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FT논쟁이 치열합니다. 수세에 몰린 HFT진영이 본격적으로 로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로비를 위하여 이미 만들었던 조직을 최대한 가동하지 않을까 합니다. HFT 논쟁은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한 범위에서 이루어집니다. HFT는 컴퓨터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새로운 단계의 트레이딩이라는 전제에서 HFT가 자본시장에 미친 영향을 따집니다. 논쟁이 이루어진 어느 곳에서도 다루지 않는 주제가 있습니다. HFT가 IT에 미친 영향입니다. 물론 IT가 HFT에 미친 영향이 크겠지만 반대로 HFT가 IT산업의 영역을 더 크게 확장한 긍정적인 효과는 말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보죠. DMA 서비스를 두고 증권사가 경쟁을 할 때입니다. 이 때 증권사는 너도나도 투자를 하였습니다. 네트워크 카드, 저지연 스위치, FPGa기반의 방화벽 등입니다. 그런데 이런 제품들을 개발한 회사들은 미국회사입니다. 미국은 HFT를 통하여 해외자본시장에서 큰 수익을 얻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IT를 통해서도 수익을 얻었습니다. HFT를 위해 필요한 Low Latency 제품을 만든 회사들은 큰 기업도 있지만 스타트업도 있습니다.
한 예를 들었지만 금융산업은 금융IT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현대 금융은 IT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래서 금융이 발전하려면 IT가 발전하여야 합니다. 금융이 규제로 눌려있지만 금융IT도 당연히 발전할 수 없습니다. 여의도에 몰아친 찬바람은 비단 금융투자산업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자본시장IT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혁신은 사라지고 유지만 남습니다. 결국 국제경쟁력은 떨어집니다.
이상의 논리에 근거는 있을까요? 우연히 맥켄지의 보고서를 읽었습니다. 제목은 ‘The Boom in Global Fintech Investment’입니다.
2.
금융IT와 Fin-Tech. 두가지 표현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The new definition of FinTech는 Fin-Tech를 아래와 같이 정의합니다.
Technology that serves the clients of financial institutions, covering not only the back and middle offices but also the coveted front office that for so long has been human-driven.
금융IT와 Fin-Tech를 구별하는 핵심적인 차이는 ‘Technology that serves the clients of financial institutions’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지점용 시스템은 Fin-Tech이 아닙니다. 전통적인 금융산업의 영역을 온라인으로 확장하여 금융산업과 IT산업을 결합한 개념으로 보입니다. ZeroAOS를 만들고 있는 이음은 Fin-Tech이네요. (^^) 미국에서 Fin-Tech의 시장규모는 어느 정도일까요?
‘The Boom in Global Fintech Investment‘은 금융중심지인 런던을 분석하는 보고서입니다. 보고서중 한 부분입니다. 실리콘 밸리가 Fin-Tech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Fin-Tech성장율과 실리콘 밸리의 비교를 합니다.
Even though it is the European leader, London’s share of the global fintech pie is still relatively small. In 2013, one-third of all global fintech financing (32 percent) and 20 percent of all deals took place in Silicon Valley, while the whole of Europe accounted for 13 percent of fintech financing and 15 percent of global deals.
What is remarkable is the growth rate of fintech activity in London and the region within its orbit. Together, the UK and Ireland have seen the volume of fintech deals triple since 2011. The region’s five-year compound growth rate for fintech financing was twice the global average and twice that of Silicon Valley. Growth in the number of deals was three times the global average and more than five times that of Silicon Valley.
3.
한국을 동북아시아 금융중심지로 육성한다고 오래전부터 이야기했습니다. 그렇지만 금융규제로 금융산업은 육성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산업의 또다른 축인 Fin-Tech 역시 규제로 침체를 거듭합니다.
Fin-Tech는 창조 경제의 든든한 토대입니다. 비지니스를 위한 자유로운 상상력을 허하는 것이 규제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