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道之交와 기업경영

맹상군의 명성을 두려워한 진나라 왕의 모함으로 맹상군이 정승의 인을 놓고 식읍인 설읍으로 쫓겨가자 맹상군을 따르던 삼천여명의 빈객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풍환 한사람만 남게되었다.

맹상군이 풍환의 도움으로 다시 제나라 정승이 되자 뿔뿔이 흩어졌던 선비들도 다시 맹상군에게 모였들었다.

맹상군이 풍환에게 말했다.

“나는 일찍이 한 번도 문객들을 허술히 대접한 일이 없었소. 그런데 전날 내가 정승 자리에서 물려나자, 그들은 모두 내곁을
떠나버렸소. 이제 선생의 힘으로 나는 다시 정승이 되었소. 그런데 저 선비들은 무슨 면목으로 돌아왔는지 모르겠구려?”

풍환이 대답한다.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죽기 마련입니다. 이는 사물의 정해진 이치입니다. 부귀하면 따르는 자가 많고 비천하면 친구가 적은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공은 아침에 저자로 가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습니까? 새벽에는 서로 어깨를 맞대며 앞 다투어 들어가지만 날이 저물면 저자를 지나는 자들은 시장을 돌아보지도 않습니다. 이는 아침을 좋아하고 저녁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거기에 바라는 물건이 없기때문입니다. 공이 재상의 지위를 잃자 떠나갔다 하여 선비를 원망하고 손들의 출입을 끊
어서는 안됩니다. .”(서해클래식 사기열전중 맹상군열전)

        
市道之交= 시장의 장사치처럼 이익이 있으면 모이고 없으면 헤어지는 사귐을 말합니다. 기업조직내의 관계는 이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여기서 위대한기업이 되기 위해 비젼을 공유하면서 관계를 깊게 만듭니다.

다시금 사기열전을 꼼꼼히 읽고 있습니다. 실패해서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서운해 할 필요는 없네요. 그저 그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생각하면 되고 사실 그게 세상의 이치인 것을..다만 저는 그것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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