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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한겨레신문을 봅니다. 칼럼, 문화, 국제면을 주로 봅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경제면으로 눈이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제목이 눈을 붙잡았습니다.
양 교수는 조세회피처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가 예상이 얼마나 정확한지 측정해보기 위해, 이들이 거래한 주식을 일정한 포트폴리오를 적용해 수익률을 추산했다. 이들이 순매수 금액이 높은 종목을 사고 순매수 금액이 낮은 종목을 공매도(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하는 것)하는 포트폴리오를 적용해보니 평균 수익률이 5.6%로 나왔다. 조사 대상은 2005년 8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581개 종목이다. 양 교수는 “이 정도의 수익률은 상당한 크기다. 미국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의 주가 예측력을 추정한 논문을 보면 평균 수익률은 1.41%다”라고 밝혔다.
만약, 조세회피처 외국인 대부분이 진짜 외국인이라면 전체 외국인 투자 지분이 높은 종목에서 더 큰 수익을 얻을 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연구 결과는 반대였다. 전체 외국인 투자 지분이 낮은 종목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 수익률(거래 이틀째 수익률 기준)이 0.28%로, 전체 외국인 지분이 높은 포트폴리오 수익률 0.22%보다 높았다. 조세회피처의 국내 주식 투자자의 매매 패턴이 전체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패턴과는 다르다는 얘기다.
조세회피처 투자자 국내주가 예측력 높아중에서
연합뉴스는 이런 분석을 합니다.
조세회피처 투자자의 거래가 외국인보다는 내국인 활동과 관계가 높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양 교수의 분석이다. 한국 기업 내부자들이 조세회피처를 통해 기업을 관리하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조세회피처 투자자 국내증시 주가 예측력 “신통하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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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조세피난처 외국인 거래의 주가예측력에 있습니다. 초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조세피난처는 투자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있으며, 따라서 조세피난처 투자자의 주식거래는 내부정보와 같은 사적정보를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으며 이에 따라 주가예측력을 지닐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조세피난처로부터의 외국인 거래가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를 유의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지를 검증하였다. 실증분석의 방법으로는 재무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포트폴리오 접근법과 회귀분석 방법을 사용하였다. 포트폴리오 접근법을 사용하였을 때, 조세피난처 순매수금액이 높은 포트폴리오일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었다. 또한 순매수금액이 가장 높은 포트폴리오을 매입하고 가장 낮은 포트폴리오를 공매도하는 헤지포트폴리오도 유의적인 양의 수익률을 얻었다. CAPM과 Fama and French(1993)의 3요인 모형을 사용하여 위험을 조정한 후에도 위의 결과들은 유의하였다. 회귀분석 결과에서도 조세피난처 순매수금액은 주식수익률을 유의적으로 예측하였다. 조세피난처 외국인 거래의 주가예측력을 기업특성별로 구분하여 살펴보았을 때, 장부대시장가 비율이 높은 주식들, 외국인 지분율이 낮은 주식들, 호가스프레드율이 높은 주식들이 더 높은 주가예측력을 지니고 있었다. 위의 결과들은 조세피난처의 외국인 거래가 주가예측력을 가지고 있음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조세피난처 외국인들이 정보거래자임을 암시한다. 그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조세피난처 외국인들이 실제로는 한국의 기업 내부자들이며 그 결과로 내부정보를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실증분석 결과는 한국의 금융감독기관들이 조세피난처의 외국인 거래에 대해 주시하고 관련 정책을 입안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