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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KBS 1TV 8시에 KBS스페셜 “스티브잡스의 애플, 혁신을 말하다”라는 했습니다. 저는 여행때 빌린 자동차를 반납하려고 집을 비운 사이에 방송되었습니다. 물론 하는 줄도 몰랐습니다.
오늘 새벽에 기사를 보다 알았고 구해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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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2010년 세계IT업계 지각변동의 주인공 애플, 그리고 애플의 CEO가 세상에 던지는 화두는 무엇일까?”입니다. 스마트폰은 소셜네트워크혁명과 맞물려 생활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고 스마트폰 혁명은 아이폰으로 시작되었다고 말하면서 밑바탕엔 스티브 잡스가 주도하는 혁신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동영상전체를 올렸으니까 직접 보시고 한가지 재미있는 분석이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애플의 제품을 차가운 기술로 무장한 IT기계가 아닌 감성이 살아있는 이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는 결과를 분석하는 두개의 인터뷰가 등장합니다. 미국의 분석입니다.
“애플의 디자이너들은 24시간 내내 일합니다.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앉아 점심식사를 하는지,아이들이 어떻게 노는지, 사람들의 특징을 24시간 내내 관찰하는 것.그것이 그들의 주요 업무입니다. 그들은 아름다움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주변의 아름다운 것들을 봅니다. -존 케비 버클리대 교수
카이스트 교수의 분석입니다.
기술자들이 만들어요. 기능을 강조합니다. 기능을 숨겨야 해요. 기능을 숨기고 그걸 갖다가 예술같은 감성으로 뒤집어 씌워서 제품을 만들어줘야지 쓰는 사람은 느낌을 느끼고 기능은 똑같이 만들면서 이런 식으로 되어야 하는데 그것을 애플이 전통적으로 잘했던 회사입니다. – 김진형카이스트교수
혹시 차이를 느끼십니까? 저는 후자의 인터뷰가 삼성이 현재 취하는 전략이 아닐까 합니다. 전자는 디자인에 이미 기능이 들어가서 내재화된 모양이라면 후자는 디자인과 기능이 분리된 상태에서 디자인이 주도하는 듯한 모양을 보입니다. ?제가 느끼는 애플의 혁신은 통합이고 통합의 지향점에 있지 않나 합니다.
“잡스는 실제로 아무것도 만든 게 없어요.기존의 기술 중에서 쓸만한 것을 찾아, 새롭게 조합했을 뿐이죠. 잡스의 창의적 조합, 이것이 애플의 성공 비결입니다 – 윌리엄 더간 /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
결국 혁신의 밑바탕엔 창의성(Creative)가 있습니다. 창의성을 권장하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의 차이.
저도 봤습니다. 후반부부터요… 하지만 저는 불만이 있었습니다. (1)애플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스티븐 잡스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 (2)드로이드X를 구매하려던 사람들이 갤럭시를 구매하는데 이유는 1+1의 조건 때문이다.
(1)의 결론은 애플의 운명이 스티븐 잡스에 집중된 풍전등화일 가능성이 있다. (2)한국인은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는데 외국인은 1+1의 조건이 있다고 한다. – 불평등한 무역구조라 생각합니다.
뭐라고 해야 하나…..프로그램 제목은 거창한데 제목에 걸맞는 내용을 끝까지 보여주는 힘은 모자랐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을 논하면서 (1),(2)와 같은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죠.
그렇다고 공중파방송이 모든 것을 다 해주길 기대할 수도 없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