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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트레이딩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살펴보면 이름은 다르지만 매매신호를 제공하는 투자자가 있습니다. Tradency는 Signal Provider라고 하고 Kachin(지금 Wealthfront)g은 Money Manager라고 합니다. Currensee는 Trade Leader라고 합니다. 한국도 이와 비슷한 분들이 있습니다. 증권사 혹은 유사자문사를 통해 장중 리딩서비스를 제공하는 분들입니다. 이런 서비스를 한국형 소셜트레이딩이라고 부를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오프라인모델이지만.?미국형과 한국형 소셜트레이딩은 같을까요, 다를까요?
앞서 정리한 바와 같이 한국형이나 미국형 소셜트레이딩은 종목 선정 및 매매시그날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렇지만 제공하는 방식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미국형은 실계좌 운용 정보를 그대로 팔로어(Follower)에 제공합니다. 비정형정보가 아니라 정형화된 정보입니다. 반면 한국형은 실계좌 운용정보인지 아닌지 알 수 없고 비정형 정보로 제공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매매신호의 투명성과 신뢰성입니다. 한국형은 다분히 ‘사기’에 말릴 가능성이 많습니다. 얼마전 한국거래소는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하였습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주식 카페 회원을 이용해 시세상승이 쉬운 중소형주를 추천한다”며 “인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기 위해 관련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카페회원들을 동원해 주식을 매집 하며 시세조종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이들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종목에 대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경영참여를 선언해 매수를 유도한 이후 중간에 매도해 부당이득을 취했다.
이어 유사투자자문업자가 증권카페 및 증권방송 통해 특정종목을 추천, 본인과 증권카페 VIP 회원이 부당이득을 취하도록 시세를 조정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카페회원들의 매수세와 함께 본인의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시가나 종가에 관여한 후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것. 이 후 주가가 상승하면 본인과 카페회원은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득을 취했다.
유사투자자문업차 사기성 부정거래..투자주의중에서
반면 미국형 소셜트레이딩 모델은 신호 제공자가 자신의 실계좌 거래정보를 공개합니다. 따라서 최소한 투명성과 신뢰성있는 매매정보를 투자자에게 주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하나 수익모델도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형은 회비를 회원이 되어야 합니다. 회원만이 장중 리딩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미국형은 대부분 수수료를 나누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2.
미국형 소셜트레이딩이 나올 수 있는 배경이 무엇일까요? 소셜트레이딩모델을 증권사 허가가 없어도 할 수 있는 제도적 요인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경우 투자자의 매매신호를 중개만 하더라도 유사매매중개로 취급하여 증권업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Tradency도 처음에 증권사가 아니라 FXCM의 기술파트너로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또다른 요인은 아마도 API를 이용한 트레이딩, Tradestation, Multicharts와 같은 전문트레이딩시스템을 이용한 투자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Tradency는 Signal Provider가 Tradestation과 같은 시스템을 이용해 시그날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자체를 제공합니다. 또한 전략을 토론하는 네트워크가 아주 잘 발달되어 있어 있습니다. Easy Language나 MQL로 개발된 전략을 공유하는 문화도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문화적 배경이 소셜트레이딩이라는 비즈니스모델을 낳지 않았나 추측(^^)합니다.
3.
최근 소셜트레이딩과 관련한 또 다른 모델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모델들이 수수료 공유 모델인 반면 Collective2는 정보이용료모델입니다. Subscribe Fee가 주요한 수익모델입니다. 또하나 차이는 Tradency와 Currensee는 Forex, Kaching은 Equity를 거래하는 서비스인 반면, C2는 Equity, Forex, Futures, Option등을 취급하고 거래소도 아주 다양합니다.
C2 서비스의 강점은 시스템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API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비스를 기획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살펴볼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