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딸이 둘 있습니다. 큰애는 초등학교 6학년이고 둘째는 3학년입니다.
요즘 학교에 다니는 다른 아이들처럼 컴퓨터게임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리고 무한도전도 아주아주 좋아합니다.
제가 학교다닐 때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환경이 바뀐 상태에서 큰애는 매일 엄마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외고열풍”때문입니다. 초등학교 3~4학년부터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외고에 입학할 수 없는게 현실이기때문에 큰애도 매일매일 엄마와 같이 공부하느라 힘들어합니다..벌써~~~
그런데 큰애나 작은애나 학교숙제나 학원숙제를 할 때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사용하기때문에 저나 엄마의 동의를 받아서 컴퓨터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허가받은(?) 목적과 다른 용도로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문제가 붉어졌습니다.
바로 무한도전과 관련된 동화상이나 자료를 보는 것이죠. 한두번 이야기를 했지만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으면 어른이니까 당연히 고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어제 큰 마음먹고 – 아이들에겐 미안하지만 – 두가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첫째는 윈도우디렉토리에 있는 hosts파일에 몇개의 도메인정보를 추가해서 접속을 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www.naver.com 127.0.0.1로 변경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기술로는 저의 동의가 없으면 네이버접속을 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두번째는 KGB Spy라는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하였습니다. 윈도우 관리서비스에 있는 이벤트기능을 사용할까 하다가 좀더 강력한(?) 기능을 찾아 보았습니다. 윈도우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모든 이벤트를 모아서 보여주는 Big Brother와 같은 프로그램을 찾았죠.제품중에 기업용도 있더군요(^^)
사실 이렇게 까지 하고싶지는 않지만 스스로가 자기관리를 못하니까 한동안은 어쩔 수 없네요.
그러면서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에 큰 아이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빠와 엄마가 컴퓨터를 사용할 때의 규칙은 이러이러하니까 너도 원하면 무한도전과 관련된 정보를 보고싶으면 규칙을 정해서 아빠엄마의 동의를 받아라”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지키는 연습을 했으면 합니다. 현재 게임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일주일에 한시간 –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 하는 것으로 ….
그래야 저도 빅브라더가 아니어도 되니까~~~
다른 이야기지만 “특목고”는 진짜로 문제가 많네요…초등학교때부터 아이들을 입시열풍으로 몰아넣고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