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되돌아 보면 – 일확천금

1.
저는 가끔 김대중 노무현정부 10년을 ‘욕망과? 탐욕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민주화 이후 무엇을 하여야 할지 방황할 때 ‘대박신화’가 등장하였고? ‘대박’이라는 환상은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을 사로 잡았습니다. 대부분 ‘돈’만 보고 살아왔다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저처럼 중도에 실패한 사람도 있고 지금까지 승승장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패하고 실패했기 때문에 지난 시대를 비판적으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지나고 보면 ‘무언가’ 다른 길을 찾을 수도 있었지만 자의반 타의반으로 선택한 길이 너무 아쉽기때문입니다.

IMF이후 ‘벤처’는 대박으로 가는 열쇠였습니다. 너도 나도 ‘벤처’를 만들어 주변에서 돈을 끌어 모아 상장하여 억만장자의 꿈을 이루려 했습니다. 대표이사가 되기 전까지 나의 꿈은 소박하였습니다. 어렵게 만든 회사가 IMF라는 태풍에 휩쓸려 사라지지 않기를 바랬고? 좀 새로운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때문에 대표이사를 하려고 했습니다. 작지 않는 돈을 새로 투자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대박 환상’을 쫓게 만든 계기가 눈앞에 닥쳤습니다. 선택의 순간이었습니다. ‘신화파이낸스’란 회사가 중요한 제안을 하였습니다. 아래를 보시면 신화파이낸스가 설립이후? 얼마전까지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00년부터 신화파이낸스라는 이름으로 자체 금융뉴스서비스 회사를 만들었고 회장자리는 중국인에게 양보했다.? 또 지수작성과 관리에 세계적 리더였던 영국 FTSE그룹, 다우존스와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프랑스 언론사 AFX, 미국의 마켓뉴스 지분, 아시아 비즈니스 뉴스 서비스 AFX-Asia 를 인수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에서 인재를 끌어와 서구의 금융기법을 중국에 이식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그러한 노력으로 중국 정부도 신화통신을 통해 신화파이낸스 지분을 60% 사들이게 된다. 외자기업에 보수적인 중국정부의 투자로 신화파이낸스는 중국에서 고공성장을 지속했다. 또 2004년에는 일본 도쿄에 3050만달러 상당의 IPO를 신청해 도쿄증권거래소(TSE) 벤처기업주식시장 마더스에, 2007년에는 미국 나스닥에까지 상장했다.
중국 흔든 프레디부시…이번에 월스트리트?중에서

2004년은 신화파이낸스가 TSE 마더스시장에 상장한 해입니다.그리고 신화파이낸스로부터 M&A를 제안받고 일년 후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대표 이사가 된 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화두는? 성장이었습니다. 양적으로? 직원수도 늘어야 하고 매출도 늘어야 했습니다. 2003년부터 시장이 위축되고 있었고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의? 선택은 신화파이낸스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이었죠.그리고 이? 때 맺어진? 관계가 M&A까지 나아갔습니다.

2.
돌이켜 보면 2003년 시점은 아주 중요한 때였습니다.? 현금흐름을 보면 안정성,수익성, 유동성도? 나빴습니다.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흐름이 조금이라도 좋아지고 안정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의 우선과제였습니다. 그런데 우선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선택을? 하도록? 한? 원인은 역설적이지만 ‘투자유치’입니다. 우선 과제를? 전도시키는 착시현상을 초래하였습니다. 눈앞을 가렸던 숫자들이 속살을 드러내면서 또다시 악수를 두었죠.? 바로 M&A를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주식교환을? 좋게 하기 위한 매출위주로 역량을 집중하였습니다. 무리가? 따랐습니다.모든 문제는 M&A이후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판단이? 자리잡았습니다.

M&A가? 성사되어도 문제였겠지만 실패로 끝난 이후? 미뤄두었던 문제가 하나둘식 터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실행력이라고 해야 하나요? 하나씩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했고 거대담론으로 한방에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선동적 능력만 보였습니다.

“성공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은 정답입니다.? 경영을? 하다 발생한 문제나 과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저 하나씩 하나씩 꾸준히 해결하고 다시? 고민하고 해결하고 하는? 반복된 프로세스의 연속일 뿐입니다.? 지겹다고? 생각한 듯 합니다.? 무언가? 역동적인? 일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지루한 일상에 경영자로써 적응했어야 했습니다. 한꺼풀만 벗겨놓고 보면? 비슷한 결정, 비슷한 실행, 비슷한 평가의 반복입니다. 조금 다르게 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데…

‘일확천금’에 눈이 먼 사람들이? 저지르는 오류는 큰? 그림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경영태도입니다.

“한 방에 해결할 수? 있어!”

반복되는 그렇지만 사소하게 보이는? 의사결정 및 실행이 중요함을 잊습니다. 그런 노력이 현실에서는 작지만 꾸준히 이익이 나는 사업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3.
몇 주동안 계속 산에 오릅니다.? 혼자 오르기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꽃송이 하나에도 관심을 가집니다. ? 지난 주 옥녀봉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작년 강풍에 휩쓸려 쓰러진 나무들이 곳곳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방치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 쓰러진 나무들을 짤라서 치워야 하지 않냐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죽었다고 생각한 나무들이 큰 줄기에서? 잎이? 뻗어나오고 있었습니다. 한두? 곳이 아닙니다. 여기저기? 잎사귀가 보입니다. 뿌리를 보니 90%이상이 뽑혔습니다. 그렇지만 땅에 뿌리박은 잔가지에서 올라온 물이 생명을? 불어넣고 있었습니다.

‘일확천금’은? 곧 ‘쪽박’의? 지름길입니다.뿌리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하늘로 오르기만 하면 작은 바람에도? 뿌리채 뽑여 영영 재활하지 못합니다.

積土成山(적토성산). 오늘 작은 이익이라도 남기려고 하는 작은 실천이 쌓여 큰 기업을 만들어 줍니다.

물컵을 옮기는 것처럼 작은 일들을 하루에 수십 가지 실천에 옮기면,
작은 성공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 중간 정도의 성공이 되며,
더 시간이 흐르면 상상할 수 없는 큰 성공이 된다.
성공은 어렵고 큰 일이 아니다.조그만 일들을 미루지 않고 실천에 옮기는 것.
그 일을 계속하면서 기다리는 것.그러다 보면 순간 성공은 우리에게 다가온다.

메가넥스트 김성오 대표의 강연중 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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