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속에 피어난 아름다운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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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마음이 꿀꿀하더라도 나를 위한 투자를 멈출 수 없습니다. 지난 토요일 다시 풍광보와 함께 나섰습니다. 먼 길을 갈 생각은 아니고 새로 자리잡은 사무실에서 미처 정리하지 못한 책상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항상 다니는 길이었지만 가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태퐁과 수해가 휩쓸고 간 한강이었지만 곳곳에 코스모스가 부끄러운듯 가을을 알리고 있었습니다.?물론 코스코스만 아닙니다. 갈대도 가을의 스산한 느낌을 줍니다.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는 벌써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고 동작대교아래도 수줍게 피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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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악산을 다시 찾은 때는 일요일입니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평소와 달리 늦은 두시쯤 출발하였습니다. 지난 밤 내렸던 가을비에 바위 곳곳이 젖어 있어 시원한 등산이었습니다. 다만 관악산 능선에 불어오는 바람은 선선하다 못해 찬 바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올라가는 동안 곳곳에서 시련을 이겨낸 들국화, 야생초를 볼 수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에 오른 등산이라 관악문으로 통해 연주대로 가지 않았습니다. 관악삼거리에서 관악사지를 통해 연주암을 찾았습니다. 관악사지에 바라본 ?연주대는 여전히 웅장하고 높으신 부처님의 뜻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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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연주암이었지만 어젠 연주대 대웅전에서 삼배를 올렸습니다. 새로 출발하는 앞길이 험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고 저와 함께 한 분들의 안녕을 기원하였습니다.

色卽是空 空卽是色

3.
토요일에 여의도에 만든 책상을 정리하였습니다.

소박한 출발에 맞는 소박한 책상입니다. 국민책상이라고 소문이 낫던 제품을 골라서 하나 주문했고 의자는 PC방에서 쓰던 중고를 구입하였습니다. PC는 골동품(^^).벌써 저와 오년째 함께 하고 있습니다. 책상위에 있는 모든 물품이 예전에 쓰던 것이나 선물받은 것으로 채웠습니다. ?1992년 ?용산에 있던 세종네트워크(주() 한모퉁이 책상에서 회사를 시작할 때보다는 좀 좋습니다. 흘러간 세월의 짠밥이 있으니 조금은 좋아졌습니다. 그렇다고 몫돈을 들일 이유도 없습니다. 내 몸하나 간수하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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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최원백

    사무실이 아담하니 좋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만땅 하시길…인큐베이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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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mallake

      제 사무실이 아닙니다. 그래서 집들이도 없고 책상들이라고 표현합니다.
      책상만 두개 놓았으니까요..(^^)

      책상들이 선물이나 준비해주세요..ㅋㅋㅋㅋ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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