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레포트에 담긴 증권사의 미래 둘

1.
지난 1월에 쓴 업종레포트에 담긴 증권사의 미래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주로 2014년 증권산업을 전망하는 보고서들입니다.

한화증권 윤태호 애널리스트가 3월 21일에 쓴 보고서는”최악의 국면 지났지만 업황 회복 논하기 이르다”는 제목으로 시작합니다. 장기화 되는 거래대금 감소와 브로커리지 수수료율 하락으로 증권업계가 구조적인 실적 부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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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위원이 낸 보고서는 같은 평가를 하지만 지난 2년간의 구조조정이 남간 긍정적 결과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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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말 기준 국내 증권사 (국내)지점수는 1,477개로 2005년말 수준으로 회귀했다. 임직원수는 2013년말 40,243명을 기록해 2년전에 비해 8.7% 감소했다. 2014년초부터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업계 구조조정 사례를 감안하면 1Q14에는 3만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2~2013년 2년간 업계 전체적으로 4,000여명의 임직원, 300여개의 지점이 구조 조정 되었다. 이에 따른 고정 비용 절감 효과는 대략 연간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2년간 업계 전체 판관비(변동비 포함) 절감은 7,650억원에 달한다. 절감된 고정비 3,000억원은 일평균거래대금 1.3조원에서 벌어들이는 연간 수탁수수료와 맞먹는다(수수료율 9bp 가정). 즉, 2년간의 구조조정은 증권사들의 손익분기점(BEP)을 일거래대금 1.3조원만큼 낮춰주는 효과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과거 지점 브로커리지 부문 BEP가 일평균거래대금 6.5~7.0조원이었다면 지금은 5.2~5.7조원으로 낮춰진 것이다.

이외 3월에 나온 증권산업 보고서를 보면 모두 2014년 업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봅니다.

2.
2014년도 2013년과 같이 구조조정이 이어집니다. 교보증권 보고서는 적정한 증권사를 30개로 예상합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 국내 증권사의 환경과 수익구조를 감안하였을 때 적정 증권사수는 30개 이내로 추산되었다. 지금의 영업환경은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되었다. 즉 현재보다 50%이상의 증권사가 감소해야 수익성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2013년과 2012년 말 기준 ROE 산출 시, 상위 30개사 단순합산으로 계산한 ROE는 각각 0. 46%→3.14%, 2.95%→4. 40% 로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2013.3Q기준으로는 6.8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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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연횡합종 본격화…10여개 업체 사라질 듯는 10여개가 사라질 운명이라고 하지만 20여개의 증권사가 문을 닫어야 공명을 면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때문일까요? 동업자의식 보다는 ‘나 살자’는 생각이 조직에 파고드는 듯 합니다.

통상적으로 애널리스트의 경우 계약직으로 이직이 잦아 같은 업종인 증권사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런데 이번에 이런 관행이 깨진 것.

이에 앞서 유진투자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 역시 과감히 ‘매도’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투자자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증권 업황이 바닥을 치는 등 사활이 걸리자 비로소 투자자 신뢰 회복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는 것 같다”며 “‘롱숏펀드 붐’ 현상까지 불고 있어 향후에는 각 증권사 매도 보고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리서치 개혁 급물살…증권사 간에도 ‘매도’중에서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가 있을지 의문입니다만 그래도 약간 힘을 발휘할 것이 ‘파생시장 효율화방안’입니다. 3월말에 발표예정이지만 희망적인 관측에서 부정적인 전망으로 바뀌고 있네요.

금융위원회는 지난달부터 파생상품 관련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이달 말까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나, 업계가 기대했던 규제완화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파생시장 규제관련 TFT를 통해 금감원과 거래소, 업계와 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결론이 나지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생시장 활성화 방안이 거의 마무리 단계이지만 변동성지수 선물이나 장기국채 선물, 상장지수채권 등 신상품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기존 규제완화는 거의 다루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특단의 조치없이는 우리 파생시장이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아시아 경쟁국에 밀려 고사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파생시장 규제에 나선 것은 개인의 과도한 투기적 거래를 막고자 한 것이지만 오히려 현물시장 위축 등 부작용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ELW 호가제한의 경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파생시장, 과도한 규제에 신상 내놔봐야 ‘절름발이’중에서

3.
기업가에게 필요한 것은 열정(Passion)입니다. 작은 개인회사를 하는 저도 열정이 필요합니다. 열정은 무엇을 향한 뜨거움입니다. 그렇지만 열정에 담긴 또하나의 뜻은 고난입니다. 그래서 passion of Jesus라고 번역할 때 ‘예수님의 수난’이라고 합니다. Passion의 라틴어 어원인 patī는 영어로 하면 suffer를 뜻 합니다. 기업가가 열정을 가졌다는 뜻은 고난과 수난을 이겨내고 목표를 향하여 뜨겁게 전진함을 말합니다. 고난은 피할 수 없습니다.

2014년 증권업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지난 몇 년동안 마른 수건을 짜듯 버틴 시간만큼 더 긴 시간을 버터내야 할 듯 합니다. 버틴 자만이 이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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