의 조건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5월말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을 통해 앞으론 더욱 오픈된 서비스가 되겠네요. 이젠 더이상 연구나 공부도 필요 없고, 아무런 노력 없이도 누구나 쓸 수 있는)…

    당사자가 아닌 이상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곳에 방문하는 분들 중 일부만이라도 언론이나 검찰의 주장중에 사실이 아닌 것들이 많이 있고.. 그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렸었습니다. 당사자이다 보니 조금은 과격한 표현들까지 들어가 있었네요.

    토론등으로 확대해서 불필요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필요는 없을 듯 하구요..

    장마때문에 며칠 째 비가 오네요.. 흐린 날씨지만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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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mallake

      블로그에서 수도 없이 밝혔지만 저는 트레이딩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기술로 자본시장을 보는 것에 만족합니다. 분명 제한적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트레이딩이 도박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기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분들이 도박중독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의 생각이 있기때문입니다. 말씀처럼 상품이나 시장을 트레이더처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냥 문서상으로 나온 내용만 이해합니다. 차이가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말씀하신 쟁점에 대한 생각 혹은 정리를 했습니다. 많이 고민하지 않았던 주제입니다. 그저 관행으로 해온 DMA는 문제라는 생각이었기때문입니다. ELW시장과 다른 파생상품시장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ELW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관행으로 해온 DMA는 선택을 제약하였기때문입니다. 그로 인하여 손실도 가능하였습니다.

      하여튼 글을 보면서 든 생각은 이렇습니다. 좀더 차분히 좀더 설득력있게 논리화하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부분이 많네요.

      증권사와 스캘퍼는 법정에서 같은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증권사가 살기 위해 스캘퍼를 버리거나 스캘핑을 부정하는 논리를 필 수 있습니다. 법정에 서는 스캘퍼들은 스스로를 위해 자기방어를 철처히 하여야 합니다. 저는 고리를 개인투자자의 손익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글을 썼습니다.

      쉽지 않네요. 지금 비가 주룩주룩입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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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간만에 들른 메뚜기

    다시 한 번 귀한 시간 할애해서 답글 달아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토론등으로 확대해서 불필요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필요는 없을 듯 하고, 여력도 없네요..

    검찰 조사 받으면서도 이미 너무 지쳐버렸습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일반인이 돈을 많이 버는 것에 대해 우호적일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책임 있는 언론이라면 최소한의 다양한 시각을 갖고 사실을 확인하면서 보도해야 할 텐데…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하는 기사들을 보면 더욱 힘이 빠지네요..

    기관이나 외국인 국내외 법인들에서 하는 선물옵션 차익거래와 비교해보시면 왜 ELW만 문제시할까라는 의문이 생기실 겁니다.
    시스템적인 차이는 없고, 이론적인 차이도 없습니다. 대상 상품이 다르다는 점 외에는..
    단지, 전자는 엄청난 자금력을 필요로 해서 일반인이 접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고, 후자는 일반인도 연구를 하고 약간의 노력만 했다면 접근이 훨씬 수월했다는 차이밖엔 없었죠. 이미 과거 얘기가 돼 버린 듯 하네요.
    그리고, 대상 상품은 다르지만 전세계적으로 이런 류의 차익거래는 완전히 활성화 돼 있습니다..

    이제 수사도 끝나고 기소도 되었으니… 조용히 재판 준비하면서 결과 기다려봐야죠… 힘든 싸움이 될 듯 하네요. 매매 경험도 없고 금융 지식도 없는 판사에게 관련 내용을 이해시키려면 더더더욱 힘들 테니…

    혹시라도 문의사항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futuremaster2003@gmail.com 으로 메일 주세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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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mallake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길고 긴 시간동안 스스로를 강하게 하여 자신의 논리를 주장하여야 합니다. 스스로 논리를 더 개발하고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도 찾아야 합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건강을 잘 챙기시고 긴 싸움을 준비하세요.

      파이팅..

      Reply
  6. 간만에 들른 메뚜기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죠?
    간만에 들러서 글 올립니다…

    “이번 수사의 최대 쟁점은 증권사의 전용선 사용의 불법 여부다. 그동안 증권업계에선 기관 및 VIP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차원에서 거래 체결속도가 빠른 전용선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검찰에선 이를 통해 일반 투자자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어 전용선을 ‘부정거래’로 판단하고 있다. ”
    => 예전에 올린 글에서도 강조했지만… 스캘퍼의 빠른 시스템과 일반 투자자의 손해와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대다수의 언론 기사들이 기본적인 내용도 이해하지 못한 채 사실과 다른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의 기사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온 기사 중.. 그나마 사실에 입각한 제대로 된 기사가 하나 있어서 주소 남기고 갑니다. 시간 되시면 한 번 읽어보세요~
    http://media.daum.net/economic/stock/others/view.html?cateid=100035&newsid=20110624172008729&p=tomatotv

    길고 긴 재판 과정이 남았네요..
    판사분들이 제대로 된 판결 내려줄 거라 믿고 있습니다.
    긴 시간이 되겠지만 기다려봐야죠…

    그럼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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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mallake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온라인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여전히 같은 입장이시네요. 오늘 댓글을 읽으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네요.

      “전용선 혹은 Sponsored Access는 관행이다”와 “속도는 투자자와 무관하다”는 두가지 명제는 서로 배치되지 않나 합니다. 투자와 속도가 아무관계가 없다고 하면 전용선이든 무엇이든 이런 것이 중요하지 않아야 합니다. 관행이라고 주장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이익을 내는데 무관한 것을 굳이 들먹이면서 자신의 논리를 주장할 필요가 없죠.

      또하나 속도와 투자자의 손익이 무관하다는 이야기 말고 속도와 스캘퍼의 손익이 무관하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더 자신의 논리를 강하게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여튼 비가 많이 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잘 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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