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미있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한국SW기술진흥협회는
SW 엔지니어를 위한 역할기반 로드맵
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SW 개발자를 역할에 따라 서버엔지니어, 도메인 모델러 등 총 13개로 구분해 각각에 적합한 업무와 갖춰야 할 역량을 제시했다. 종전 구체적인 SW개발자 역할·역량에 대한 기준이 없어 사업 효율이 떨어지고 개발자 역량 강화에 한계가 있었던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인 SW 개발자 역할 담은로드맵
나왔다중에서
SW기술진흥협회가 위와 같은 로드맵을 만든 이유가 있을 듯 합니다. “미국에는 나이가 든 소프트웨어개발자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나이 들면 엔지니어를 할 수 없고 관리자가 되거나 자영업자가 되어야 한다”는 자조에 해답을 주어야 하는 의무감때문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로 살아가는 길’을 가장 극명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물론 과도한 일반화이고 오류가 있습니다.
1. 프로그램 하는 일이 즐거워서 개발자가 됩니다.
2. 처음에는 평생 개발자가 되고자 합니다.
3. 선배가 개발자 정년 35살 이라고 합니다.
4. 무슨 소리냐고 경력이 쌓일수록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빡빡 우깁니다.
5. 2-3년 개발자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6. 4-5년 되면 개발자의 한계(수명?)을 인식하게 되며, 주변의 비슷한 나이의 기획자 등의 동료와 사회에서의 위치(?)를 비교합니다.
7. 정년을 조금 더 연장하려고 기술 개발에 치중합니다.
8. 7-8년 되면 회사에서 기획이나 영업 마인드를 가지기를 원합니다.
9. 위 과정을 거치다가 개발을 계속할지 관리자가 될지를 고민하고, 대부분은 관리자의 길을 선택합니다. (개발자의 미래가 불확실하니까)
[박민우의 e-Simple] IT 업계를 떠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중에서
2.
9와 같은 결과를 낳도록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SW기술진흥협회는 개발자 자신의 경력관리와 소프트웨어기업의 인사관리에서 문제를 찾았나 봅니다. 이런 결과로 나온 것이 SW엔지니어를 위한 역할기반로드맵입니다. 넥스트리소프트가 작성하였습니다.
넥스트리소프트는 이렇게 배경을 설명합니다.
SW 개발팀의 교육훈련 담당자 분들이 이야기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SW 엔지니어에게 “성장(improvement)”은 바로 “생존(survival)”입니다. SW 개발 조직에서 “역량 향상”을 외치는 이유입니다. 기존 기술의 변화를 따라잡기에도 벅찬데 새로운 기술의 탄생을 지켜보는 엔지니어의 마음은 늘 조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너무 많은 기술이 명확하게 분류되거나 정의되지 않은 채로 쏟아져 나옵니다. SW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이런 기술들을 정리한다면, SW 엔지니어와 개발팀이 에너지를 집중할 기술이 무엇인지 또렷해질 수 있습니다. 2014년 현재 SI 영역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개략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누가 봐도 숨막힐 정도로 많은 기술이 있습니다. 누가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 지 혼란스럽습니다. 로드맵을 통해 SW 엔지니어 관점에서 이런 기술을 분류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고민이 SW 엔지니어를 위한 역할 기반 로드맵의 출발점입니다.
SW엔지니어를 위한 역할기반 로드맵 중에서
이 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넥스트리소프트가 SW기술진흥협회에 제공하였던 제안자료를 보면 명료해집니다.
3.
로드맵이 참고일 뿐입니다. 제안할 때 하는 말로 ‘레퍼런스’입니다. 나와 맞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제시하는 방향이 나와 다르면 무시하면 됩니다. 이런 의문은 듭니다.
로드맵이 제시하고 있는 길을 따라서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회사와 개발자가 대한민국에 몇 %나 있을까?
제안서는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새로 가야 하는 위험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것”이라고 하지만 알고 있는 길이지만 갈 수 없는 현실 때문에 곤란한 것은 아닌가 합니다. 로드맵 보다는 아래와 같이 소프트웨어 기업가로 나서라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smallake 님의 좋은 의견을 공유하고자 로드맵 다운로드 페이지(www.nextree.co.kr/roadmap)에 이 글을 링크로 걸었습니다. 괜찮으시겠죠? 송태국 드림
물론 괜찮습니다. 많은 공이 들어간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를 진실로 바랍니다.
작년 연말에 송태국님을 회식자리에서 뵈었는데, 정말 열정적이시더군요.
자료를 보면 자바쪽과 DB쪽을 주로 해오셔서 그 분야에 대해서 정리가 잘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SK나 SDS나 다른 회사들도 역량평가로 비슷한 수치를 관리하던데, 그것을 좀 더 비주얼하게 작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아는 분시이네요? 참, 공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나에게 뭐 보내줄 것 있지않아요?(^^)
주중에 시간이 없어서 주말에만 하다보니 이래저래 정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주말에 열심히 정리해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마워요.(^^)